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는 지난 3월 15일,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컨버전스홀에 정식 개관을 하여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강원지역혁신플랫폼 디지털헬스케어사업단의 디지털의료기기 플래그십파크이다. 이곳에는 총 9개의 의료기기가 들어와 있어 다양한 최신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이중 ▲(주)메디아나 ▲(주)누가의료기 ▲(주)브레싱스 ▲(주)아이센스는 원주 지역의 기업으로, 디지털헬스케어사업단이 강원도 내의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홍보하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는 학생과 교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누구나 이곳의 최신 의료기기를 체험하고 자신의 건강을 확인하며 관리할 수 있는 복지 차원의 공간이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의 의료데이터를 흭득한 뒤 가공하여 원주지역 기업들의 의료기기 기술 개발 고도화에 지원하는 데이터 댐 역할의 공간으로도 그 의미가 있다. 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는 사용자의 개인정보 문제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되, 익명 처리와 감염 처리를 하여 데이터를 가공한다. 그런 다음 의료데이터가 필요한 기업 및 연구자 혹은 창업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 심의위원회를 거쳐 제공된다.
본 기자는 아람뜰하우스의 김선덕 RC와 함께 지난 5월 17일,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를 방문하여 의료기기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현재 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에 있는 의료기기에 대한 설명이다.
① 기업 (주)헬스맥스의 종합 의료기기 체험존
(주)헬스맥스의 종합 의료기기 체험존은 다양한 의료기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체성분 ▲혈압 ▲신장 ▲스트레스를 측정할 수 있다. 'Biogram'이라는 앱을 핸드폰에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한 뒤에, 의료기기에 지정맥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로그인이 되어 측정한 결과를 핸드폰에 받을 수 있다. 주기적으로 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에 방문하여 헬스맥스 의료기기에 로그인을 한 상태로 측정하면 앞서 측정했던 성분별로 각각의 변화 추이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각 항목마다 측정시간이 짧고 검사가 간단하여 빠른 시간 내에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디지털헬스케어사업단의 나두민 담당자는 방문자들이 꼭 해봤으면 좋겠다는 의료기기로 (주)헬스맥스의 스트레스 측정을 추천하였다. 그 이유는 본인의 몸 건강을 챙기는 것도 좋지만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앞으로 정신건강에 관련되거나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기기를 들여놓을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이 스트레스 측정 검사는 자신이 현재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혹은 긴장이나 우울 상태가 어떤지 측정하는 검사이다. 이 검사는 심리검사와 같이 질문지 형식이 아니라 손가락 하나로 맥파를 측정하여 비교적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주)헬스맥스의 종합 의료기기 체험존에서 직접 지정맥 등록을 하고 있는 사진
② 모니터링 존
원격의료라는 소과제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인 모니터링 존은 사용자가 측정한 데이터를 모아 그래프로 변환하여 사용자의 혈당과 혈압 추이를 확인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될 경우, 의료기관에 자료를 연계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주)헬스맥스와 같이 간단하게 회원가입을 한 뒤에 혈압과 혈당을 측정하여 본인의 수치가 정상범위인지 확인할 수 있다.
▲모니터링 존에서 혈압 측정하고 있는 사진
③ 기업 (주)메디아나의 체지방 분석기
메디아나의 체지방 분석기로 검사를 하면 체성분 분석뿐만 아니라 ▲골격근 ▲지방분석 ▲부위별 분석 및 균형평가 ▲복부비만 분석까지 다양한 결과가 측정된다. 종합적인 체성분 결과를 종이로 받아볼 수 있어서 보다 자세한 결과를 알 수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인바디 기계처럼 발을 전극에 맞춰 올라가서 팔을 쭉 펴고 손잡이를 잡는 방식으로 검진 방식은 간단하다.
