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9일(목), 정의관 대강당은 1학년 학생들로 가득 채워졌다. 지난 7일(월)부터 이틀 간 22학년도 RC 문화제가 진행되었던 대강당에서 당일 베리타스하우스와 초아름하우스의 '연세를 바꾸는 시간 10분(이하 연세바시)'가 막을 열었다. 2020년도부터 RC 문화제에서 항상 화제를 모았던 연세바시가 이번에 3회차 프로그램으로 돌아온 것이다. 1학년 RC 학생이 같은 학생들에게 본인만의 성공담이나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던 연세바시 프로그램은 당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어 이를 취재해 보았다.
프로그램의 MC는 하우스의 자치회를 맡고 있던 황민국 RC와 신영은 RC가 맡아 진행하였고, 1부와 2부로 나뉘어 3명씩, 총 6명의 RC 강연자가 순서대로 나와 강연하였다. 강연자는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 모집된 지원자 중 발표 내용 심사와 면접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당일 강연에 ▲김동현 RC ▲서희주 RC ▲신민경 RC ▲최성환 RC ▲노소윤 RC ▲신성윤 RC가 선발되어 무대에 올랐다.
소프트웨어학부 김동현 RC의 '다사다난은 나의 목표'
▲소프트웨어학부 김동현 RC의 발표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동현 RC는 발표 시작 화면에 'System.out.printin("인생의 굴곡이 만드는") ;System.out.printin("나의 인생");'이라는 문구를 넣어 소프트웨어학부생으로서의 자신감과 강연의 주제를 드러내며 마이크를 잡았다. 중학교 때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본인이 어떻게 컴퓨터 수업을 듣게 됐고, 이를 통해 코딩을 학습하며 어떤 굴곡을 통해 본인의 성장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펼쳤다. 고등학교 진학 후 당시 담임 선생의 배려와 격려로 동아리 모집 웹사이트를 개발하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우리 대학에 소프트웨어창의인재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 대한 내용을 강연에 담아냈다. 단순한 신청 오류로 듣게 됐던 컴퓨터 수업이 대학을 결정짓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강연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전했다.
작업치료학과 서희주 RC의 '스물세 살이지만 새내기입니다'
'나이가 많은데 신입생이라는 말을 하려 온 건 아닙니다.'라며 유머러스하게 시작을 연 서희주 RC의 강연이 두 번째로 마련되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지만 늦은 건 아닐지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강연장에 서는 용기를 낸 서희주 RC는 꿈을 새로 찾기 위해 겪었던 재수 시절의 이야기와 고생 끝에 다녀온 한달 간의 해외여행에서 있었던 일까지 다사다난 했던 때의 이야기를 풀었다. 단연코 후회는 없었다고 전하며, 당시에 힘든 일이 있더라도 지나고 돌이켜보면 가치 없던 일은 없으니 하고자 하는 일에 꼭 시간을 투자하여 본인을 위해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율융합계열 신민경 RC의 '아이와 나의 바다'
가수 아이유의 강연 제목과 같은 이름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등장한 신민경 RC는 청중에게 현재의 행복이 소중하냐는 질문을 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행복을 어떻게 저울질할 수 있는지 고민했던 모습을 주제 삼아 고등학교 시절 학생 자치회를 도전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경쟁률이 높았던 학생 자치회를 도전하고 합격까지 했던 빛나는 순간이 있었지만 행복에 관성이 존재한다는 말과 함께 기쁨과 함께 방황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펼치면서, 현재 나를 가장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방사선학과 최성환 RC의 '선택의 순간, 인간은 현명한가?'
