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방학이 지나가고, 2023학년도 2학기가 찾아왔다. 아람뜰하우스 RC 학생들은 개강을 맞이하여 속속들이 청연학사에 입사하였다. 여기서 청연학사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기숙사 중 하나이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는 청연학사, 세연학사, 매지학사가 있는데, 이 중에서도 아람뜰하우스는 청연1, 2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로 구성된다. 이렇게 서로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기숙사라는 한 공간에 모여 생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아람뜰하우스에서는 룸메이트끼리의 생활 규칙을 정하는 '아람뜰 룸메서약서'를 실시하였다. 이는 추석 주간인 9월 마지막 주 분반 모임을 대체하는 활동이었다. 아람뜰하우스에는 총 9개의 분반이 있고, 방마다 한 개의 서약서를 담당 RA에게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RA가 제시한 '룸메서약서' 예시
예시는 위와 같다. 아람뜰하우스 RA들이 제시한 '룸메서약서'의 양식은 ▲같은 방에 거주하는 룸메이트 3명 모두 참여해야 하고 ▲룸메이트끼리의 합의를 통해 최소 다섯 가지 항목을 적어야 하며 ▲'룸메서약서'의 제일 하단에는 룸메이트 전원의 이름 혹은 서명을 작성하는 것이다. 이 활동은 실질적으로 아람뜰하우스 RC 학생들의 기숙사 생활에 도움이 되고자 마련하였다. 그 결과, ▲1분반 20명 ▲2분반 20명 ▲3분반 20명 ▲4분반 20명 ▲5분반 20명 ▲6분반 15명 ▲7분반 15명 ▲8분반 16명 ▲9분반 16명이 참여하였다. 그 중에서 아람뜰하우스 9명의 RA들은 분반당 한 가지의 서약서를 자율적으로 뽑았다. 다음은 뽑힌 9개의 룸메서약서 중에서도 3,5,7,8분반의 룸메서약서만을 담았다. 더불어 각 분반 RA들의 간략한 감상평까지 담았다.
▲3분반(좌측), 5분반(우측) 룸메서약서
서준배 RA(1분반): 이 방을 뽑은 이유는 외국인이 포함되어 있는 방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소통이 잘 되는 방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모르는 것을 서로 알려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고웅 RA(2분반): 가장 깔끔해서 뽑았습니다.
김성윤 RA(3분반): 가장 열심히 꾸며서 뽑았습니다.
김선일 RA(4분반): 양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따로 만든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더불어,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형식상 5개의 항목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정성스럽게 작성한 것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박호원 RA(5분반): 1번 규칙에서, 서로의 역할이 분배된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김은서 RA(6분반): RC 친구가 직접 키우는 강아지의 사진이 저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 항목과 어울리는 이모티콘을 적절히 넣어서 시각화시킨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송민서 RA(7분반): RA가 제시한 기존의 양식을 뛰어넘은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김유진 RA(8분반): 코난 이미지를 활용한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임지호 RA(9분반): 가장 성의 있게 썼고, 귀엽게 꾸민 점이 마음에 들어서 뽑았습니다!
이렇게 2023년도 2학기, 아람뜰하우스의 첫 공동체 활동이 막을 내렸다. 이 활동을 통해 작게 나마 룸메이트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을 뿐만 아니라, RC 학생들의 창의성까지 엿볼 수 있었다. 이 룸메서약서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잘 지켜져서, 아람뜰하우스 RC 학생들 모두 행복한 기숙사 생활을 하기 바란다. 나아가 RC 학생들의 행복한 2학기 생활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