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 문화예술·체육활동은 1학년 학생들이 1학기에 수강해야하는 리더십개발 교과목에 포함된 선택과목 수업이다. RC 문화예술·체육활동의 목적은 문화적 감성을 함양하고 규칙 준수와 체력 향상을 통한 심신의 건강 증진이다. 학기별로 열리는 과목은 다르며, 이번 학기는 배드민턴/스쿼시/시 감상/독서클럽/음악감상 등 다양한 분야의 여러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RC들은 마스터교수의 지도하에 해당 분야 재능을 보유한 선배 조교의 도움으로 활동한다. 수업 진행 주차는 총 10주 차이며, 시 감상 수업은 화요일 13교시에 진행된다.
▲열심히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RC들의 모습
초아름하우스에서 자치회 담당 RA이자 시 감상 수업의 TA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덕 TA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RA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1학년 때 RC 문화예술·체육활동 수업을 들으며, 언젠가 저도 TA로 활동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평소 시 필사를 즐길 정도로 시에 대한 애정이 깊어, 시의 즐거움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자 '시 감상' 과목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시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런 점에서 독서 소모임처럼 시를 깊이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활동이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시 감상' 수업은 제가 구상하던 모임의 분위기와 잘 맞아 참여하게 되었으며, 이 활동을 통해 제가 기대하던 자유롭고 따뜻한 시 나눔의 장을 직접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또한, 이전부터 TA 활동에 관심이 많았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그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비록 형식상 수업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시를 감상하고 서로의 감상을 존중하는 모임의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하였고, 그런 방향성을 가지고 수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 시 감상 수업의 결과물이 있나?
RC들이 직접 지은 시는 이번 수업의 소중한 결과물이었습니다. 3주 차에는 '시인이 되어 시를 지어보기'라는 주제로, RC들이 각자 한 편의 시를 창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활동의 시작은 "시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라는 질문이었습니다. 편지 속 문장, 유튜브 플레이리스트에 달린 문학적인 댓글, 일반인의 블로그에 쓰인 글 등, 전통적인 시의 형식을 벗어난 다양한 표현을 함께 살펴보며, 이것들을 시로 볼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이러한 글들도 충분히 시가 될 수 있으며, 그 글을 쓴 이들 또한 모두 시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RC들이 자신만의 시를 한 편 써보는 과정을 통해, 직접 시인이 되어보는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그 시간을 나눠보고자 했습니다.
Q.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과 그 마음가짐은 어떻게 되는지?
TA들은 방학 중 미리 수업 계획을 짠 후, 최종 수업계획서를 2월 중순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저는 수업 전 매 회차의 내용에 맞는 피피티를 제작합니다. 사실 첫 수업 준비를 하며 시 감상이라는 취미가 크게 대중적이지 않다 보니 RC들이 지루해하진 않을까, 폐강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25학년도 1학기 시감상 수업에는 총 10명의 RC가 저와 함께 수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활동들을 진행할 것인지 고민하며 열심히 기획했습니다. 고등학생 때처럼 시를 분석하고 작가의 의도를 분석하는 형식의 수업이 아닌 수업 시간에서 했던 시를 분석하는 활동이 아닌, 틀에서 벗어난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RC들이 시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가까이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Q. 인터뷰 당일(4/1)의 구체적인 수업 내용은?
4/1 수업은 4주 차 수업으로 N행시 대회를 열었습니다. 두 팀으로 나누어 팀원 한 명당 한 단어를 맡아 릴레이로 이어 나가는 릴레이 N행시와, 팀 N행시(팀끼리 공통 주제 하나로 시를 짓는 활동)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라이어 게임(시화를 나누어 가져 시 제목을 맞추는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시 이어쓰기 활동을 하며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Q. 시 감상 전체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나?
시 감상 수업은 총 10주 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4주 차까지 진행했고, 6주 차의 수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1주 차~4주 차 수업에서는 나라별 유명한 시인 알아보기, 직접 시 지어보기, N행시 대회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남은 5주 차~10주 차 수업에서는 시 마니또, 야외에서 시 낭독하기, 시화 그리기, 시 포스터 그리기, 그동안의 활동을 담은 영상회 활동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야외에서 둘러앉아 시 낭독 활동을 하고 있는 RC들의 모습
시 감상 수업은 시를 통해 자신만의 감성을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RC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가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예술임을 깨닫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