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1학기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교내 감염 예방 방침으로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자발적으로 기숙사에 입사해 나름의 학교생활을 즐기고 있는 23명의 솜니움하우스 소속 RC들이 있다. 더불어 솜니움하우스 RA도 11명 중 6명이라는 비교적 많은 인원이 원주에 거주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기숙사가 1인 1실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비롯해 여러 문제로 인하여 원주에 많은 솜니움하우스 인원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솜니움하우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RA와 RC, RC들 간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지난 5월 24일부터 31일까지 '솜솜을 찾아라!(이하 솜솜찾)'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솜솜을 찾아라!' 홍보물 중 곳곳에 숨어있는 RA들의 위치
솜솜찾에 참여한 RC들은 두 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먼저 자신의 담당 RA 선배와 각자 근황에 대한 사담을 나눈 후,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RC들이 학교 곳곳에 숨어있는 RA들에게 방문해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해당 미션이 완료되면 카페 딕셔너리 연세플라자점 5천 원 쿠폰이 주어졌다. 솜솜찾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원주에 거주 중인 RA와 입사생이 모여있는 오픈채팅방을 활용하여 RA들은 자신의 실시간 위치를 알렸고, 해당 연락을 받은 참여자 RC들은 분주히 학교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이벤트 진행 기간 중 위의 두 가지 미션 외에도 자신의 담당 RA가 아닌 다른 RA 선배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활동도 진행했다. 참여하고자 하는 RC들은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가능한 일정을 기록하고, 평소 친해지고 싶었던 RA 선배를 지정해 5인 이상 집합 금지 방역 지침에 따라 RA 2명, RC 2명 총 4명이 저녁 식사를 가지도록 했다. 식사 팀은 요일 별로 나누어 1조부터 4조까지 구성되어 모든 참여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저녁 식사 중 함께 사진을 찍은 1조
1조를 담당한 방예원 RA, 김연지 RA는 RC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을 체크했고, 평소 기숙사에서의 취사 문제와 교우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함께 참여한 RC들은 생활 반경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비대면으로 인해 더 많은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면서 대면 수업을 경험한 RA들에게 원주에서 방문해볼 만한 맛집이나 피크닉 장소를 물어보기도 했다.
명수연 RC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 그들과 함께 함으로써 빠르게 대학교에 적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대면 수업을 통해 더 많은 친구들과 추억을 나누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 저녁 식사 전 연세플라자 앞에서 함께 모인 2조
2조를 맡은 서예지 RA와 천이지 RA는 친목 도모를 위해 각자의 MBTI 유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4회의 솜니움하우스 프로그램 중 어떤 것이 제일 유익하고 즐거웠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두 RC 모두 다 '투쏨플레이스(21학번 동기들과 짝을 지어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친해지는 프로그램)'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했다. 더불어 비대면으로라도 친구를 사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는 마음을 전했다.
2조에는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해당 모임을 통해 두 RC가 숨겨진 인연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알고 보니 두 RC는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후배 사이였다는 것을 그 자리에서 알게 된 것이다. 이들은 물론 함께 한 RA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이외에도 각자의 취미 생활과 학생회와 관련된 질문 등 평소 대학 생활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이야기했다.
김해령 RC는 "신설 학과 입학, 코로나 사태와 겹쳐 선배와 함께 하는 밥 약속은 나의 대학 생활에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솜니움하우스에서 이러한 뜻 깊은 이벤트를 기획해주셔서 감사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선배들의 조언이 필요한 이야기들(학생회, 동아리 등)을 들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 카페에서 솜니움하우스만의 포즈를 취하며 찍은 3조의 사진
방예원 RA, 윤수민 RA와 함께 한 3조는 각자의 목표와 소소한 고민을 나누었다. 한 RC는 솜니움하우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덕분에 애교심을 가질 수 있었다며, 자신이 선배가 되었을 때 솜니움하우스 RA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다음 학기에도 솜니움하우스에 배정 된다면, RC 대표단으로 활동해 RA의 업무를 조금이라도 경험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외에도 시간 관리 및 계획적인 생활 방법에 대해 RA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함께 한 조세진 RC는 자신의 담당 김연지 RA의 평소 운동 습관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김연지 RA가 평소 운동장 7바퀴를 쉬지 않고 뛴다는 이야기에, 그녀를 롤 모델로 삼게 되었고 자신도 체력 단련을 통해 ROTC에 지원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고은별 RA와 천이지 RA도 RC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4조였던 백지은 RC는 1학년 1학기임에도 불구하고 근로 장학생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1학년 1학기를 이수 중인 RC가 근로 장학생을 경험하는 경우는 드물다. 백지은 RC는 자신이 4남매인 다자녀 가정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들이기 위해 직접 정보를 찾아 근로 장학생에 지원한 경험을 나누었다. 이외에도 평소 자신의 취미 생활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함께 한 강혜원 RC는 '솜이불(솜니움하우스와 이글하우스의 불타는 만남, 비대면 미팅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기를 공유했다. 운이 좋게도 현재 본인이 수강하고 있는 수업에서 친해진 1학년 학우들과 솜이불에 함께 참여해 어색함을 덜 수 있었다고 했다. 미팅을 위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솜니움하우스 여성 RC 참여자 중 친해지고 싶었던 RC와 연락하며 따로 친목을 쌓고 있다고도 했다.
백지은 RC와 강혜원 RC는 공통적으로 솜니움하우스의 RC로 활동했던 것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비대면이라서 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을 실감하기 어려웠는데, 솜니움하우스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기억에 남을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었다며 RA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솜솜찾에 참여했던 6분반 김정연 RC는 "다른 분반 RA 선배나 RC 동기들을 만나는 기회가 흔치 않았기 때문에 더욱 소중했다. 학교에 들어와서 선배님들과 함께 한 첫 식사였던 만큼 많이 기대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다. 특히 좋은 시간을 사진으로 남김으로써 시간이 흐른 후에 이 추억을 회상하고 싶다"라는 후기를 전했다.
3분반 백지은 RC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학기에 새로운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적은 것이 늘 아쉬웠는데, 이 프로그램이 뽀솜이(솜니움하우스 RC를 부르는 애칭)만이 아니라 솜둥이(솜니움하우스 RA를 부르는 애칭)분들과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다. 어색하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함께 한 뽀솜이와 솜둥이들의 친절한 태도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긴장을 풀 수 있었다. 학기에 지친 정신을 달래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고, 함께 찍은 셀카를 통해 더욱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 정말 즐거웠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내년 RA로 활동해 자신의 후배들에게도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고 해당 활동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