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마지막 문제입니다. 1등 상품인 미니 빔프로젝터는 어떤 RC 학생이 차지할까요?”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 수백명 중 점수가 가장 높은 상위 10명을 선발하는 순간이었다. 사회자의 긴
장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최종 우승자는 베리타스하우스 9분반 이서연 RC였다. 합산 최종 점수1만
6,184점으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것은 지난 3월 17일 오후 7시에 진행된 ‘Yonsei-it’ 프로그램 당시 이야기이다.
Yonsei-it 프로그램은 베리타스하우스가 준비한 첫 번째 하우스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명을 두고 특이하다는 입소문이 많았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베리타스 RA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번 Yonsei-it 프로그램이 ‘post-it’처럼 철썩 달라붙어서 RC 학생에게 도움 되어달라는 바람이 담겨있다고 한다.
이번 Yonsei-it 프로그램은 크게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학교 사이트 ▲복수전공(제2전공) ▲학생회 ▲캠퍼스간/내 소속변경·복수전공 ▲ROTC(학군사관) ▲대외활동 순으로 구성됐고, 2부는 ▲카훗(Kahoot!) 퀴즈 대결 ▲순위 발표 및 상품 전달 등으로 채워졌다.
1부 시작은 베리타스하우스 배정상 마스터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배정상 마스터 교수는 “Yonsei-it 프로그램은 RA들이 수고해서 준비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이 많은 것들을 배워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번 학기가 비대면으로 진행된 탓에 각자 있는 곳에서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야 했음에도, 많은 RC 학생이 카메라를 켜는 등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Yonsei-it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학교 내 사이트를 소개하는 차례가 됐다. 대학 생활에 꼭 필요한 웹사이트 위주로 설명이 이어졌다. ▲RC융합대학 ▲LearnUS ▲연세포탈 등 신입생으로서 당연히 알아야 할 사이트부터 ▲학술정보원 ▲DBpia 등 학과 생활 동안 알아두면 좋을 곳까지 꼼꼼하게 설명이 진행됐다.
그 다음은 복수전공(제2전공) 제도 설명이었다. 특히 올해 입학한 21학번 RC 학생에게는 ‘광역(학부)단위 모집’과 ‘복수전공(제2전공) 의무화’ 등 여러 변화가 예고돼 있기 때문에 RC 학생의 관심이 크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복수전공 발표는 김건우 RA가 맡았다. 신입생인 RC 학생이 헷갈리기 쉬운 용어를 짚어주는 것부터 시작했고, 이어서 복수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것과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안내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내 학생회 안내 ▲캠퍼스간/내 소속변경과 복수전공 소개가 진행되어 RC 학생이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할 학사과정과 커리큘럼 관련 설명이 모두 종료되었다. 어느덧 1부 순서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ROTC(학군사관)와 대외활동만을 남겨 두고 있었다. 베리타스 RA 중 공식적으로 ‘학군사관후보생’ 신분인 원유건 RA가 ROTC(학군단) 발표를 맡았는데, 원유건 RA는 현직다운 전문성을 바탕으로 ROTC 관련 설명을 시작했다. 학군사관후보생으로서 받을 수 있는 장점과 대우를 여럿 열거하는 대목이 특히 백미였다. 원유건 RA는 “ROTC에 관한 상담이나 질문은 언제든지 해도 좋다”라며 “관심 있는 RC 학생은 부담 갖지 말고 연락해주면 좋겠다”라고 발표를 마쳤다.
▲ Yonsei-it 1부 진행 장면
이어 1부 마지막 순서인 대외활동 차례가 됐다. 대외활동 발표는 베리타스하우스 내에서 경험이 풍부한 박재원 대표 RA와 이현지 RA가 담당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대외활동 경험과 에피소드를 진솔하게 풀어내면서 발표를 시작했다. 당시 대외활동에 지원할 때 작성한 지원서부터 활동사진과 최종 결과물 등 여러 자료가 등장하기도 했다. 박재원 RA는 “대외활동을 통해 잊지 못할 경험을 쌓았다”라며 “(이번 발표가) RC 학생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끝맺었다.
5분간 휴식 후, Yonsei-it 2부가 시작됐다. 내용 설명과 발표로 진행된 1부와 달리, 2부에서는 RC 학생의 참여와 단합을 목표로 흥미진진한 게임이 준비되어 있었다. 바로 ‘카훗(Kahoot!)’이다.
