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RC 프로그램의 핵심은 다양한 하우스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체 활동 속에서 자기 탐색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그중에서도 솜니움하우스는 라틴어로 ‘꿈’을 뜻하는 Soumnium이라는 이름처럼, 학생 개개인이 품은 가능성과 희망을 중심으로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25-1 분반모임에서는 솜니움하우스만의 철학을 반영하여, ‘나만의 꿈을 찾아가는 시간’을 주제로 뜻깊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꿈의 정의를 다시 쓰다 - 솜니움의 시선으로 바라본 ‘Somnium’
이번 분반모임을 기획한 솜니움하우스의 RA들은 ’꿈‘이라는 단어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넘어, 더 넓고 깊은 의미를 모색하고자 하였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꿈‘은 수면 중의 환상이나 바람직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솜니움하우스는 그 꿈이란 곧 우리 내면에 숨겨진 가능성과 희망, 무의식 속 욕구와 열정을 아우르는 단어라고 해석하며 이번 모임을 기획하였다. 이를 통해 꿈을 단지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나 자신과 마주하며 꾸준히 빚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보게 하였다.
▲솜니움하우스 RC들의 활동지 작성사진
1부. 무의식, 마음의 뿌리를 들여다보다.
분반모임의 첫 번째 세션은 인간의 내면, 특히 무의식에 집중한 시간이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을 담은 교육 영상을 시청하며 활동은 시작되었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이 인간의 행동과 사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으며, 그 이론은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심리학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영상을 통해 무의식의 개념을 개괄한 후, 조별 퀴즈를 통해 내용을 복습하고 자연스럽게 RC 간 교류를 유도하였다.
이어 진행된 무의식 심리테스트와 MBTI 및 재미로 보는 성격 테스트는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핛생들은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감정적 반응이나 심리적 경향성을 공유하고, 서로의 내면을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어떤 학생은 “평소에 드러내지 않던 성향을 알아치릴 수 있었고, 친구들의 결과를 통해 다양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하였다.
2부.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스케치하다.
두 번째 세션은 자기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시간이었다. ‘꿈지도 만들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먼저 ‘나의 뇌구조 그리기’에 도전하였다. 각자의 뇌 속에 어떤 가치관, 취향, 고민, 꿈이 자리 잡고 있는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스스로도 몰랐던 관심사와 내면의 흐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누군가는 ‘공부’와 ‘가족’이 큰 비중을 차지하였고, 또 다른 이는 ‘여행’, ‘사랑’, ‘정체성’ 이라는 단어들을 중심에 두며 자신만의 현재를 그려나갔다.
이어 ‘연령별 인생 그래프‘ 그리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유년기부터 현재까지의 감정 곡선을 시각화하고, 그 곡선을 따라 행복했던 시기, 어려웠던 순간, 특별한 전환점을 되짚었다. RC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고등학교 2학년 때가 제일 즐거웠다”, “코로나 시기가 많이 힘들었다“ 와 같은 이야기가 오갔고, 함께 웃고 공감하며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따뜻한 시간이 되었다.
모임의 마지막 활동은 ‘나만의 인생 설계도 작성’이었다. 단기적 목표부터 장기적 꿈까지를 항목별로 정리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자기설계 활동이었다. 어떤 RC는 ‘나만의 병원 설립’, 또 다른 RC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NGO 참여’ 등을 목표로 적으며 각자의 삶의 나침반을 그려갔다.
▲솜니움하우스 RC들의 분반모임 활동사진
이번 분반모임을 통해 솜니움하우스 RC들은 단순히 정보를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면의 감정과 꿈, 과거의 경험과 미래의 방향성을 함께 나누는정서적 연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RC 간 유대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다름’에서 오는 흥미와 이해가 더 깊어졌다. 모임 종료 후 진행된 소감조사에서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부분을 알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이렇게 소중할 줄 몰랐다” , “하우스의 이름처럼 진짜 ‘꿈’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RA들 역시 “단순한 활동을 넘어, 삶을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깊이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이번 모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솜니움하우스는 이번 분반모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공동체성과 자기성찰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해 나갈 계획이다. 꿈을 향해 함께 걷는 여정에서, 솜니움하우스는 언제나 RC들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그 길을 밝혀줄 것이다.
우리 모두가 품은 꿈, Somnium. 이번 분반모임은 그 꿈이 더욱 선명해지는 순간들이었다. 그리고 그 꿈을 함께 나눈 RC들 사이의 유대는, 앞으로의 대학 생활 속에 빛나는 자산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