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대면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RC 프로그램도 이에 맞추어 적극 대면 활동을 전환하였다. 학교생활에 있어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길 바라는 하는 학생들의 기대가 있었고, RC융합대학과 하우스 RA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2023학년도 RC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RC융합대학과 원주대학혁신지원사업단의 주최 하에 지난 5월 11일(목)에 열린 이번 RC 체육대회는 대학교 생활에 첫걸음을 내디딘 ▲RC의 다양한 인간관계 형성 ▲하우스 간의 친목 도모 ▲RA, RC 간의 유대감 형성에 목표를 두고 개최되었다. 이러한 목표를 스포츠와 결합하여 서로 간의 건강한 경쟁을 통해 원활한 대학생활적응, 개인 인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당일 운동장 단상에 설치된 RC 체육대회 운영본부
'RC 체육대회'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살펴보자면 무엇보다 각 하우스 단위의 연합 대회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RC융합대학의 RC교육팀과 의과대학의 하랑하우스까지 포함된 총 8개의 하우스가 함께 모여 전체적인 행사의 진행 방향과 세부 계획을 구상하고 이를 집행하였다. RC 제도가 정착된 이해 처음으로 진행된 연합 체육대회였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RC의 높은 만족도를 끌어내기 위해 학기 초부터 시작하여 오랜 기간 운영된 간담회와 정기 회의 그리고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체육대회를 준비했다. RC 체육대회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종목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 축구나 농구와 같은 구기 종목이 아닌 계주나 짝 피구 등 남녀노소 모두가 공평하게 참여할 수 있는 종목으로 게임이 선정되었다. RC 체육대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1부는 하우스 간 대항전으로 ▲'두근두근 짝 피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영차영차 줄달리기' ▲'다함께 데굴데굴' ▲'미션파서블', 총 5개의 종목이 진행되었다. 2부는 레크리에이션으로 ▲'OX 퀴즈' ▲'이미지 게임' ▲'문제를 맞혀라' 등 다양한 게임과 경품 추첨이 이루어졌다.
▲대운동장에 모여 있는 체육대회를 즐기고 있는 RC 학생들
RC 체육대회가 열린 5월 11일 당일에는 오후 5시부터 우리 대학의 대운동장에 RC 학생들이 모이기 시작하였고, 오후 5시 30분부터는 개회식이 진행되었다. 개회식에는 한봉수 RC융합대학장의 개회기도와 개회사를 더불어 권명중 미래캠퍼스부총장의 축사가 진행되었고, 각 하우스의 마스터교수가 인사하며 개회선언이 이뤄졌다. 당일 1부의 메인 MC는 김태웅 학생과 하랑하우스 김민지 RA가 맡아 진행되었고, 곧바로 각 하우스에서 준비한 경기들이 차례대로 진행되었다, 가장 먼저 진행된 1부 순서는 솜니움하우스의 '두근두근 짝 피구' 게임이었다. 짝피구 게임은 하우스 별로 남녀가 한 팀을 이루어 진행하였으며, 팀당 42명의 RC가 참여하였다. 하우스 특성상 남학생 혹은 여학생으로만 구성된 하우스는 두 하우스가 연합하여 한 팀을 이루게 된다. 짝피구 종목의 특성상 남녀 RC 간의 팀워크가 돋보여야 했으며,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두 개의 공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양팀 간의 공격과 방어에서의 팀별 전략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가 진행되었다. 체육대회의 첫 경기인 만큼 분위기를 풀어줄 수 있는 종목으로서 시끌벅적하면서도 서서히 달궈지는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해당 짝피구 경기는 솜니움하우스가 주관하여 진행과 심판이 이뤄졌으며, 메인 MC와 함께 솜니움하우스의 주현선 RA와 유서연 자치회 RC가 게임을 소개하고 경기를 중계하였다. 스탠드에서는 경기에 참여한 하우스 친구들을 응원하는 RC 학생들의 목소리가 가득했으며, 응원을 위해 각 하우스에는 하우스 로고가 담겨있는 대형 깃발을 흔들며 치열한 응원전을 펼치기도 하였다. 짝피구 경기는 총 3개의 경기장에서 사전에 공지된 대진표를 따라 총 2번의 경기가 진행되었고, 총 6개의 게임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숫자에 따라 점수가 매겨져 순위가 결정되었다. 그 결과, 이글하우스와 솜니움하우스 연합팀이 1등을 차지하여 등수별 점수 분표에 따라 100점을 부여받게 되었고, 뒤따라 하랑하우스가 2등, 머레이하우스와 초아름하우스 연합팀 그리고 로이스하우스가 공동으로 3등을 하게 되었다.
