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종강을 앞두었던 지난 11월 18일에는 자율융합계열 소속 학생들의 제1전공 신청이 마감되었다. 전공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입학하는 우리 대학 자율융합계열 학생들은 1학년 2학기 말에 자신의 첫 번째 전공을 1지망부터 3지망까지 선택하여 지원한다.
2022년 제1전공 신청은 11월 3주 차(14일부터 18일까지)에 이뤄졌다. 신청 대상은 제1전공 미배정 학생(22학번, 21학번)이며, 신청자격은 RC융합대학 지정 교과목(대학학문의세계 또는 전공진로상담 과목)을 포함하여 22학점 이상 이수 예정인 재학생이다. 특정 전공은 세부 전공(학부)별 전공 승인 기준이 마련되어 있어 자세히 확인하고 신청해야 한다. 이번 22학년도 제1전공 신청 기준안 중에서 ▲경영학 ▲물리 및 공학물리학 ▲화학 및 의화학 ▲생명과학기술학 ▲보건행정학, 총 5개의 전공이 세부 전공 승인 기준을 충족해야 했다. 승인 정원은 전공(학부)별 기준 정원의 120%까지 원칙으로 하며, 2022년도의 제1전공 승인은 23년도 초에 발표로 예정되었다.
자율융합계열 소속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공은 다음과 같이 18가지로, 글로벌창의융합대학의 ▲국어국문학 ▲영어영문학 ▲역사문화학 ▲철학 ▲경영학 ▲경제학 ▲글로벌행정학 ▲국제관계학, 과학기술융합대학의 ▲환경공학 ▲친환경에너지공학 ▲물리및공학물리학 ▲화학및의화학 ▲생명과학기술학 ▲패키징및물류학, 소프트웨어디지털헬스케어융합대학의 ▲의공학 ▲바이오공학 ▲보건행정학 ▲보건의료정보관리학으로 구성되어 있다(2022년 기준).
지난 공지에 따르면 23-1학기 제1전공(제1지망 기준) 신청 현황으로는 ▲보건행정학이 기준 정원의 200% 초과 ▲보건의료정보관리학이 기준 정원의 150% 초과 ▲의공학 ▲글로벌행정학이 기준 정원의 120%초과 ▲바이오공학이 기준 정원의 110% 초과한 것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공과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자율융합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초아름하우스에서 구글 폼을 이용한 설문을 진행했다. 제1전공 기준 정원 초과에 해당하는 학과 중 보건 계열에 속하는 보건행정학 전공과 보건의료정보관리학 전공에 관해서는 타 학과에 진학하는 것보다 취업의 메리트가 높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다는 답변이 많았으며, 본인과 적성이 맞을 것 같다는 답변이 대다수를 이뤘다. 글로벌행정학의 경우 행정 쪽 지원이나 공무원 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과 국제개발에 대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지원한다는 답변이 많았고, 바이오공학과 의공학도 마찬가지로 향후 전망 있는 분야일 것 같아 지원했다는 답변이 있었다. 그 외에도 각 학과를 선택한 이유에는 본인의 관심사와 맞거나 학과의 분위기가 좋아 1지망으로 지원한다는 의견이 다수 종합되었다.
이와 관련한 사항 외에도 추가적으로 자율융합계열의 장점으로는 무엇을 꼽는지 설문을 진행했다. 가장 많은 답변으로는 다양한 학과(전공)의 수업을 수강한 뒤에 본인에게 잘 맞는 분야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전공 신청을 미룰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본인이 희망하던 학과가 학기 중에 바뀌더라도 학적상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1학년 학교생활을 하면서 '대학학문의세계' 과목이나 전공별 교수와의 연락을 통해 진로나 전공 선택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반대로 자율융합계열 소속으로서의 아쉬운 점도 학생들은 답하였다. 가장 큰 비중의 답변은 전공자로서의 학과 소속감을 잘 느끼지 못했다는 답변이다. 그 다음으로는 전공별 세부 승인기준이 있는 경우에는 기준을 맞추기 위해 해당 과목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과목을 듣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는 답변이었다. 이외에는 소속 학과가 없기 때문에 희망 학과의 학생회 활동과 같은 행사 참여가 불가하다는 답변도 있었다.
희망 학과에서의 행사 참여는 우리 대학 내에서 학교 제도와 별개로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사회의 노력이 있어 일부 참여가 가능하다. 2021학년도부터 원주의과대학 의예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의 신입생이 입학 시 1년 간 RC융합대학 소속이 되는데, 2학년이 되어 전공을 배정 받기 전까지 소속된 학과와 대학이 없기 때문에 단과 대학에서 소속 학생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총학생회 산하 RC융합대학 공동관리위원회에서는 정회원이라는 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매 학기 공동관리위원회의 안내에 따라 정회원 등록이 되면 학생자치기구 내에서 투표권 등의 권리를 얻을 수 있으며, 해당 단과대학 소속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학과나 대학 학생회를 지원하고 활동할 수 있으며, MT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는 매 학기 초에 지원을 받으니 희망자는 공지사항을 수시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2020년부터 우리 대학은 2전공 의무화를 시행하여, 2020학년도 신입생부터는 두 개의 전공을 의무로 이수하여 졸업한다. 2개의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만큼, 자율융합계열 학부생들은 전공(학과)이 정해지기 전에 다양한 전공의 수업을 수강하며 본인이 흥미를 느끼거나 관심이 가는 학과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계열의 학과보다 열려있기에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전공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앞서 이야기한 23-1학기 전공승인 결과는 지난 1월에 발표가 있었다. 1전공이 결정된 재학생은 오는 23-1학기에 제2전공 신청 시기가 있다. 2전공은 1전공과 달리 1전공의 심화 전공으로 진학하거나 신촌캠퍼스의 학과 중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1전공보다 2전공에서의 선택폭이 더욱 넓기 때문에 제2전공도 마찬가지로 잘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율융합계열 학생들은 무엇보다 본인의 진로와 재능, 앞으로의 인생 설계에 따라 알맞은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 자율융합계열과 두 개 전공 제도를 이해하고 활용해서, 본인의 전공을 발판 삼아 졸업 후에 날개를 달고 하늘을 누비는 독수리처럼 비상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