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1학년 학생들은 입학하면 RC융합대학 소속이 되며, 모두 기숙사에 입사하여 학사별로 하우스가 나뉜다. 그리고 그 안에서 1학년 학생들을 RC라고 부르며, 해당 RC 학생들을 통솔하고 지도하는 선배들이 있는데, 그 선배들을 RA[Residential Advisor]라고 부른다. RA들은 하우스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봉사나 보고서 등 RC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세부적으로 공지하고 처리하는 업무를 맡는다. 그리고 RC들의 친목도모와 학교생활적응을 위해 RA들이 개별적으로 상담을 진행하며 분반활동을 진행한다. 이러한 역할을 맡은 RA들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기 위해 세연학사를 담당하고 있는 머레이하우스의 RA들을 인터뷰하였다.
▲지난 체육대회가 끝나고 찍은 머레이하우스 단체 사진
아래는 머레이하우스 이지한 대표 RA, 이동준 RA, 안효은 RA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이번 학기에 RA를 맡으셨는데, 어떠셨나요?
안효은 RA: 저는 이번에 각자의 역할 분담을 하면서 회계 담당 RA를 처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실제 예산을 사용하고 증빙해야 하는 부분에 책임감이 느껴졌고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동준 RA: 머레이하우스의 부대표를 맡게 되면서 이전에 일반 RA로 활동했던 학기와는 다르게 또 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시작한 거 같습니다.
이지한 RA: 이번 학기 포함해서 3학기동안 RA를 하였고, 부족하지만 대표 RA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11명의 RA와 200명의 RC를 책임져야 했던 자리였기 때문에 그 무게를 견뎌내야 했다는 점에서 조금은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Q. RA 활동을 하며 힘들었을 때 어떻게 이겨냈나요?
안효은 RA: 같이 활동하는 동료 RA들이 있어 어려우면 함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동준 RA: 함께하고 있는 우리 머레이하우스 동료 RA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했고, 돌이켜보니 한 학기를 잘 마무리한 거 같아서 기쁩니다.
이지한 RA: RA를 지원했을 때의 초심을 생각하거나, 스스로 해내고 있는 이 일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면서 이겨냈던 것 같습니다.
Q. 이번 학기에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안효은 RA: 저에게 있어 이번 학기가 마지막 RA 활동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활동, RA와 RC들과 함께한 매 순간을 기억에 남기고 싶습니다.
이동준 RA: 이제는 2학년이 되어 머레이하우스를 떠난 저의 RC 학생들이 항상 생각이 많이 납니다. 이제는 신입생이 아닌 선배로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지한 RA: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이번 학기에 초아름하우스와 연합해서 같이 꾸렸던 프로그램과, 오랜 시간 준비하고 계획했던 RC 체육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은 거 같습니다.
Q. RA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안효은 RA: 1학년 시절 저를 맡았던 RA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활동을 하며 멋있는 모습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동준 RA: 평소에 함께하고 있던 이지한 대표 RA의 권유로 RA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벌써 두 학기 동안 RA를 하고 있습니다. 나름 저에게 잘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지한 RA: 평소 리더십에 관심도 많았고, RA라는 활동이 어디에서 쉽게 경험해 볼 수 없는 활동인 것 같아서 지원했었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 RA를 맡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안효은 RA: 길을 지나며 인사를 건네는 RC들, 또는 같이 활동했던 RA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소소한 점도 좋았고, 매번 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습니다.
이동준 RA: 함께하는 RA들과 RC들을 알아가는 것이 좋았습니다. 대학 생활에 정말 소중한 인연들을 알아간다고 생각하고 있고, 매 학기 조금씩 저를 성장하게 만들어줍니다.
이지한 RA: 리더십과 책임감을 배우고 더 나아가 회계 담당, 한 조직의 대표까지 하면서 학교에서의 생활이 점점 더 다채롭고 재밌어졌습니다!
Q. RA로서 RC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안효은 RA: 12명의 동료 RA들, 그리고 머레이 자치회 RC들과 교수님이 있었기에 어려움 없이 활동했던 거 같습니다.
이동준 RA: 항상 계획대로 진행되면 좋겠지만 RA 업무를 하다 보면 그렇지 않은 순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차근차근 생각하다 보면 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지한 RA: RC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계획하고 집행하는 과정은 항상 저마다의 어려움과 애로 사항이 있었지만, 동료 RA와 RC교육팀의 도움으로 늘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Q. RA 지원을 생각하고 있는 RC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안효은 RA: RA 활동을 꼭 한 번쯤은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많은 걸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활동 중 하나이며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이동준 RA: RC 학생들이 RA가 된다는 것은 RA들에게 큰 보람입니다. RC 수업의 최종 목표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RA를 보면서 좋았던 점들을 가지고 더 많은 머레이하우스, 나아가 연세대학교 학생들을 이끌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RA가 된다는 것은 선배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좋은 선배의 모습으로 좋은 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지한 RA: 20대 초반에 소규모의 인원을 이끌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조직의 임원을 해보는 경험은 누구보다 우리 RC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배우는 입장이었다면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서 능동적인 삶을 사는 섬김의 리더로 한번 생활해 보셨으면 합니다. 우리 대학교의 꽃은 RA입니다! RA 꼭 해보세요!
▲지난 머레이하우스의 워크숍에서 찍은 단체 사진
이렇게 3명의 RA들과 인터뷰를 진행해보니 이들도 한때는 1학년 신입생으로 들어와 RC로서 RA에게 지도 받고 따르며 생활한 학생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RA 활동을 하며 RC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며 힘이 되고, 인간관계도 발전된 거처럼 보였다. 세 명의 RA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이 RA 활동은 정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많은 걸 배워나가는 활동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 RA들이 RA활동은 적극 추천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RC들은 2학년부터 도전해보길 바란다.
글 · 취재 도움
인턴기자 강인하 RC
인턴기자 이영훈 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