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가 마무리되고 학교는 푸른 빛을 띠기 시작하면서 베리타스하우스 RC들도 하나둘씩 학교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베리타스하우스 RC들을 대표하는 RC 자치회 일원들은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 하우스 RC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며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각자의 기숙사 방문을 꾸며보는 활동인 '베리타스 문꾸점'을 기획하였다. 베라타스 문꾸점은 RC 학생에게 제공되는 기본 재료와 제비뽑기를 하여 나온 추가적인 재료를 활용해서 주제와 형식에 제한 없이 각자의 방문을 꾸미는 프로그램이다.
▲1학사에 거주 중인 남자 RC들이 방문을 꾸미는 모습
기숙사 방문 꾸미기(이하 문꾸점)는 지난 5월 10일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1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주어진 재료로 방문을 꾸민 후, 정면 사진을 찍어 각 방의 대표 한 명이 소속 분반 RA에게 제출했다. 각 분반 담당 RA가 사진을 취합하고 1차 분반 투표를 실시했다. 각 분반마다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2개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다. 전체 RC 학생들의 본선 투표를 통해 남자학사인 1학사와 여자학사인 2학사에서 선정하여 각각 10개의 작품 중 3개의 작품을 뽑아 총 6개의 방문을 선정하였다. 지난 5월 15일에는 순위권에 든 해당 6개의 방 대표 RC들과 함께 시상식을 진행하였다. 기숙사 방문을 꾸민다는 독특한 주제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RC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고, 총 183명이라는 많은 수의 RC들이 참여하였다.
▲베리타스 문꾸점 1학사 1위 수상작
1학사의 투표 결과, 총 65표를 받은 1305호 방문이 1위로 선정되었다. 1305호는 ‘짱구는 못 말려’를 콘셉트로 잡아서 방문을 꾸몄다. 1305호 대표 김학태 RC는 “1등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사실 저희 조가 순위권에 들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정말 많은 표를 받아서 1등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저희 방문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1위의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저희 방문의 제목을 ‘1305호는 못 말려’로 짓고 싶습니다.”라며 재미있는 방문의 이름을 지어주었다.
▲베리타스 문꾸점 1학사 2, 3위 수상작
2위는 27표를 받은 1301호 방문이 2위로 선정되었다. 1301호 대표 최현준 RC는 “원래 기숙사 방들을 보면 좀 심심하고 어두운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하고 난 후 수업 들으러 갈 때마다 꾸며진 방문들을 보니 기숙사가 많이 밝아진 것 같아 보기가 좋았습니다.”라며 문꾸점 프로그램이 여러 호실들이 방문을 꾸미면서 기대 효과가 굉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3위는 21표를 받은 1210호 방문이 선정되었다. 1210호 대표 손민성RC는 “추가재료를 제비뽑기로 뽑았을 때 부직포가 나왔습니다. 부직포를 어떻게 활용할까 룸메이트들과 대화를 하면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자는 아이디어가 일치하였습니다. 그래서 부직포를 활용해 공포 인형의 액세서리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부직포를 잘 활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베리타스 문꾸점 2학사 1위 수상작
2학사 투표 결과 총 43표를 받은 2113호 방문이 1위로 선정되었다. 2113호에 거주 중인 김아현 RC는 “저는 미술 감각이 없어서 많이 막막했지만 진아 RC가 총괄하고 가영 RC가 손 빠르게 보조를 해줬습니다. 이렇게 룸메이트들과 같이 협동해서 꾸민 방문이 1등을 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전했다. 2113호 대표 박진아 RC는 “문 안에 문 안에 문 같은 콘셉트를 잡아서 방문을 꾸몄습니다. 방문 자체를 평면보다 3차원으로 확장시켜서 문은 작아지지만 끝이 없이 계속 있는 문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단순하지만 않은 디자인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며 꾸민 방문 콘셉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베리타스 문꾸점 2학사 2 ,3위 수상작
2위는 2122호가 42표를 받아 한 표 차이로 2위로 선정되었다. 2122호 대표 이서윤 RC는 “추가 재료로 야광 스티커를 받았습니다. 야광 스티커 모양들이 별과 우주와 관련 있는 게 많아서 저희 방을 우주선이라 생각하고 저희 방이 우주 여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방문을 꾸몄습니다.”라고 방문을 우주를 주제로 꾸민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이번 문꾸점을 하면서 바빠서 자주 못 보는 룸메이트와 함께 방문을 꾸미면서 친해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라며 문꾸점이 룸메이트들과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목적과 부합하는 대답을 했다. 마지막으로 3위는 26표로 2124호가 선정되었다. 2124호 대표 정원임 RC는 “저희는 추가 재료로 핸드펌프를 받았습니다. 핸드 펌프를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면서 보니 로켓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로켓이 달나라로 떠나는 여행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라고 핸드 펌프를 재치있게 활용했음을 말해주었다. 또한 “방문을 다 꾸몄을 때 다른 RC들과 RA들이 저희 방문을 보면서 감탄해준 게 쑥스럽기도 하면서 뿌듯함을 느껴서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라고 이번 문꾸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말해주었다.
▲배정상 마스터 교수가 시상하는 모습
문꾸점은 본선 투표 당일 이뤄진 시상식에서 배정상 마스터 교수가 참석하여 선정된 6개의 호실 대표 RC에게 격려의 말과 함께 상장과 상품을 전달함으로써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3분반 최재민 RC는 “방문을 꾸미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접점이 없었던 룸메이트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더 친해진 것 같습니다. 또한 다른 호실이 꾸민 방문을 보니 정말 잘 꾸미는 방들도 많아서 저희도 더 잘 꾸미고 싶어서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이번 행사는 더욱 재미있게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룸메이트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문꾸점 행사에 감사함을 표했다.
문꾸점은 베리타스하우스 자치회가 진행한 첫 프로그램이다. 많은 RC가 자신들의 방문을 룸메이트들과 꾸미는 활동을 통해 룸메이트 간 친밀감도 더 향상되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른 RC들과 자신들이 꾸민 방문을 공유하며 소속감을 더욱 가지게 되었다고 베리타스하우스 자치회는 전했다. 꽃이 지고 나뭇잎이 다양하게 푸르러지는 5월, 베리타스하우스 RC들도 5월의 나뭇잎 같이 자신들의 방문을 다양하게 꾸며보면서 다시 한번 룸메이트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베리타스하우스 RC들은 이번 문꾸점 행사가 룸메이트들과 나눈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