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아름하우스에서는 따뜻하고 사려 깊은 RC 프로그램 하나가 다시금 펼쳐졌다. 정민예 마스터교수의 제안과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감사일기' 프로그램이다. '감사일기'는 단순한 일기 쓰기를 넘어, 일상 속에서 감사한 순간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RC들이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도모하고 삶의 만족도와 정서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정민예 마스터교수는 평소 RC 교육의 핵심 가치 중에 하나로 '감사하는 삶의 태도'를 강조해왔다. 그에 따라 초아름하우스에서는 '감사일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25학년도 1학기에도 어김없이 RC들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이번 프로그램은 4월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은 감사일기 앱을 활용해 매일의 감사한 순간을 정리하고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 앞서 '감사일기' 담당 RA들은 사전 회의를 통해 전반적인 기획과 자료 제작, 역할 분담을 진행했다. 3월 말부터는 본격적인 참여자 모집과 안내가 이루어졌으며, 신청은 구글폼을 통해 접수받았다. 이후 4월 10일부터 24일까지 약 2주간, 참여자들은 모바일 앱을 활용해 자신의 하루를 되돌아보고 기록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감사일기 앱은 달력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하여 날짜별로 일기를 쉽게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하루의 기분은 다양한 이모티콘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감사했던 일이나 느낀 점을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다. 특히 '모아보기' 기능을 통해 지금까지의 기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반복되는 감정의 흐름이나 감사의 대상을 되돌아보는 데에도 유용하다. 참여자들은 이러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하루를 정리하고, 감사의 감정을 습관처럼 되새기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키워갔다.
감사일기는 단순히 좋은 일을 떠올리는 데에 그치지 않았다. 크든 작든, 일상 속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을 붙잡고 되새기며,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감정을 정리하는 과정이었다. 한 참여자였던 RC 주아영 학생은 "본가에서 학교로 돌아올 때면 기분이 다운되곤 했는데, 감사일기를 쓰면서 같은 길을 걸어도 날씨와 풍경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기분 좋은 하루들을 보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인 RC 백서영 학생은 "시험기간에 룸메이트들과 함께 밤을 새우며 공부했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 힘든 시간이었지만, 간식을 나누고 서로를 응원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상적인 일들이 일기를 통해 특별하게 다가왔고, 꾸준히 감사일기를 쓰며 습관이 앞으로도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덧붙였다.
▲ 참여자들이 직접 작성한 감사일기 예시, 평범한 하루가 특별한 문장으로 남는다.
이 프로그램은 단기적인 긍정 경험을 넘어서, 자기 성찰 능력을 기르는 데에도 기여했다. 자기 존중감 향상, 감정 조절 능력, 관계에서의 배려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학생들의 내면적 성장을 이끄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감사일기에는 총 12명의 RC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진정성 있게 기록한 일기들을 바탕으로 RA들이 수상자를 심사했다. 수상자들에게는 형광펜 세트, 연세 고주파 필통, 매직 필기구 세트, 충전식 무드등 등 실용적이면서도 감성적인 기념품이 전달되었다. 전달된 선물은 그동안의 노력과 감사를 되새기는 따뜻한 보상이 되었다.
▲참여한 RC들이 감사일기 상품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이 가진 진정한 의미는 수치로 평가할 수 없는 내면의 변화다. '감사'라는 작지만 강력한 감정이, 하루를 정리하고 다음 날을 준비하는 새로운 시선이 되었다. 감사일기는 RC 프로그램이 단순한 과제가 아닌 삶을 성찰하는 실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아름하우스의 감사일기는 정민예 교수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든 교육적 실천이자, 학생 개개인이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을 다정하게 마주하는 법을 익혀나가는 과정이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주간의 기록은 RC들 일상에 스며든 감사한 일들을 되새기며 마무리되었다.
이번 감사일기 프로그램을 통해 RC들은 평범한 하루 속에서 고마운 순간들을 발견하고, 그 마음을 직접 적어보는 경험을 했다. 덕분에 자신을 더 잘 들여다보고 주변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도 조금씩 자라났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여, 앞으로의 대학생활에서도 자신과 타인을 더 소중히 여기는 태도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