▲각 경기장에 모여 '두근두근 짝 피구' 규칙을 전해 듣고 있는 RC
이어서 다음으로는 베리타스하우스가 주관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진행되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오마주한 종목으로,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 탈락하지 않고 통과해야 했기에 높은 긴장감을 유발하였다. 무엇보다, 베리타스하우스의 RA들이 직접 오징어게임에 나온 복장을 착용하고 심판으로 등장하여 현장 관중과 참여 인원에게 큰 웃음과 게임을 관람하고 참여하는 재미를 유발하였다. 게임의 규칙은 기본적으로 대다수가 알고 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규칙을 따르되, 따로 술래에게 닿는 것이 아니라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으로 개별점수를 받아 하우스별 취합 점수로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총 2번의 게임으로 진행되어 4개 하우스마다 1경기를 치렀다. 심판으로 참여한 RA들은 술래가 보고 있는 시간 동안 움직이는 RC들에게 전자 물총을 쏘아서 탈락 여부를 결정했고, 술래 또한 영희 캐릭터 옷을 착용하며 술래 멘트를 적절히 내뱉었기에 게임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몸뻬 바지를 경기장 중간에 40여 개 배치하였고, 이를 입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RC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하여 RC 학생들의 적극적인 도전 정신을 발휘하도록 하였다. 게임 결과 가장 많은 학생들이 결승선을 통과한 곳은 아람뜰하우스로, 1경기와 마찬가지로 점수 배분에 따라 100점을 부여 받았다. 그 다음으로는 머레이와 하랑하우스가 공동 2등, 로이스하우스가 3등을 차지하였다. 해당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경기도 메인 MC와 함께 베리타스하우스의 황보민석 MC와 조성우 자치회 RC가 게임의 설명을 맡았고, 특히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컨셉에 맞춰 멘트를 적절히 준비하기도 하는 철저함을 보여주었다. 또한 조성우 RC는 극중에 등장하는 캐릭터 '영희'의 옷을 입고 직접 코스프레하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문구를 외치는 등 체육대회의 다채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술래가 말하는 중에 이동 중인 RC 학생들
세 번째로 진행된 게임은 이글하우스의 '영차영차 줄달리기'이다. 이글하우스의 줄달리기 게임이 시작되면서 전체적으로 체육대회의 달아오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영차영차 줄달리기는 기존의 줄다리기 방식과 달리기를 혼합하여 이색적으로 진행되었다. 심판의 신호과 함께 참여한 20명 중 10명은 줄다리기를 시작하며, 이와 동시에 나머지 10명의 인원은 지정된 출발선에서 출발해 정해진 코스를 돌아 줄다리기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기존과는 다른 이색적인 운영 방식과 각 하우스별 자유 전략 방식은 관중의 이목을 집중 시킨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팀원들이 합류할 때까지 먼저 줄을 잡은 RC들은 버티기 전략에 들어가야 하고, 빠르게 합류해 상대팀보다 많이 리본을 당겨와야 하는 것이 승리의 조건이었다. 20명 중 남녀의 비율을 동일하게 절반씩 구성되도록 팀이 마련되었으며, 1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남학생과 여학생만으로 이루어진 하우스는 연합하여 팀을 만들었다. 줄달리기 경기는 대진표에 따라 랜덤으로 동일한 경기 수만큼 진행하고, 당긴 거리만큼 길이를 재어 점수를 취합해 순위를 매겼다. 경기마다 팽팽했던 경기도 있었지만 한쪽이 워낙 우세했던 경기도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아람뜰하우스가 매 경기마다 압도적으로 이기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경기 결과에도 이것이 반영되어 아람뜰하우스가 1등을 차지해 100점의 점수를 받게 되었고, 다음으로 2등은 이글하우스와 솜니움하우스의 연합팀, 3등은 머레이하우스와 초아름하우스의 연합팀이 차지하였다. 경기규칙과 중계는 메인 MC와 함께 이글하우스의 유홍렬 RA가 맡아 속도감 있는 경기를 재치있게 중계했다.