1부 순서의 마지막 강연자로서 MC에게 모든 선택에 후회한 적이 없는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 받은 최성환 RC는 성공담과 실패담 중 우리는 실패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최성환 RC는 고등학교 진학 후 좋은 성적을 거둬 인정받는다는 것이 어떤지 느끼게 되지만, 자신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안일해져 결국 대학 합격에는 실패했던 이야기를 하였다. 불합격의 연속에서 결국 이겨내며 이번 22학년도에 우리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고, 살면서 하게 될 수많은 선택 속에서 후회보다는 더 발전하고 좋은 길로 갈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동아시아국제학부 노소윤 RC의 '자존감+사랑=완벽'
말하기를 좋아한다며 강연을 시작한 노소윤 RC는 자존감의 사전적 의미를 질문하며 2부 시작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본인이 자존감을 높이는데 사용했던 방법을 설명하며 청중들과 소통한 노소윤 RC는 한때 우울감에 빠진 후 자존감을 높인 계기를 이야기 했다. '너, 멋있다!'라는 문구를 강연 슬라이드에 띄우고 청중들과 함께 복창하며 한껏 분위기를 띄우며 활기찬 강연을 이끌어 나갔다. 노소윤 RC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끼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챙기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 있는 내용을 전하며 마지막까지 밝은 목소리로 청중들에게 호소했다.
디지털헬스케어학부 신성윤 RC의 '우리가 나아간다는 것'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신성윤 RC는 살면서 겪은 흘러가는 경험 중 본인에게 작은 불씨가 되었던 '편소정 아니운서의 RC 특강'을 이야기하며 본인의 톱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했음을 말했다. 강연 시작하기에 앞서 '진짜 강연자'가 되고 싶다고 소개한 신성윤 RC는 그 꿈을 위해 발표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는 경험을 이야기했는데, 순간의 자만으로 아쉽게 떨어지게 되면서 더더욱 열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결국 연세바시 강연에 오르기까지의 도전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도전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파했다. 마지막으로 신성윤 RC는 전하고 싶은 세 가지의 주문을 청중 학생들과 같이 선서하며 강연을 마쳤다.
6명의 강연자가 모두 발표를 마치고, 마무리 투표와 집계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지난 20년도에 대상 발표자로 선정됐던 간호학과 허예람 학생이 초대 강연자로 나와 지난 연세바시에서 이야기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제주도 한달살이'라는 주제로 삶의 여유와 행복을 찾아가는 허예람 학생의 이야기는 RC융합대학 유튜브 채널에서 연세바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초대 강연자의 특강이 끝난 후에 투표 결과를 발표하여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시상은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으로 나뉘며, 수여는 한봉수 RC융합대학장과 이범석 RC융합대학 RC부학장 그리고 신주옥 초아름하우스 마스터교수가 각 부문별 시상을 맡았다.
▲초청 강연자 허예람 학생의 발표
시상 결과, 우수상은 ▲김동현 RC ▲신성윤 RC ▲신민경 RC가 수상하게 되었다. 남은 세 명 중 대상 수상자를 먼저 발표하였고, ▲서희주 RC가 대상의 명예를 안게 되었다. 이어서 ▲노소윤 RC ▲최성환 RC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수상하면서 RC 학생들은 시상을 맡았던 담당 교수와 나란히 각자의 포즈로 기념 사진도 촬영하였다. 강연에 나섰던 6명의 학생들은 시상 결과에 따라 대상 30만 원, 최우수상 20만 원, 우수상 각각 1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시상 학생들의 단체 사진
연세바시의 현장 참여자는 하우스 집계 기준으로 682명이었지만, 접수 없이 현장에서 입장한 학생들과 RA들의 참여로 7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정의관 대강당과 같은 대규모 공간에서의 강연을 1학년 때 경험하면서 더욱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는 것, 그리고 청중들도 함께 경험을 나누며 서로의 귀감이 되어 발전하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이다. 연세바시는 지난 3년 간 문화제를 빛낸 프로그램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강렬하다. 강연자와 청중 모두에게 빛이 되었을 강연을 만드는데 힘썼던 베리타스하우스와 초아름하우스의 RA와 자치회 학생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