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학년도 2학기부터 우리 대학에 '드론' 수업이 개설되었다. 대학교양 10영역으로 개설된 해당 교양 수업은 현대 기술의 산물인 드론을 처음 배우고 조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침, RC융합대학의 로이스하우스 마스터교수를 겸임하면서 해당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수용 교수는 드론에 대한 깊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드론 조종의 기초 원리와 다양한 비행 모드, 안전 절차 등을 수업하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에 참여하여 이론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로 드론을 조종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TA(Teaching Assistant, SLI형 수업의 조교)로서 수업을 도와주고 있는 장정호 RA는 수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학생들이 드론을 조종하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TA의 경험을 통해 해당 드론 수업에 대한 정보와 드론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로이스하우스의 RA이자 드론 수업의 TA를 맡고 있는 의공학부 18학번 장정호입니다.
▲이수용 교수와 장정호 TA
Q. 드론 TA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간단하게는 강의실 수업 환경 조성, 출석 체크 등이 있고 주된 일은 비행 보조 역할로 주변 위험 요인 파악이나 기체 오작동 시 도와주는 일을 합니다.
Q. 드론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드론 수업은 중간 시험을 기점으로 전반기 후반기로 나뉩니다. 전반기에는 이론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고 후반기에는 실습 위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이론 수업은 주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데, 강의 영상을 시청한 후 간단한 퀴즈를 풀면서 들었던 내용을 복습하고 스스로 잘 이해했는지 체크하면 됩니다. 후반기 실습 수업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져 항공 영상 촬영과 코스 비행 중 하나를 선택해 본인이 원하는 것을 중점으로 하게 됩니다.
▲실습 수업 중 항공 영상 촬영을 위해 드론을 조종하고 있는 학생들
Q. 드론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고 어떤 부분을 많이 알려주려고 하나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이론 수업을 진행하는 전반기에서는 매 수업 끝에 조종자 준수 사항을 강조하고 수업을 마칩니다. 두 번째로 강조하는 부분은 촬영법입니다. 드론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드론을 구매하는 이유 중 큰 범위를 차지하는 게 촬영이기 때문에 항공 촬영이라는 특수한 조건에 맞춰 화면 구도는 어떻게 하는지, 비행 속도에 맞는 앵글 변화는 어떻게 되는지 등 간단한 촬영 기법을 많이 알려주십니다.
Q. 이수용 교수만의 수업 방식 특징이 있나요?
이수용 교수님이 학생 한 명씩 모두 신경 써주며 맞춰주는 것이 너무 좋았고, 저에게 있어서도 4학년 재학하면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수업이었습니다. 드론 기체는 한정되어 있고 수강생들은 많다 보니 실습시간보다 대기시간이 길어지게 되는데, 교수님은 이를 해결하고자 원하는 학생이 있을 경우 정해진 수업 시간이 아님에도 추가로 주중에 한 명씩 만나 1:1로 비행 실습을 봐줍니다.
Q. TA로서 활동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다른 과목이 아닌 ‘드론’ 과목의 TA로 활동하여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수강생으로서 한 번, TA로서 두 번, 총 세 번의 드론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학기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는데, 학생들이 드론을 받고 첫 조종을 하는 순간입니다. 모든 학생이 가식 없이 진심으로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조금 과장하자면 이 순간 하나 때문에 드론 TA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 드론 TA만이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과목은 전문가인 교수님 앞에서 학생에게 조언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드론 조종은 자동차 운전과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조종하는 감각이 달라 학생의 성향에 맞춰 TA가 해줄 수 있는 말이 많습니다. 제 말에 맞춰 이탈 없이 비행을 완수하는 것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TA로서 활동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크게 어려운 점은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앞서 언급했던 안전과 관련해서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소형 드론의 경우 8대가 한 번에 비행하기 때문에 어디서 사고가 날지 몰라 항상 주의해야 하고, 대형 드론은 25kg 가까운 무게 때문에 대형 사고로 이루어질 수 있어 계속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 수업이 끝난 이후에 교수님과 학생들 모두 다소 지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마친 이수용 교수와 수강생들의 단체사진
Q. 드론 수강생에게 하고 싶은 말
간혹 너무 긴장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조종 못 한다고 뭐라 하는 사람 없으니까 편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조만간 우리 대학 정문 쪽에 드론 자격시험센터가 생기니까 열심히 연습해서 추후 자격증도 따요!
이로써 장정호 TA와의 인터뷰를 마무리하였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드론 수업의 방식과 내용에 대해 어렴풋이 알아볼 수 있었다. 드론을 조종해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얻는 것은 학생들에게 큰 성취감과 자신감을 주는 동시에, 현대 기술의 발전과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관심이 있는 RC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이러한 기회를 잡아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