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기운이 완연해진 캠퍼스에서 초아름하우스 자치회 '씨밀레'의 첫 번째 RC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아름이들의 봄날을 찍어드립니다'는 RC 학생들의 소소한 일상을 특별하게 기록하고, 이를 감성적인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기획된 사진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촬영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대학 생활을 기록하고 공유하며, RC 공동체 구성원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자연스럽게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의 의미 있는 공간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획 단계부터 씨밀레 구성원들의 세심한 준비 속에 진행되었다. 3월 30일부터 4월 6일까지 일주일간 사전 신청을 받아 참여자를 모집했다. RC 학생들은 '봄' 혹은 '대학교와 관련된 추억이나 의미 있는 이야기'를 사연 형식으로 신청서에 작성해 제출했다. 씨밀레는 내부 회의를 거쳐 총 4팀을 최종 선정했으며, 각 팀에게 교내 사진 명소인 노천극장 혹은 키스로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선정 이후, 씨밀레는 참여자들과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촬영 일정을 조율했다. 안내 문자를 통해 세부 일정을 전달하고, 필요한 준비물 및 현장 분위기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는 등 원활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준비가 철저히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씨밀레는 RC 학생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첫 기획 프로그램임에도 안정적인 운영을 실현했다.
촬영은 4월 8일과 9일 이틀간 진행되었다. 봄 햇살이 내리쬐던 오후, 노란 개나리가 핀 교정은 촬영을 위한 좋은 배경이 되었다. 자치회는 디지털카메라 외에도 비눗방울, 풍선, 인조 벚꽃 등 다양한 소품을 준비해 촬영 현장에 생기를 더했다. 이번 촬영은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순간들로 채워졌다. 자치회 구성원들은 RC 학생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고, 덕분에 사진은 더욱 따뜻하고 진솔한 모습들로 가득했다.

▲ 봄 햇살이 따사로운 오 참가자들이 키스로드에서 촬영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참여자들은 룸메이트 또는 친구와 함께 자유롭게 포즈를 취하며, 캠퍼스 곳곳에서 자연스럽고도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 키스로드와 노천극장 등 평소 스쳐 지나던 공간들이 이날만큼은 추억의 무대가 되었고, 웃음과 이야기 속에 사연이 담긴 장면들이 하나, 둘씩 카메라에 담겼다. 노란 개나리와 봄 햇살이 어우러진 교정은 참여자들의 표정을 밝히며 촬영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었다.
▲ 씨밀레 자치회 구성원이 직접 디지털카메라로 참여자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촬영 이후에도 자치회는 기획 의도를 살린 후속 활동을 계속하였다. 자치회는 사진 촬영본을 엽서 형식으로 인화하여 사진 엽서를 제작하였고, 수제 쿠키와 봄을 상징하는 스티커를 함께 정성스럽게 포장해 참여자들에게 전달했다. 단순한 디지털 파일 전달이 아닌, 실물 엽서를 매개로 학생 간 직접적인 소통의 기회를 마련한 점이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학생 7명 중 7명이 만족도 조사에 응답했으며, 평균 4.9점(5점 만점)이라는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학생들은 "정서적인 힐링이 되었다.", "대학 생활 중 가장 감성적인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촬영일 기준으로 벚꽃이 완전히 만개하지 않아 배경의 화사함이 다소 부족했으며, 포즈나 복장 등에 대한 사전 안내가 있었다면 더 원활한 촬영이 진행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피드백도 있었다. 이러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자치회는 향후 유사한 프로그램 진행 시 참여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여 프로그램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아름이들의 봄날을 찍어드립니다'는 RC 학생들의 일상과 관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내며, 공동체 구성원 간 유대감을 자연스럽게 확장시킨 의미 있는 시도였다. 각자의 공간에서 이루어진 촬영은 학생 개개인의 대학 생활을 기록하고,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했다. 참여자들은 예상보다 더 큰 만족감을 드러냈고, 자치회는 이번 활동을 통해 구성원들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첫 기획임에도 체계적인 준비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이러한 경험은 향후 프로그램에도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자치회가 학생들의 일상과 마음을 연결하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면, RC 공동체는 더욱 단단하고 풍요로운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