▲체지방 분석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사용하는 모습
④ 기업 (주)아이센스의 혈당측정기
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에 있는 (주)아이센스의 혈당측정기는 피를 내서 검사지에 묻히고 결과를 받을 수 있는 의료도구이다. 현재 (주)아이센스는 피를 뽑지 않고 터치만으로 연속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개발이 완료되면 디지털헬스케어사업단에서 의료기기의 기술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라운지 한 편에 마련되어 있는 혈당측정기
⑤ 기업 (주)인더택의 인지재활솔루션
이 의료기기는 주의력 결핍 장애나, 초기 치매 진단 등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의료기기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집중력 훈련과 치매 예방 훈련이 될 수 있다. 이 기계의 대상이 주의력 결핍 장애나 치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맞춰져 있어서 일반 사람이 게임을 체험할 때는 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기기의 제일 중요한 목적은 성인 ADHD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 의료기기는 ▲집중력 ▲기억력 ▲지남력 ▲실행력 ▲계산능력 등의 여러 게임이 있고 모두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여 본인의 수준에 맞게 난이도를 고를 수 있다.
▲인지재활 솔루션 게임을 하기 위해 모니터를 보고 있다
⑥ (주)브레싱스의 폐기능 측정기
이 의료기기는 폐활량을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기기는 'BULO M'이라는 앱을 통해서 폐기능을 측정할 수 있다. 이 기기의 사용 방법은 최대한 숨을 들이마신 뒤, 얼마만큼 숨을 내뱉을 수 있는지 측정하는 것이다. 입에 닿는 부분은 1회용으로 사람들 간의 간접 접촉을 줄여 위생 면에서 뛰어나다. 측정 후에는 측정 결과를 앱에서 확인할 수 있고 이메일로도 받아 볼 수 있다. 코로나 후유증이나 미세먼지가 많은 지금 폐의 건강을 쉽게 체크할 수 있는 기기이다.
▲폐기능 측정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 사용해보는 장면
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는 사용자들을 위한 대기실이 있어 기기 소개 및 장소 소개에 대한 안내책자도 볼 수 있고, 테이블에는 영어와 한국어로 된 안내서가 부착되어 있다. 곧 중국어로도 안내서가 부착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모니터링 존 옆에는 커피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휴게 공간이 있어서 측정을 마친 뒤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에 마련된 휴게 공간
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는 사용자의 원활한 방문을 위해 점심시간에도 운영을 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금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 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는 교내 학생들과 교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의 어린이집과 노인정에서 방문 예약을 하여 단체로 무료 견학 서비스가 제공되기도 한다. 당연히 모두 무료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 5월 3일에는 '흥업숲소리' 어린이집과 지역 노인정에서 방문하였다. 또한 지난 5월 11일에는 미래캠퍼스 국제교류원과 연계하여 남카자흐스탄 의료아카데미,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원주의료기기테크노벨리의 관계자가 방문하였다. 앞으로 매지초등학교와 중국산동과학기술대학이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컨버전스홀에 위치한 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에 단체로 견학, 방문을 원할 시에는 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의 총책임자인 기재홍 교수(JKEY@YONSEI.AC.KR), 또는 디지털헬스케어사업단의 기업지원팀 나두민 담당자(033-760-5284)에게 연락을 취하면 된다고 한다.
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는 방문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측정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2명의 진행요원이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두 타임으로 나누어 한 타임당 2명씩 진행요원을 배정한다. 진행요원으로 자리해 있는 디지털헬스케어학부 2학년 학부연구생 강한빛 학생은 "자기관리를 위해 현재 자신의 건강상태를 학생들 입장에서 확인하기 어려운데, 보다 많은 학생들과 사용자들이 이 라운지를 본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이용했으면 좋겠다. 디지털헬스케어라는 말이 좀 생소할 수 있을 텐데, 헬스케어를 우리말로 바꾸면 '보건'이다. 보건은 크게 ▲관리 ▲예방 ▲치료로 나뉘는데, 이 보건을 전산화, 디지털화하는 것이 디지털헬스케어이다. 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는 플래그십파크로 시작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어색하고 낯설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편하게 다녀갔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디지털, AI와 보건이 합쳐져 여러 의료기기가 만들어지고 발전하고 있다. 건강은 특별한 날에만 챙기는 것보다 평소에 주기적으로 꾸준히 체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의 모든 사람이 디지털헬스케어라운지를 방문하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이 무료이고 부담 없이 사용법을 배울 수 있으니 우리 대학 학생들은 컨버전스홀을 지나갈 일이 있다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들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