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2학기 10월에 진행된 로이스 시네마는 로이스하우스에서 진행하는 첫 하우스 프로그램으로, 모든 분반 RC 학생들이 참여하여 함께 팝콘을 먹고 영화를 보는,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로이스 시네마는 10월 4일 수요일 18시부터 20시까지 미래관 237호에서 진행되었으며, 제87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을 받은 영화 <스틸 앨리스>를 학우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로이스 시네마의 진행을 맡은 조현서 RA와 조영재 RA
로이스 시네마의 진행은 생활관 외 13분반을 담당하고 있는 조현서 RA와 5분반을 담당하고 있는 조영재 대표 RA가 맡았다. 첫 순서는 보게 될 영화 이름을 가지고 학생들이 지은 삼행시를 선보이며 시작됐다. 사전에 구글폼으로 일주일 간 <스틸 앨리스>의 '앨리스'로 삼행시를 받았고, 그중 로이스하우스 RA들이 먼저 5명을 선정하였다. 영화를 상영하기에 앞서 18시에 RC들의 실시간 투표를 통해 최고의 삼행시를 선발하고, 순위에 따라 무선 키보드, 무선 마우스, 노트북 거치대, 미니 마사지 건, 보조배터리 등의 상품을 전달하였다. 이후 영화 <스틸 앨리스>가 어떤 영화인지 짤막하게 소개한 뒤, "내가 나의 모습을 잃어갈 때, 우리는 무엇을 할까?"라는 물음을 던진 뒤 상영하였다.
▲선정된 '앨리스' 삼행시 5개
영화 <스틸 앨리스>는 50대의 젊은 나이에 치매에 걸려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과정을 다룬 영화이다. 주인공 앨리스는 알츠하이머 유전병으로 50대에 치매 판정을 받고 미처 유전병인 줄 몰랐기에 자식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낀다. 또한 치매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며, 가족 모두의 희생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 상황이 나에게 일어난다면, 갑작스러운 불행 앞에 나는 어떻게 했을까 하는 물음이 떠오르는 영화였다.
▲영화 상영 직전에 영화 시청과 함께 더불어 팝콘과 콜라를 나눠줌.
상영 후 RC들은 영화에 대해 각자 생각이 잠긴 듯 보였다. 누구는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골똘히 무언가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상영이 끝나고, RC들은 각자의 소감을 가진 채 퇴장하였고, 로이스하우스 자치회와 로이스하우스 RA가 남아 뒷정리와 마무리를 지었다.
다음은 로이스하우스 대표 조영재 RA의 인터뷰이다.
Q. 로이스 시네마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의도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로이스 시네마는 RC들이 가볍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까지 했던 의미 있는 작품을 선정했는데, 가볍지만 유익하기까지 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Q. 많은 영화 중 <스틸 앨리스>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영화를 선정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것이 '의미 있는 영화'였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커리어가 높을 때 병에 걸려서 기억을 잃는 소재의 영화가 모두가 한 번쯤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이고, 주인공과 비슷한 처지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 영화를 선정하였습니다.
▲ 영화 <스틸 앨리스>를 감상하는 로이스하우스 RC와 RA
Q. 로이스 시네마를 기획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RC들이 실제 영화를 보듯 에티켓도 잘 지키며 참여해 주었고, 영화를 보고 나서 주인공의 처지에 깊게 이입하며 감상한 학생들도 보여서 성공적인 기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로이스 시네마 최고의 삼행시에 뽑힌 김비한 RC의 인터뷰이다.
Q.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은 어떻게 되나요?
많은 분이 좋게 봐주셔서 최고의 삼행시에 뽑힌 거 같고, 상품도 얻은 덕에 얼떨떨했던 거 같아요. 영화 <스틸 앨리스> 여주인공인 앨리스는 가정을 보살피는 뛰어난 언어학자이지만, 희귀 성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절망하게 돼요. 그런 앨리스가 상실의 기술을 배우며 스스로를 놓지 않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전 모두에게 익숙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면서도 영화 <스틸 앨리스>에 걸맞은 삼행시를 짓고자 했습니다. 고민하는 내내 재밌었어요. 다들 시험 기간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 천천히 배운 것들을 리와인드 해보면서 좋은 결과 얻으시기를 소망하겠습니다. 모두에게 쉬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로이스하우스 RA 선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최종적으로 로이스 시네마에는 153명이 참여하였다. 2023년도 2학기 로이스 시네마는 첫 하우스 프로그램인 만큼 RC와 RA 모두가 삶이 힘들고 여유가 없었을 지금, 조금의 여유와 휴식을 주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영화 <스틸 앨리스>를 선택해 가족과 치매를 걸린 주인공의 어쩔 수 없는 마찰과 소중한 사람이 언젠가 서서히 떠나간다는 이야기를 통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다. 로이스 시네마에 참여한 모든 RC가 각자 바쁜 생활로 자기 자신밖에 챙길 여유가 없더라도, 항상 나를 믿어주고 기다리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고 사랑을 표현하며 연락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