▲출발선에서 줄을 향해 달려가는 RC
다음으로 이뤄진 초아름하우스의 '다함께 데굴데굴'은 하우스 간의 단합력을 최대로 끌어낸 종목이다. '다함께 데굴데굴' 게임은 다가오는 통 장애물을 뛰어서 피한 다음 정해진 지점까지 킨볼을 운반하는 종목이었다. 각 하우스마다 술래를 포함한 40명의 RC들이 두 줄로 선 다음, 정해진 술래 두 명이 출발선에서 긴 통을 팀원들의 발 아래로 굴리면, 차례대로 이것을 뛰어넘어 왕복으로 돌아온다. 그 다음 술래들은 지정된 위치에 마련된 킨볼(지금 1.5m의 큰 공)을 팀원들의 머리 위로 올린 다음 떨어지지 않도록 뒷사람에게 넘겨 결승선까지 골인해야 한다. 결승선을 골인하는 시간도 순위에 반영됐지만, 동일 시간일 경우 통이 발에 걸리거나 공이 떨어지는 숫자도 카운트되어 점수에 반영되기 때문에 하우스의 단합력과 협동심을 현장 인원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종목이어서 경쟁이 가장 치열하기도 하였다. 위 종목이 진행되면서 승리를 위해 다급하고 다그치기보다 서로 간의 실수를 포용하고 다독이며 끝까지 함께 하고자 하는 RC의 웃음기 가득하고 따뜻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해당 경기의 중계는 메인 MC와 함께 초아름하우스의 자치회를 맡고 있는 홍진서 RC와 김지원 RC가 맡았다. 경기 양상이 1등이 통과된 후에도 마지막 경쟁까지 치열하게 순위가 매겨지게 되었는데, MC들은 끝까지 긴장감이 가득한 경기를 재밌게 중계해 주었다. 8개의 하우스가 두 번에 나뉘어 4팀씩 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경기 결과 이글하우스가 1등을 차지하게 되었고, 다음으로 솜니움하우스가 2등, 아람뜰하우스가 3등을 차지하게 되었다.
▲킨볼을 운반하고 있는 하랑하우스 RC
체육대회 1부의 마지막 종목으로 로이스하우스와 아람뜰하우스가 함께 준비한 '미션파서블'이 진행되었다. 미션파서블은 쉽게 생각해 미션 계주로, 각 주자마다 달리는 순서에 따라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면서 계주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주자마다 해결해야 하는 미션들을 자세히 살펴보자면, ▲1번 주자와 5번 주자는 미리 뽑기로 정한 아이템을 착용하고 달리기 ▲2번 주자는 훌라후프를 돌리며 레인 달리기 ▲3번 주자는 머리 위에 쟁반을 올리고 축구공을 얹어 떨어뜨리지 않고 달라기 ▲4번 주자는 뒤로 달리기 ▲6번 주자는 제기 10번 차고 달리기 ▲7번 주자는 굴렁쇠를 굴리며 달리기 ▲8번 주자는 경보로 달리기 ▲9번 주자는 에어슈트 입고 달리기로 구성되었다. 무엇보다 마지막 10번 주자는 하우스 마스터 교수와의 2인 3각 달리기가 진행되어 1부 마지막 경기의 대미를 장식했다. 또 9번 주자가 착용한 에어슈트는 공룡 모양의 에어슈트여서 귀여운 슈트를 착용하고 달리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어서 관람하고 응원하던 RC들에게도 환호를 받기도 했다. 미션의 내용은 주자들에게 사전에 공지가 되어 서로 잘할 수 있는 미션에 지원해 순서를 정했기 때문에 매우 치열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경기의 중계를 맡은 메인 MC와 로이스하우스의 허선주 RA, 아람뜰하우스의 박성찬 RA가 트랙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중계를 하였고, 마지막 순위를 가를 수 있는 경기였기에 모든 RA들과 자치회 RC들은 주자들을 같이 따라다니며 응원하는 풍경을 보여주었다. 경기 결과 하랑하우스가 1등을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아람뜰하우스가 2등을 차지하였다. 무엇보다 마지막 경기에서 RA와 RC, 마스터 교수 모두가 경기에 함께 참여했다는 의미를 새길 수 있었고, 이렇게 1부 하우스 대항전은 마무리 되었다.