카훗은 게임 기반 온라인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학교 및 교육기관에서 학생의 학습내용을 게임을 통해 알아보기 위해 자주 쓰인다. 출제자가 문제를 웹사이트에 올리면 문제를 푸는 학생이 웹사이트에 올라온 보기 중 알맞은 것을 고르는 식이다. 맞히면 점수를 얻고, 틀리면 점수를 얻지 못한다. 이렇게 총 20문제 이상을 진행해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상위 10명에게 푸짐한 선물이 제공될 예정이었다. 선물은 빔프로젝트부터 블루투스 스피커, 노트북용 거치대 등 신입생에게 꼭 필요한 상품 위주로 마련됐다.
이날 카훗에 출제된 문제 범위는 모두 1부에서 진행된 발표였다. 다시 말해 ‘얼마나 성실하게 1부 프로그램에 참여했는지’에 따라서 2부 순위가 결정되는 셈이다. 교내 사이트부터 소속변경과 대외활동까지 1부 발표를 모두 망라해 총 20문제 이상이 준비됐다.
150명이 넘는 RC 학생이 열정적으로 문제 풀이에 도전했다. 카훗 시스템은 정답을 누른 순서에 따라 점수가 부여 된다. 문제 풀이가 진행될수록 간발의 차이긴 하지만 격차를 벌려가는 RC 학생이 나오기 시작했다.
▲ '카훗'에 참여한 RC 학생들의 최종 순위표
최종적으로 9분반 이서연 RC 학생이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5분반 신동호 RC 학생, 3분반 손세호 RC 학생이 그 뒤를 이었다. 1등 이서연 RC 학생(1만6184점)과 3등 손세호 RC(1만5947점) 간 점수차가 고작 237점에 불과할 만큼 접전이었다. 1등과 10등을 비교해도 점수차는 1,438점일 뿐이다. RC 학생들이 이번 Yonsei-it 프로그램에 보인 관심과 참여도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베리타스하우스 9분반 이서연 RC가 최종 우승을 차지한 장면
결과가 발표된 후에는 상품 수여가 진행됐다. 1등부터 10등까지는 사전에 준비된 상품이 주어졌고, 이를 끝으로 Yonsei-it 프로그램은 공식 종료됐다. 한편 Yonsei-it 프로그램 당일 종료 후, 베리타스하우스에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RC 학생을 대상으로 ‘후기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 'Yonsei-it' 프로그램 후기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한 그래프
설문조사 문항은 Yonsei-it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효용성 ▲구성력 ▲기획력 ▲재참여 의사 등을 묻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문항별 배점은 1점부터 5점까지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만족스럽다’라는 의미이다. 설문조사에는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 149명이 참여했다.
우선 1번 문항 ‘프로그램 참여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에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은 평균 4.52점을 매겼다. 2번 문항 ‘프로그램이 역량향상에 도움이 되었다’에는 평균 4.47점을 부여했다. 또 3번 문항 ‘프로그램 수강참여 대상 및 규모가 적절하다’에서는 평균 4.50점을 부여했고, 4번 문항 ‘교수자(운영자)는 전반적으로 프로그램을 잘 운영한다’에는 평균 4.60점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5번 문항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할 의사가 있다’에 긍정적 답변을 준 RC 학생은 140명이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체 RC 학생 중 약 94%에 해당하는 수치다.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이번 Yonsei-it 프로그램에 대한 RC 학생의 만족도는 ‘아주 만족스럽다(5점)’와 ‘만족스럽다(4점)’ 사이로 나타났다. 가장 호평받은 부분은 4.60점을 기록한 ’프로그램 운영과 기획(4번 문항)’이었다. 이를 두고 한동우 RC(임상병리학과 21)는 “교내 프로그램과 각종 홈페이지 등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라며 “특히 동료 RC 학생과 친목을 다질 수 있었던 Yonsei-it 2부 진행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반면 ‘프로그램 효용성(2번 문항)’은 4.47점으로 제일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지후 RC(간호학과 21)는 “캠퍼스간 전공에 해당하지 않는 학과 재학생으로서 1시간 분량의 1부 설명을 듣는 점이 아쉬웠다”라며 “(다음에는) RC 학생별 학과 구분을 두어서 진행하는 편이 좋아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