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화창해지는 봄날. 초아름하우스 RC 자치회 '씨밀레는 청연학사에 사는 학우들을 위해 어떤 봉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청소부가 근무하지 않는 주말 쓰레기통을 변화해 보자는 의견을 냈다. 여러 회의와 기획 끝에 씨밀레는 주말에도 깨끗한 기숙사를 만들기 위해 기숙사 청소 활동인 '아름이 깔끔이'를 진행하였다.
'아름이 깔끔이'는 ▲5월 14일 ▲5월 21일 ▲5월 28일, 총 3주에 걸쳐서 진행되었으며, ▲분리수거 정리 및 주변 정리(2명) ▲오븐 및 인덕션 청소(2명) ▲휴게실 테이블 및 주변정리(3명)로 인원을 나눠 진행되었다. 이렇게 나눈 역할로 매주 일요일, 6~7명의 RC 자치회 학생들이 청연학사 ▲3층 ▲4층 ▲5층 휴게실과 쓰레기통 주변을 청소하였다.
▲RC 자치회 학생들이 분리수거를 진행한 쓰레기통 모습
청소 전 쓰레기통은 쓰레기가 넘쳐흘러 바닥에 굴러다니며, 쓰레기통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또,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재활용 쓰레기가 마구 섞여 있었다. RC 자치회는 쓰레기통을 밟아 쓰레기를 누르고, 일반 쓰레기를 정리하였다. 주변에 떨어져 있던 쓰레기도 다시 주워 쓰레기통에 담았다. 종이류는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 한곳에 모아 쌓아서 깔끔하게 정리하였다. 플라스틱과 캔, 병도 종류별로 모아 정리하며 처음보다 깨끗해진 쓰레기통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깨끗하게 닦은 휴게실의 모습
씨밀레는 주말 동안 음식을 데우고 조리하는데 사용된 전자레인지와 인덕션도 음식물이 다소 튀어있었기에 행주로 내부를 닦으며 깨끗이 청소하였다. 전자레인지와 인덕션이 위치한 휴게실의 테이블에도 밥을 먹은 뒤 흘린 음식물들과 쓰레기들이 있어, 쓰레기를 치우고 테이블을 닦아 휴게실을 다시 깨끗하게 만들었다.
'아름이 깔끔이'에 참여하여 청소한 씨밀레 RC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이승현 RC(대표, 자율융합계열 23) ▲이고운 RC(홍보부, 자율융합계열 23) ▲이정우 RC(기획부, 동아시아국제학부 23)가 응해주었다.
Q. 기숙사 청소를 하면서 무엇이 가장 뿌듯하고 만족스러웠나요?
이승현 RC: 기숙사 청소를 끝내고 깔끔해진 휴게실을 둘러보면서 깨끗해진 휴게실을 사용할 초아름하우스 RC들을 생각하니 뿌듯하고 만족스러운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고운 RC: 기숙사 휴게실에서 전자레인지를 쓸 때마다 음식물이 묻어있는 경우가 있어 불편했는데 RC 친구들이 주말에도 깨끗한 전자레인지를 쓸 수 있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모든 청소가 끝난 각 층을 되돌아보면서 묵은 때와 음식물 찌꺼기들이 지워진 휴게실 테이블과 각종 시설들을 보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정우 RC: 주말마다 휴게실, 분리수거 구역이 더러워 이용이 꺼려졌었는데, 청소 이후 주말마다 깨끗한 기숙사를 보고 뿌듯했습니다.
Q. 기숙사 청소를 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어려웠던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어떻게 극복했나요?
이승현 RC: 같이 청소한 부원들끼리 힘을 모아 상자에 붙어있는 테이프들을 일일이 다 떼고 접어서 기숙사를 청소해 주시는 여사님들께서 박스를 가져가시기 편하시도록 차곡차곡 쌓아 놓았는데 이게 이번 청소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었습니다.
이고운 RC: 기숙사 청소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청소는 인덕션 청소였습니다. 인덕션이 아무래도 휴게실에서 요리를 하다가 음식물을 많이 흘려서 가장 더러웠고 얼룩이 오래된 것들이 많아서 잘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청소도구로 여러 번 닦으면서 점점 얼룩이 지워지고 깨끗해졌습니다.
이정우 RC: 기숙사 청소를 하면서 꽉 차다 못해 넘치는 분리수거 구역을 청소하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도 오지 않는 양이었지만 자치회 학생들과 함께 정리하니 오래 걸릴 것 같던 청소도 금방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기숙사 청소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이나 배운 점이 무엇인가요?
이승현 RC: 청소를 다 끝내고 휴게실에 갔을 때, 저도 휴게실을 사용하는 학생으로서 깨끗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 굉장히 기분이 좋았는데요. 이렇게 잠깐의 시간을 내서 청소를 한 것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많은 학생에게 편의와 기쁨을 줄 수 있겠다는 것을 느꼈고, 이번 활동을 통해서 기숙사에 살고 있는 많은 학우들이 자신의 작은 행동으로 본인뿐만 아닌 많은 학생들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고운 RC: 직접 청소를 해보니 매일 기숙사를 청소해 주시는 아주머니의 노고를 몸소 알게 되었고 전보다 휴게실을 더욱 깨끗하게 사용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저 혼자 한 청소가 아닌 자치회 친구들과 함께 역할을 나누어 다 함께 청소해서 더 빠르고 깔끔한 청소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해 공동체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정우 RC: 기숙사 청소를 통해 협동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아름이 깔끔이'는 끝났지만,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사소한 배려 하나만으로 깔끔한 기숙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기숙사는 다 같이 생활하는 공용공간인 만큼 머물고 간 자리는 깨끗하게 치우고 분리수거도 정확하게 하며 휴게실에 있는 조리기구를 깨끗하게 사용하자는 이야기를 나누며 활동을 마무리했다. 아름이 깔끔이를 통해 씨밀레는 함께 팀워크를 발휘하여 청소를 완료했고, 이를 통해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참여한 학생들은 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청연학사를 그동안 깨끗하게 관리하는 청소부들의 노력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글 · 취재 도움 | 인턴 기자 서예진 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