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8일부터 16일까지 약 1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 '머레이하우스 e-Sports 대회'가 진행됐다. e-Sports 대회는 머레이하우스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로, 팀 게임을 통해 대회에 참가한 RC들이 협동심을 기르고 상대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동기들과 친해질 수 없는 상황에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RC들은 결승전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단합력을 기르고, 직접 참가한 RC들은 같은 분반 RC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어 일석이조의 시간이 될 것으로 머레이하우스는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머레이하우스 e-Sports 대회에서는 ▲피파 온라인 4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총 두 종목이 대회 종목에 포함됐다. 피파 온라인 4의 경우 개인전으로 진행됐고, 리그 오브 레전드는 5:5 팀전으로 구성되었다.
비대면 상황으로 인해 RA와 RC가 한 장소가 아닌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전 종목을 진행하였고, 진행 중에서의 대리 게임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 ZOOM을 통한 감독관 확인으로 참가자 본인의 학생증 혹은 신분증 확인이 이루어졌다. 감독관은 자치회 활동을 하는 대표 RC들로 구성됐으며 참가자 전원이 대리 게임의 의심 없이 본인 확인 이후 진행되었다.
피파 온라인 4 종목은 2분반에 ▲김성원 RC ▲이수용 RC, ▲6분반 김수찬 RC ▲7분반 도지민 RC ▲9분반 김태훈 RC ▲10분반 박기현 RC ▲남주형 RC가 대회에 참여하여 총 7명의 RC가 참가했다. 개인전으로 진행된 피파 온라인 4는 3판 2선승제로, 예선전과 준결승전 그리고 결승전으로 이루어졌다. 예선 8강 경기는 3개 조 경기로, 5월 8~9일에 이루어졌고, 나머지 한 팀 7분반 도지민 RC는 부전승으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개인전은 2주의 기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대회에 참가한 RC들의 뛰어난 실력이 돋보였다. 김수찬 RC와 이수용 RC의 1조 1차전 경기는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수용 RC가 승리했고, 2차전도 1:0으로 이수용 RC가 승리하며 4강 준결승에 진출했다. 2조 경기였던 김태훈 RC와 박기현 RC의 경기는 1차전 2:0, 2차전 1:2, 3차전 4:0의 스코어로 김태훈 RC가 다음 라운드로 올라갔다. 3조 경기도 접전이었다. 남주형 RC와 김성원 RC의 대결은 1차전 2:1, 2차전 0:2, 3차전 4:2로 김성원 RC가 승리했다. 준결승전은 5월 9일에 이수용vs김태훈 RC, 김성원v도지민 RC의 경기로 구성됐다. 4강 경기에서는 각각 김태훈 RC와 김성원 RC가 승리하여 결승에 진출하였고, 5월 15일 17시에 대망의 결승전 경기가 펼쳐졌다. 김성원 RC의 모델 팀은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핫스퍼였고, 스쿼드 또한 대부분 실제 토트넘 선수들로 구성되었다. 반면 김태훈 RC의 모델 팀은 이청용 선수가 몸 담았던 같은 리그의 크리스탈 펠리스였으며, 스쿼드 구성 선수들은 ▲호날두 ▲메시 ▲굴리트 ▲네드베드 등 현대와 과거 레전드들의 신구 조합으로 짜여졌다. 김태훈 RC는 4-2-2-1-1의 포메이션을, 김성원 RC는 4-2-2-2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오면서 접전을 예상케했다.
▲결승전 경기 시작전 양팀의 스쿼드를 확인하고 있는 사진이다.
결승 1차전은 김태훈 RC가 전반 7분 수비수 보아텡의 선제골과 굴리트의 추가골을 넣으며 기세를 이어갔고, 김성원 RC가 3골을 퍼부으며 추격했으나 김태훈 RC의 쐐기골로 4:3 스코어를 기록하여 김태훈 RC가 1차전 승리를 거두었다. 2차전은 김성원 RC가 헤리케인을 앞세워 전반 4분에 이른 시간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김태훈 RC의 전반 24분 호날두 동점골을 시작으로 전반 종료 직전 추가시간 45+2분에 다시 한번 호날두로 역전골로 김태훈 RC에게 넘어갔다. 후반은 역시나 김태훈 RC가 2골의 추가 쐐기골로 대회 우승을 확실시하며 결승전 시리즈 스코어 2:0 압승으로 김태훈 RC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결승전을 진행하고 있는 김성원, 김태훈 RC의 모습이다.
김태훈 RC는 “피파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너무 좋았고,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좋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 “첫 경기는 상대방을 분석하기 전이라 비등비등했던 것 같다. 하지만 첫 게임을 승리하면서 유리함을 가져왔던 것 같다”고 말했고, “상대방의 경기 플레이 패턴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자신만의 패턴을 유동적으로 바꿨던 것이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e-Sports 대회 참가 소감으로 “머레이하우스 e-Sports 대회 직전에 구글 폼을 활용한 설문조사를 통해 하고 싶었던 게임 종목을 선택했던 것이 좋았다. 또, 개인적으로 게임을 좋아하기 떄문에 대회가 더 다양한 종목으로 개최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다양한 종목의 e-Sports 대회를 기대했다.
▲6분반과 7분반 대회 참가자들이 결승전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6분반과 7분반의 결승전 경기 일부 장면이다
한편,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는 ▲3(협곡의 왕) ▲4(흐름을 타조) ▲6(빅맥) ▲7분반 총 4개 분반에서 20명의 RC가 참가했다. 3판 2선승제로 2주간 진행됐으며, 예선전과 준결승 그리고 결승전이 진행되었다. 준결승은 3분반과 4분반, 6분반과 7분반의 맞대결로 각각 5월 8일과 15일에 진행되었다. 3, 4분반의 경기는 2:1로 3분반이 승리하였고, 6, 7분반의 경기는 5분반이 2:1로 승리하며 3분반과 4분반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작년과 동일하게 아프리카TV 플랫폼을 활용하여 중계되었다. 3분반과 6분반의 결승전은 3분반이 2: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대회 우승을 이끌어냈다. 결승전 1차전은 경기 초반 3분반이 6분반에 밀리는 듯 보였지만, 3분반은 순식간에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며 1차전을 승리로 마쳤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5:5 팀플레이의 게임이기 때문에 팀원 간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당시 3분반 팀원이었던 이정환 RC는 1차전의 승리의 요인은 팀 내 에이스의 전체적인 오더와 활발한 의사소통이었다고 밝혔다. 1차전의 패배로 주춤했던 6분반은 2차전에서 많은 실책을 보였고, 대회 우승은 3분반이 차지하게 되었다. 이정환 RC는 “같은 분반 학우들도 서로 처음 보는 상황에서 경기를 진행했기에 만약 지더라도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우승하게 되어 놀랐으면서도 기분이 좋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머레이하우스 e-Sports 대회는 학기 초, 서로 알지 못했던 RC들이 중간고사 이후 온라인으로 모여 게임을 함께 함으로써 친목을 다지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다. e-Sports 대회는 매 학기 진행되는 머레이하우스 간판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비대면 대학생활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학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지고, 이에 따라 RC 학생들의 대회 참가율도 매 학기에 걸쳐 점차 감소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게임을 통해 RC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다른 동기를 알아갈 수 있고, 접근성이 높아 많은 RC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사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회에 참가한 RC들이 조금이나마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느꼈길 바라며 하루빨리 상황이 개선되어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