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맞이함과 동시에 22학년도 1학기 베리타스하우스 첫 프로그램이 개시되었다. 베리타스하우스는 중간고사 이전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프로그램인 그림일기 공모전 '베리타임머신'을 진행하였다.
베리타임머신은 미래의 내가 되어 그림일기를 작성해보는 공모전 프로그램이다. 베리타스하우스 RC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나는 나중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대학생이라면 무릇 미래와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 마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이러한 RC 학생들이 미래와 진로를 구체화하며 이를 생동감 있고 실감 나게 표현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되었다. 이번 베리타임머신 프로그램을 통해 시기나 장소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상상하여 가까운 미래와 먼 미래까지 생각해보게끔 만들어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이 미래에 만날 사람들, 일어날 일들을 상상해보며 미래를 구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베리타스하우스 RA들은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베리타임머신 홍보 포스터
베리타임머신은 지난 4월 4일부터 4월 8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되었다. 해당 기간 중에 각 분반별로 진행되는 6주차 분반모임의 출석 대체 과제로도 진행하여 RC 학생들의 참여율을 이끌어 냈다. 5일 간의 접수 결과 많은 RC들의 지원 끝에 총 173개의 작품이 접수되었고, 이는 베리타스하우스 소속 RC 학생들이 약 190여 명에 해당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높은 참여율을 보여준다. 작품 취합 이후에는 1차 심사자로서 각 분반 RA가 ▲독창성 ▲적절성 ▲작품성 ▲표현성을 기준으로 다른 분반의 작품들을 평가하고, 각 두 개의 작품을 선정하여 총 20개의 작품이 정해졌다.
▲베리타임머신 투표 결과
RA가 1차적으로 선정한 20개의 작품을 평가하고 투표하는 것은 RC 학생들의 몫이었다. 투표는 4월 11일에 진행되었으며, 총 171명이 투표에 참여하였다. 1인당 최대 3회 기표가 가능했고, 결과적으로 총 421표가 기표되었다. 이를 통해 RC 학생들은 프로그램의 참가자와 심사자로 주체적인 참여가 가능하였다. 또한, 기존에 네이버폼이나 구글폼을 사용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베리타임머신 프로그램에는 플렛폼으로 '모아폼'이 사용되었다. 모아폼은 인터넷 기반의 설문조사 플렛폼으로서 시각적 자료를 보는 것에 있어 더욱 용이하다는 장점을 반영한 것이다.
▲베리타임머신 1,2위 수상작
공모전 결과 총 78표를 득표한 6분반 서보민 RC가 1위를 차지하였다. 서보민 RC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찬 작업실을 소재로 그림일기를 작성했고, "처음 미래일기라는 주제를 보고 나의 어떤 모습과 어떤 일들을 보여줘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아 생각보다 긴 시간을 고민하게 됐는데요. 모두가 우러러 볼 수 있는 직업이나 위치를 그려내는 것보다 내가 진정으로 미래에 이뤄낼 수 있고 원하는 일들을 그려냄으로써 더 진정성 있게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고, 좋은 결과도 얻게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1위 선정의 비결을 밝혔다. 2위는 62표 득표로 10년 뒤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표현한 1분반 박태양 RC가 차지하였다. 박태양 RC는 "베리타임머신 활동을 통해 미래의 제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리타임머신 3,4,5위 수상작
3위로는 56표를 얻은 9분반 이지현 RC가 선정되었다. 이지현 RC는 대학을 졸업한 후 뮤직비디오 제작자가 되어 완성한 작품을 관계자들에게 발표하는 모습을 그림일기에 담으며 "그림만 봤을 때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 최근에 본 뮤직비디오 중 제일 인상 깊게 느꼈던 것의 한 장면을 그려보았다."라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다음으로 10년 뒤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자신을 그리며 36표를 받은 9분반 김가은 RC가 4위를, 소아 환자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웃는 모습으로 인사를 하는 모습을 그린 8분반 강다희 RC가 27표 득표로 5위를 차지했다. 강다희 RC는 "이제 막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디딘 대학교 1학년이지만 일이 힘들어도 큰 보람을 느끼는 상황을 기대하며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라고 말하며 수상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베리타임머신 6,7위 수상작
6위는 KOICA YP 인턴에 합격하여 베트남으로 파견 간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22표를 받은 10분반 남혜원 RC가 차지했다. 남혜원 RC는 "저는 목표가 일상이 된 나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항상 상상만 하던 일을 실제로 이루었을 때 느끼는 설렘과, 앞으로의 일이 두려우면서도 자신감 있게 해낼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생각하며 일기를 썼습니다."라고 말하며 수상에 대한 비결을 밝혔다. 7위에는 21표 득표로 미래에 갖고 싶은 취미인 별 관찰을 그림일기에 담은 4분반 김성준 RC가 선정되었다. 김성준 RC는 "진로와 관련된 작품들 속에서 원하는 취미를 가진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 선정된 것은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취미를 가지지 못한 채 지내는 현재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다. 모두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하고, 원하는 취미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RC 학생들에게 희망이 담긴 소감을 전달했다.
▲베리타임머신 8,9,10위 수상작
이어서, UAL로 교환학생들 가게 된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19표를 받은 7분반 하채연 RC가 8위를 차지했다. 하채연 RC는 "오래 전부터 교환학생을 꿈꿔 왔던 만큼 최대한 구체적으로 써보려 했고, Selly라는 가상인물을 만나 미대생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UAL이라는 멋진 학교를 배경으로 상상해보았습니다."라고 말하며 풍부한 상상력을 뽐냈다. 다음으로 더 발전할 기술들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상상해 작성한 3분반 조우진 RC가 16표 득표로 9위에, 2022년의 신입생 생활을 되돌아보며 2023년의 새해 다짐을 보여주는 그림일기로 13표를 받은 6분반 김하늘 RC가 10위에 선정되었다. 김하늘 RC는 "저는 물론 다른 분들이 썼던 것처럼 한참 뒤의 저의 바뀐 미래도 좋겠지만 저의 학교 생활에 대한 내용을 남기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2학년이 된 2023년 첫 날 제가 1학년 때 입학해서 생각한 목표를 일기에 남긴다면 2023년 1월 1일에 베리타임머신을 다시 보고 목표를 되새기며 이루고 싶은 이 마음을 담아 작품으로 표현하였습니다."라고 말하며 다른 작품들과의 차이점을 드러냈다.
베리타스하우스의 22학년도 1학기 첫 프로그램이 RC 학생들의 많은 참여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공모전에 참여한 RC 학생들은 희망하는 직업을 가지게 되어 일을 하고 있거나 여유롭게 여행을 가는 등 다양한 미래의 일상을 표현했고, 이를 통해 현재 같은 곳에 있지만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갈 것을 보여주며 베리타스하우스만의 지도를 완성하였다. 또한, RC 학생들은 그림일기 소재를 사용하고 장래에 대해 생각함으로써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떠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공모전 프로그램이 RC 학생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비추는 계기가 되어 좋은 경험이 되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