▲미션 수행을 준비하면서 순서를 기다리는 3번 주자 RC들
총 5개의 경기가 모두 끝나고, 최종 순위가 발표되었다. 1등은 두 개의 게임에서 1등을 거머쥐며 총 39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아람뜰하우스가 차지하게 되었다. 아람뜰하우스는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경기와 '영차영차 줄달리기' 경기에서 1등을 차지하며 2등 팀과 30점의 차이로 우승기를 들게 되었다. 우승기는 한봉수 RC융합대학장이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전달하였고, 이에 아람뜰하우스 정민예 마스터 교수, 조해인 대표 RA, 그리고 박가원 자치회 대표 RC가 전달식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전달식이 끝나고 모든 아람뜰하우스의 RC 학생들이 나와 우승기와 함께 단체사진을 찍으며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우승기 전달이 끝나고 다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뜨거웠던 1부가 끝나고 곧바로 이어진 2부의 진행은 푸드트럭 이용과 원주의과대학 댄스 동아리인 '야무'의 찬조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RC들은 현장에서 배부된 참여자 팔찌에 붙은 쿠폰을 제시하면 푸드트럭을 이용할 수 있었다. 타코야끼나 불초밥, 닭강정 등으로 마련된 푸드트럭의 다양한 음식과 함께 찬조 공연을 감상하면서 여유 있는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찬조 공연 이후에는 머레이하우스에서 준비한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었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미니 게임을 진행하여 RC의 높은 참여와 호기심을 끌어냈으며, 문제마다 준비된 다양한 상품으로 이에 대해 보답하였다. ▲'OX퀴즈' ▲'문제를 맞혀라' ▲'이미지게임' 등의 게임으로 이뤄졌으며, 현장에 있던 RC 학생들이 즉석으로 참여하면서 2부가 다채롭게 진행됐다. 레크리에이션 뿐 아니라 게임이 진행되는 중간에도 현장 참여자에 대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전달하여 학생들의 열띤 환호성을 들을 수 있었다.
▲원주의과대학 댄스 동아리 '야무'가 찬조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2023학년도 RC 체육대회는 학생들의 수요와 요구 사항을 직접 수용하고, 이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장에 참여했던 RC는 '코로나 19 이후 학생들이 다같이 모여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있어서 좋았다.', '인간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었다' 등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체육대회를 준비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RC 제도의 정착 이래 처음으로 진행된 하우스 연합 체육대회로서 그 과정에서 RC융합대학과 각 하우스의 RA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약 두 달 간 준비하였다고 한다. 전체적인 프로그램뿐 아니라 개별적인 하우스 단위의 게임들도 각 하우스가 준비하고 기획하고, 또 이를 모두가 공유하고 서로에게 피드백하는 과정을 겪으며 이같이 다채로운 체육대회가 시행될 수 있었던 것이다. 본 체육대회가 앞으로 1학기의 연중행사로 진행된다면, 매년 신입생들의 원활한 학교생활과 인간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2023학년도 RC 체육대회를 만든 모든 이들에게 수고의 박수를 보내며, 참여했던 RC들에게도 추억 가득했던 체육대회가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