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국내 최초로 RC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새롭게 입학한 1학년 신입생들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RC(Residential College) 프로그램은 단순한 거주 공간인 생활관을 생활 체험 교육의 공간으로 전환하여 주간의 학습활동과 방과 후 공동체 활동을 융합한 통합형 교육 체제로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역량을 갖춘 섬김의 리더를 양육하는 명문 대학형 교육 시스템이다. 또, 공동체 생활을 통해 협력과 배려의 가치, 섬김의 교육을 통해 연세의 건학 정신과 문화예술·체육활동을 통한 자기 주도 역량과 창의·지성을 배양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RC 프로그램에서 1학년 신입생들은 두 개의 학기 동안 RC 교육을 듣게 되며, 이러한 RC 교육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RC 학생이라고 한다. 또, RC 학생들을 위해 그들을 관리하고 학교 전반에 적응하는 것을 돕는 선배들이 있는데, 그들을 RA(Residential Adviser)라고 한다. 2024학년도 1학기 머레이하우스에는 총 12명의 RA들이 RC 학생들을 돕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그 중 신입 RA는 6명으로 ▲류하준 RA ▲민선홍 RA ▲서윤성 RA ▲조현서 RA ▲이태권 RA ▲홍도현 RA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롭게 부임한 RA들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RA 활동에 임하고자 하는지 알아보자.
▲24-1 머레이하우스 신입 RA들
Q. RA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류하준 RA: 1학년 생활을 하며 RA에게 위로와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RC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 저 자신의 도덕적, 윤리적 가치 판단 능력과 진취적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민선홍 RA: 1학년 당시 진행하였던 하우스 활동이 너무나 인상 깊었습니다. 그 감정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었고, 신입생들에게도 내가 느꼈던 감정을 전달해주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서윤성 RA: 작년 한 학기 RC 생활을 해보며 행사 기획에 참여해보고 싶었습니다. 또, 제가 RA 선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었는데, 도움을 받은 만큼 새롭게 만나는 RC 학생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조현서 RA: RC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고 학교 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태권 RA: RC 시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직접 행사를 꾸려나가는 주체가 되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평소 계획적이고 책임감 있는 제 성격과 RA 업무들이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지원하였습니다.
홍도현 RA: 코로나 학번인 나는 모든 RC 활동을 비대면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이에 어려운 점이 많았던 만큼, 당시 RA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친절히 알려주는 모습을 보고 존경심과 함께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저 또한 그런 사람이 되어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RA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류하준 RA: RA가 가져야 할 자질은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굳이 꼽자면 꼼꼼함과 친밀함입니다. 꼼꼼함이 없다면 RC 학생들이 해야 할 일을 RA 때문에 하지 못하거나, RA가 실수를 하여 RC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또, 친밀함. 즉, RC 학생들과의 라포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진정 RC 학생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를 알아채지 못하여 도움을 주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두 개의 자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선홍 RA: 여러 능력들이 수반되어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책임감입니다. 많은 RC 학생들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활동인 만큼 RA는 그만큼 책임감이 높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서윤성 RA: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대학으로 올라온 신입생들에게 이제는 중·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서 이러한 신입생들을 이끄는 역할이 RA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RC 학생들이 믿고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 리더십이 제일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현서 RA: RC들을 통솔할 수 있는 리더십과 포용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태권 RA: 책임감입니다. RA라는 직위 자체에서 오는 막중한 책임감과 분반 RC 학생들 모두가 의지하는 존재가 '나'라는 RA입니다. 이러한 책임감과 압박감을 이겨내고 그에 걸맞는 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RA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도현 RA: 인내심입니다. 첫 대학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RC 학생들은 이미 공지한 사항도 다시 물어보거나 1학년 생활을 너무 즐긴 나머지 몇 번이고 강조하였던 중요한 활동에 불참하고 기한을 넘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친절하게 RC 학생들에게 안내할 수 있는 그러한 인내심이 RA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Q. 분반 RC 학생들과 따로 진행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류하준 RA: 아무래도 남자 RC 학생들로만 하우스이다 보니 함께 사우나를 가거나 같이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민선홍 RA: 많은 RC 학생들이 하우스 내 e-Sports 대회를 개최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습니다.
서윤성 RA: 분반 RC 학생들과 피크닉을 가고 싶습니다. 알다시피 우리 학교에는 다양한 종류의 꽃이 핍니다. 봄이 온 매지리는 분위기도 좋고 공간도 넓다 보니 여러 곳 돌아다니며 학교 소개와 RC 학생들 간 친목을 도모하고 싶습니다.
조현서 RA: 저는 풋살에 큰 흥미가 있습니다. 이에 RC 학생들과 함께 풋살이나 축구와 같은 활동적인 스포츠를 해보고 싶습니다.
