그레이스하우스는 하우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로고 공모전을 진행하였다. 그레이스하우스는 2025년 신설된 신규 하우스로 다른 하우스들과 달리 고유의 상징적인 로고가 아직 없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하우스 프로그램이자 분반 모임의 형식으로 RC들이 직접 하우스를 대표할 로고를 만들어보는 특별한 활동을 기획하였다.
이번 공모전은 3월 25일부터 31일까지, 각 분반의 RC분반모임 시간에 맞춰 연세플라자와 컨버전스 홀 등 각 분반별 정해진 모임 장소에서 진행되었다. 정확한 시간은 분반마다 다소 상이했지만, 대부분 약 2시간가량의 시간이 배정되었으며, 시간 내 완성하지 못한 RC들에게는 당일 자정까지 개별 제출이 가능하도록 안내함으로써 부담보다는 창의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이는 올해 두 번째 공식 하우스 프로그램이었으며 "함께하는 길, 피어나는 꿈"이라는 공모 주제를 중심으로 190여 명의 RC들이 참여해 각자의 손으로 그레이스하우스의 첫 얼굴을 만들어가는 뜻깊은 경험이었다.

▲다른 하우스의 로고를 감상하는 RC들
프로그램은 타 하우스들의 기존 로고를 먼저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를 통해 RC들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 이상의 상징성과 철학이 로고 안에 어떻게 담기는지를 살펴보았고, 그레이스하우스만의 색과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할지를 고민하는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RC들은 대부분 태블릿이나 노트북, 혹은 아이패드 등을 활용해 디지털 드로잉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으며, 일부는 직접 손으로 그린 후 사진을 찍어 제출하기도 했다.
▲조별로 의견을 나누며 로고 작업을 진행하는 RC들
각 분반에서는 조별로 테이블에 둘러앉아 의견을 나누며 서로의 구상과 드로잉 과정을 공유했고, 다양한 해석과 표현을 접하면서 아이디어에 영감을 얻는 장면들도 이어졌다. 이러한 상호 작용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서로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창조적 교류의 시간이 되었다.
이번 로고 공모전의 주제는 단순한 '디자인 만들기' 그 이상이었다. "함께하는 길, 피어나는 꿈"이라는 주제를 통해 RC들은 그레이스하우스가 지향하는 공동체성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할 지를 고민했다. RA들은 로고가 그저 예쁜 그림이 아닌 '각자의 개성과 재능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공동체', 'Grace가 주는 포옹과 따뜻함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꿈꾸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내기를 바랐다. 특히 그레이스하우스의 상징색인 주황색과 은색이 이번 공모전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 주황색은 포용과 따뜻함, 공동체의 생동감을 상징했고, 은색은 지혜와 깊이,조용한 성찰을 뜻하는 색으로써 로고에 품격과 의미를 더해주었다.
또한, 공모전 안내 시 종(bell)과 지혜를 상징하는 요소를 디자인해 넣으면 좋다는 선택적 안내도 함께 제공되었다. 이로 인해 일부 RC들은 하우스 이름 'Grace'가 주는 고요하고 따뜻한 느낌에 어울리는 종 모양, 책, 햇살, 나무의 이미지 등을 로고에 녹여내기도 했다. 이를 통해 각 로고는 단순한 그래픽을 넘어, RC 개개인의 철학과 감성을 반영한 하나의 상징 언어로 거듭났다.
로고 제출이 완료된 후에는 각 분반마다 내부 투표를 진행하였다. 분반별로 제출된 로고들은 RC들 간 투표를 통해 분반 1등이 선정되었고, 이들에게는 1만원 상당의 필통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어서, 각 분반 1등의 로고들이 하우스 본선에 올라갔고, 이 중 그레이스하우스의 공식로고로 채택될 최종 1등을 선정하는 과정은 RA들 간의 투표로 진행되었다.
▲공식 로고 최종 선정 투표에서 탈락한 두 작품
전체 1등 로고를 뽑는 과정에서 동점이 세 작품이나 나와 RA들은 최종 1등 선정을 위해 이 세 로고에 한 해 재투표를 진행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처럼 치열하면서도 신중했던 선정 과정은 단순한 디자인 대회를 넘어서, 하우스의 역사와 정체성을 결정짓는 공식적 절차로서 그 의미가 깊었다. 최종 1등에게는 무선 블루투스 헤드셋이 상품으로 주어졌으며, 무엇보다 해당 로고는 앞으로 그레이스하우스를 대표하는 공식 로고로 영구히 사용될 예정이기에 큰 상징성과 명예를 갖는다.
▲그레이스하우스를 대표하게 된 최종 선정 로고
최종 선정된 로고는 현재 RA 내부 논의와 최종 검토를 마친 후, 그레이스하우스 공식 SNS 및 안내문, 공지문 등에서 정식 공개되었다. RC들의 손끝에서 시작된 이 로고가 잎으로 어떤 방식으로 하우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사랑받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로고 공모전은 단순히 얼굴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RC들이 함꼐 고민하고 꿈꾸며 만들어 낸 진정한 '시작'의 상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