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연세플라자 뒤쪽에 위치한 아래의 사진 속 건물을 본 적이 있거나 '연세대학교 연세예술원(이하 연세예술원)'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연세예술원은 이글플라자 205호에 위치하여 2023년 3월 출범과 동시에 신입생을 받으며 운영을 시작하였다. 이번 기사는 지난 10월 8일에 해당 연세예술원과 원주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한 '2023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에 대하여 이야기하려 한다.
▲연세대학교 연세예술원
연세예술원 홈페이지 설명을 빌리자면 연세예술원은 전공, 매체와 장르,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중융합교육을 통해 예술 현장과 직접 연결된 작품을 제작하여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산업 연계 교육을 선도하는 우리 미래캠퍼스의 교육기관이다. 교과과정은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를 직접 제작하여 현장 실무형 교육을 진행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학전공 ▲연극/뮤지컬 배우 및 창작 스태프 양성을 목적으로 실제 공연 제작을 중심으로 하여 실기 및 이론 과목을 교육하는 연극학(뮤지컬)전공 ▲실용적이고 현장 중심적 내용을 기반한 음악 교육을 진행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뮤지션 양성이 목적인 실용음악학 전공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 3가지 교과과정 중 '실용음악학'의 경우에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보컬 그룹 스윗소로우(김영우, 인호진, 송우진)와 가수 싸이(박재상)가 특임교수로 있기도 하다. 그중 실용음악학 주임교수이자 스윗소로우의 멤버인 김영우 교수는 이번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에서 총연출을 맡기도 하였다.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은 제목에 '에브리씽'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는 만큼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뿐만이 아니라 페스티벌을 즐기러 온 관객들 모두가 함께 노래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렇기에 공연이 이뤄지는 사이에도 MC와 가수들이 관객들의 참여를 독려하였고 실제로 관객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또한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았기에 페스티벌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었다. 페스티벌의 첫 번째 날은 'A Cappella Day'로 아카펠라 스테이지가 15시부터 18시 30분까지 진행되었고 이후에는 초청가수의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아카펠라 스테이지는 ▲토리스▲두왑사운즈 ▲보이스보이즈 ▲뽕스 ▲엑시트 ▲다이아 등의 아카펠라 그룹이 참여하여 풍성한 공연을 이루었다. 이후 이어진 초청가수의 공연에는 ▲이종민 ▲스윗소로우 ▲적재 ▲하동균이 참석하였다.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 공연 모습 (좌)두왑사운즈 (우)적재
두 번째 날은 'Show Choir Day'로 쇼콰이어 경연이 이루어졌다. 이날은 합창단 발굴 및 음악문화 발전 기여와 합창단 및 동아리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합창 인력양성 및 네트워크 기반을 조성하고자 하는 본 페스티벌의 목적에 가장 가까웠다. 쇼과이어 경연에 참가한 팀은 총 10팀으로 ▲원주시자원봉사 청소년 합창단 ▲원주시티즌 코랄 ▲달보드레 합창단 ▲미라클콰이어 ▲원주시자원봉사 청소년 합창단 ▲헵시바합창단 ▲더상상 어린이중창 ▲엔젤하모니 ▲라온합창단 등이 있었다. 15시부터 17시 30분까지의 경연이 끝난 뒤에는 시상식이 이어졌는데 '원주시자원봉사 청소년 합창단'이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후에는 우승팀의 앵콜공연과 초청가수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초청가수의 공연에는 ▲헤리티지 메스콰이어 ▲페퍼톤스 ▲스텔라장 ▲이무진이 참석하였다. 이때 '페퍼톤스'는 경연에 나온 참가자들과 함께 합창하며 노래를 부르는 무대를 만들어 냈으며, 스윗소로우 김영우 교수는 공연의 지휘를 맡았다.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 공연 모습 (좌)달보드레 합창단 (우)이무진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이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노천극장에서 이루어진 만큼 관객석에서 많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재학생을 볼 수 있었는데 참여했던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에 참여한 소감을 이야기해주세요
"학교 재학생들끼리 오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도 많았고 전체적으로 즐거운 분위기였어요. 저 또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게 즐겼고요. 처음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원주문화재단과 연세예술원이 공동으로 주관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저녁에 가서 페스티벌을 전부 다 보지는 못하였지만 구경하는 동안에는 잠시나마 지난달에 있었던 학교 축제를 다시 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게다가 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다 같이 노래를 부르며 참여하는 활발한 분위기여서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또 페스티벌이 열린다면 참여하고 싶어요."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 공연 모습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을 통해 연세예술원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재학생들에게 연세예술원이 어떤 곳인지 잘 보여 주는 동시에 연세예술원을 떠올렸을 때 해당 페스티벌을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켰을 것이다. 또한 학교 안에서 뿐만 아니라 원주 시민들의 음악에 대한 관심도 같이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면서 학교 안팎으로 좋은 영향을 발휘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틀 동안 참여했던 사람들이 보여 주었던 성원과 관심들을 비추어 본다면 단순히 일회성 페스티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매년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페스티벌이 되어 원주만의 상징적인 지역 축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