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 목요일 오후 18시, 연세대학교 RC 교육원 주관으로 '2025 RC 문화제'가 미래캠퍼스 정의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RC 학생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공연들로 채워졌으며, RA들과 일부 학교 직원들의 협업을 포함해 RC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하나의 축제로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RC 문화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공동체 속에서 쌓인 추억과 정서를 공유하는 소중한 장이었다.
이번 RC 문화제는 "Act & React"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오직 학생들의 자발성과 열정만으로 꾸며진 무대들이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으로 막을 열었다. 18시 정각에 맞춰 하연섭 미래캠퍼스 부총장과 박영철 RC융합대학장의 축사와 함께 시작된 개회식은 짧지만 강렬한 인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후 이범석 RC부학장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스승의 은혜' 노래를 정의관 대강당에 있는 모든 학생들이 따라 부르며 가르침을 주신 여러 교수님들과 마스터 교수님들에게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 무대에 올라온 여러 교수님들은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금일 생일인 학생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생일인 RC들은 예상치도 못하게 정의관 대강당을 채운 모두에게 축하와 하연섭 미래캠퍼스 부총장에게 선물을 받았다.

▲ '스승의 은혜'를 연주 중인 이범석 RC부학장
사회자는 총 4명으로 RA 2명, RC 2명이 1부, 2부를 나누어 RC 문화제를 진행하였다. 많은 지원자들을 제치고 뽑힌 사회자들인 만큼 그들의 진행실력, 발음은 아나운서 못지않았다. 또한 RC 문화제인 만큼 RA와 RC가 사회자가 되어 공연을 진행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었다. 이후 RC 학생 사회자 두 명이 무대에 올라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다양한 노래 분야의 공연들이 펼쳐진 가운데, 이글하우스 3분반의 무대는 RA와 RC가 같이 공연을 했다는 것이 돋보였다. 이들은 단순한 공연 이상의 것을 준비했다. 노래, 악기 연주 그리고 진심이 어우러진 그들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 무대가 특별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단순히 음악만이 아니었다.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양쪽 대형 스크린에는 이글하우스 3분반 RA & RC 학생들의 추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었다. 함께 웃고, 놀고, 고민하고, 성장해 온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영상 속에는 RC 생활 속의 일상적인 모습부터 분반 모임, 연합 분반 모임, 하우스 프로그램, 3분반 회식 등 다양한 장면들이 담겨 있었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학생들의 표정, 함께 만든 순간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진심은 음악과 어우러져 무대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감성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무대 위 학생들과 스크린 속 추억이 교차하며, RC 문화제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이번 무대를 기획한 김규한 RA는 "제가 1학년 때 RA 선배에게 받은 만큼 저도 RA가 돼서 RC들에게 베풀고 싶었어요. 1학기라는 짧은 시간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신입생인 3분반 RC들에게 많은 경험과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어요."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드럼을 연주하는 RC가 중간에 도망을 가서 영상 제작과 노래 준비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서로 도우며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우리에게는 더 큰 추억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무대 준비를 했던 이글하우스 3분반 허종호 RC는 "이번 문화제를 통해 단순한 1학기의 한 활동 중 하나가 아니라, 인생의 한 페이지로 남을 순간을 만든 것 같아 같이 무대를 준비한 RA 선배와 RC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글하우스 3분반의 무대는 RC 문화제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사례였다. '3분반 이글즈'는 입상을 하진 못했지만, 노래를 준비하는 시간, 영상을 편집하며 웃고 울던 순간 그리고 관객들과 함께했던 이 날 저녁은 RC 문화제가 학생들의 손으로 만들어낸 '작은 기적'임을 증명했다.

▲ 무대에서 공연 중인 이글하우스 3분반 허종호 RC
댄스 무대는 RC 문화제의 백미였다. 4개의 팀이 댄스로 나와 관객들의 함성과 환호를 받았다. 최신 K-POP을 토대로 춤 공연을 준비한 '왕꿈틀이' 팀과 '케아' 팀, '트윈티' 팀은 칼군무를 보여주며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우스 연합으로 공연을 준비한 '솜사탕같은 베이글이 초아' 팀은 칼군무와 더불어 엄청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축하공연으로 작년 RC 문화제 우승팀 '중국인 자매' 팀의 무대를 끝으로 모든 공연이 막을 내렸다.
참가한 12팀의 모든 공연이 끝나고 투표 결과를 집계하는 시간 동안 색다른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각 하우스마다 다른 색깔의 풍선을 불어 '노란 풍선' 노래를 다 같이 불렀다. 한 학기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함께한 RA와 RC들에게 격려와 앞으로의 미래를 잘 헤쳐나가길 바라는 시간이었다. 노래를 부르며 풍선을 흔드는 학생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미래를 굳게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RC 문화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 '노란 풍선'을 부르고 있는 RC들
투표 결과 집계가 끝난 후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현장에 있는 관객들의 현장투표로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3팀이 선발되었다. 우수상을 받게 된 3팀은 Not Like Us, Tv off 두 힙합노래를 부른 'RollsLois'(가명)와, 최신 K-POP을 토대롤 춤 공연을 준비했던 '왕꿈틀이' 팀과 '케아' 팀이 받게 되었다. 최우수상은 멋진 합주를 보이며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부른 '공대오빠들' 팀이 받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대상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완벽한 춤선을 자랑한 '솜사탕같은 베이글이 초아' 팀이 받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범석 RC부학장의 2025년 RC 문화제 총평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이범석 RC부학장은 작년 RC 문화제보다 올해 RC 문화제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며 RC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호응에 박수를 보냈다. 이로써 내년 RC 문화제의 기대치를 한층 끌어올리며 성공적으로 RC 문화제를 마무리했다.

▲ 시상식 후 입상을 한 RC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