이태권 RA: RC 학생들과 소소하게 식사나 커피 한 잔 하며 RC 학생들의 안부를 묻고 싶습니다. 학업과 대외활동을 돕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학교 생활과 기숙사 생활에 대한 적응을 돕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도현 RA: 저희 분반 RC 학생들과 회식을 하고 싶습니다. 저희 분반 RC 학생들이 RA인 저를 닮아 mbti가 I(내향형)인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제가 나서서 분반친구들끼리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회식 자리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왼쪽부터 신입 RA인 류하준, 홍도현, 서윤성 RA
Q. 동료 RA와 협업이 원활하다고 생각하나요?
류하준 RA: 저보다 더욱 능력 있고 멋있는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덕분에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선홍 RA: 머레이하우스 선배 RA들이 잘 이끌어주고, 우리 신입들 또한 맡은 바 소임을 다 해주고 있어 너무나 원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윤성 RA: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RC 학생 시절, 머레이하우스 자치회 활동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RA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작년에 있던 선배 RA들과 함께 일하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조현서 RA: 선배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어 일 분배나 일 처리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우스 행사를 진행하는데 차질이 전혀 없던 것 같습니다.
이태권 RA: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입 RA들과 선배 RA들 모두 협력하는 분위기입니다. 따라서 개인이 업무에 대해 가지는 부담감이 매우 적어 모든 활동들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홍도현 RA: 매우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 하우스의 경우, 선배들이 졸업하거나 그만두어 신입 RA들이 대부분인 하우스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한 하우스들과 달리, 선배 RA들이 남아있어 역할 분배 및 프로그램 기획과 진행 단계에서 여러 조언과 도움을 받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머레이하우스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류하준 RA: 남자 RC 학생들로만 이루어진 하우스만의 돈독한 우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선홍 RA: 결속력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행사를 할 때 머레이가 가장 잘 놀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학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또, 재미있게 활동에 참여해주는 것 같습니다.
서윤성 RA: 남성으로만 이루어진 하우스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성 하우스인 경우 RC나 RA가 처음 친해지기 힘들고 어색한 분위기일 수 있지만 남자들끼리의 끈끈한 유대감 덕분인지, 어색해하지 않고 친해지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조현서 RA: 아무래도 남성으로 이루어진 하우스라서 RC와 RA 간 협업이 잘 되는 것 같고 편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태권 RA: 남학생들로만 이루어진 하우스인 만큼 끈끈한 유대감에서 오는 단합심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도현 RA: 다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생들로만 이루어진 하우스들 중에서 저희 하우스의 RC 학생 인원이 제일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왼쪽부터 신입 RA인 민선홍, 이태권, 조현서 RA
Q. 추후 RA를 계속할 의향이 있나요?
류하준 RA: 너무나도 희망하고, 꼭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학기가 끝나면 국방의 의무를 지키러 가야 합니다. 다녀온 뒤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성숙해진 RA의 모습으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민선홍 RA: 희망합니다. 다음 학기에는 보다 더 재밌고 RC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최대한 많은 인원이 행복하게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서윤성 RA: 희망합니다. RC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고 무엇보다 저의 경험치를 더 높이 쌓아 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물론 만족하고 있어, 또 하고 싶습니다.
조현서 RA: 하고 싶습니다. 다음 학기에도 할 예정이고, 군에 다녀와서도 하고 싶습니다.
이태권 RA: 학업 및 개인적인 일들이 크게 바쁘지 않다면 계속하고 싶습니다.
홍도현 RA: 저는 올해 첫 RA를 맡으며 많은 부담감과 책임감이 저를 짓누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각 외로 RA의 업무가 보람차고 재미있어, 계속할 수 있다면 할 의향이 있습니다.
Q. 향후 RA를 희망하는 RC 학생들에게 한마디!
류하준 RA: RA는 생각보다 힘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A를 한다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재밌고 훨씬 뜻 깊은 시간이 되리라 장담할 수 있습니다. 고민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민선홍 RA: 타 하우스도 특색이 있고 좋습니다. 하지만 최고는 저희 '머레이하우스'라고 생각합니다.
서윤성 RA: RA를 희망하는 RC 학생들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RC 학생들도 이 기사를 본다면 꼭 지원해봤으면 좋겠습니다. RA 활동만큼 특별하고 값진 활동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조현서 RA: RA 활동이 결코 쉽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학교 생활을 하며 한 번 즈음 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태권 RA: 미래의 머레이하우스를 빛낼 예비 RA들에게 이러한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RA'라는 직위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RA라는 직위의 가치를 빛나게 만든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홍도현 RA: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담당 RA의 이름을 잘 기억해 두세요. 이것이 추후 면접을 볼 때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24학년도 1학기 머레이하우스를 이끌어 나갈 6인의 신입 RA들을 만나보았다. 그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모든 RA들이 힘을 합쳐 책임감을 바탕으로 RC 학생들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선배, 그리고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모든 RA가 머레이하우스의 사명을 받들어 함께하는 머레이, 헌신하는 RA, 즐거운 머레이하우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