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고 날이 풀렸던 4월, 코로나 19로 인해 작년에 이어 21학년 1학기도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RC 학생들과 RA의 기숙사
입사가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지만, 이글하우스 RA와 RC 학생들
간의 소통이 대면 상황 때와 달리 비교적 힘들어지게 되었다. RA의 역할을 잘 모르고 있는 RC 학생들에게 RA에 대해 궁금해하는 점들을 해소해보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통해 그 궁금한 점들을 해소해보고자 한다.
우선 이글하우스 RA가 하는 업무를 짚고 넘어가면 ▲대표▲서기▲웹진▲회계▲홍보▲SLI▲창의도전활동 담당으로 이루어진다. 이 순서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인터뷰
내용으로 ▲자기소개▲RA를 지원한 이유▲어떤 RA가 되고 싶은지▲기억에
남았던 순간 등을 공통적으로 질문해보았다.
이종혁 RA · 대표
안녕하세요. 경영학부 4학년 재학 중인 이종혁
RA입니다. 제가 RC였을 때 선배들과 친하게 지냈었고, 추억이 많아서 저도 RC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RA는 RC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생각해요. RC들이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언제든지 전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RA가
되고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라면 제가 분반 모임이나 상담을 진행할 때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게
되는 그런 RC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 RC들을 통해 제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방향을 되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
이현탁 RA · 서기
저는 Grand Canyon 같은 남자, 16학번 영어영문학과 이현탁입니다. 우스꽝스러울 수 있습니다. 황폐하지만 광활하고 수많은 자연적인 요소를 품고 있는 Grand Canyon처럼 저 또한 다양한 경험과 감정, 인적 관계를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가지 않는 길, 어려운 길을 가고자 하는 모험심과 주변인들의 평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력이 그 누구보다 뛰어납니다. 앞으로 저의 남은 20대는 하기 싫고 모르는 것으로 점철된 세상으로 나아가 이를 극복하는, Grand Canyon에서 조난당해 길을 찾는 위인이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수용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이를 검증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RA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RC 여러분을 대학생활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하고, 저의 지도력을 시험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우아하지만, 속으로는 무거운 RA가 되고자 합니다. 겉으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이끌지만, 때론 주어진 시스템에 맞는 규율과 공동체 생활에 적합한 RA가 되겠습니다. 처음 RA를 하는 것에 제가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RC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피드백하며 보완해 나가고 있습니다.
장인영 RA · 웹진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 이글하우스 1-6 분반 담당하고 있는 환경공학부 18학번 장인영입니다. 1학년 때 제가 보낸 시간을 되돌아보며, 어떻게 하면 더 알차게 대학 생활을 보낼 수 있는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때 RA가 되어 제가 1학년 때 겪었던 고충들을 이해해 보고 RC들이 더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알려주는 것이 정말 보람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군대를 전역한 후, 바로 RA에 지원했습니다. RC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언제든 궁금한 점이 생기면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는 그런 RA가 되고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Zoom으로 상담을 진행할 때, 한 명 한 명 편하게 반말도 해보고 고민도 나눠보고 그런 순간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처음 RA를 해보는 거라 미숙한 점은 분명 존재하고 처음부터 뭐든지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지 고민해 보고 이를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RC들을 위해 더 힘내서 열심히 '형' 역할을 해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이글하우스 RC들 잘 부탁해요!!
박상훈 RA · 웹진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고, 이번 학기 이글하우스에서 웹진과 1-7 분반을 담당하는 박상훈입니다. 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비대면 상황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RA를 지원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는데, 비대면으로라도 새로운 인연을 맺고 싶었습니다. 저는 지난 학기에 RA를 처음 했습니다. RA를 처음 하는데 비대면으로 하다 보니 저조차도 우왕좌왕하여 신입생들과 많은 소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는 RC들과 더 소통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RA가 되고 싶습니다. RA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습니다. 이번 학기 초에 RC들과 1:1 상담을 하면서 대학에 올라온 소감이 어떤지 물어봤는데, 어떤 RC가 ‘고등학교 3학년 때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의 역할이 더 중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RC들을 위해 더 좋은 하우스 프로그램과 분반 모임을 준비해서 조금이나마 RC들이 더 재미있고,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정훈 RA · 회계
안녕하세요. 보건행정학과 전공 중인 18학번 김정훈이라고 합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주어진 여러 가지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저는 1학년 때, 축구를 하다가 사고로 인해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말 힘들었고,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때 RA 선배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그 일을 계기로 RA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년 넘게 RA를 하면서 느꼈던 가장 중요한 RA의 역할은 RC들과의 소통과 신뢰감 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RC들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 ▲공지사항 전달 ▲수업 보조 ▲분반 모임 진행 등 여러 가지 역할들이 있지만, RA의 역할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RC들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이런 RA가 되고 싶습니다. RA를 하며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 어떤 RC와 상담을 할 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해달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RC가 답변하기를 '열정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그 RC가 열정적일 수 있는 일을 찾아 주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손대훈 RA · 홍보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17학번 재학 중인 이글하우스 1-5 분반 손대훈 RA라고 합니다. 제가 무언가 알고 있는 것들을 다시 알려주는 게 좋아서 군대에 있을 때도 학생 멘토링 봉사를 했었습니다. RA가 하는 일이 저의 특성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신입생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RA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든든한 국밥같은 형, 술 한잔 하고 다음 날 아침이면 뜨끈하고 시원한 국밥이 떠오르듯이 RC들이 모르는 부분이나 갈등 사항이 있다면, '아 맞다. RA 형한테 물어보면 되겠네'라고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배까지 든든한 그런 국밥 같은 RA가 되고 싶습니다! RA를 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면 분반 모임이나 상담을 마치고 듣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인데요. 그런 인사를 들으며 RA로서 더 책임감을 느끼고 두 팔 걷어붙이며 힘낼 수 있었습니다.
김태민 RA · SLI
안녕하세요. 저는 동아시아국제학부 전공 중인 20학번 김태민이라고 합니다. 책임감 있게 맡은 일을, 혹은 해야 할 일들을 하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대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신입생 생활을 비대면으로 보내게 되었는데, 그때 가장 쉽고 편안하게 물어볼 수 있는 선배님들이 RA였습니다. 덕분에 고민이 있을 때 해결할 수 있었고, 여러 가지 학교생활들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받았던 도움을 신입생들에게 주고자 RA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입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편안한 동네 형 같은 RA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이 첫 RA라 많이 부족하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정보와 기운을 줄 수 있는 RA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짧은 시간이지만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RC와 개인 상담을 진행했을 때 RC들은 본인의 확실한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대학 생활에 임하고 있었고, 저는 그 목표를 향한 의지를 느꼈습니다. 이러한 상담을 통해서 저 자신을 되돌아보며 과연 제가 원하는 목표는 무엇이고 제가 대학 생활 중 이룰 수 있는 목표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일이 바쁘고 상담, 회의,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등 여러 가지 일들이 있지만, 일을 끝내고 RC들의 따뜻한 격려와 고마움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RA가 되겠습니다.
정현진 RA · 창의도전활동
안녕하세요. 저는 이글하우스 1-8 분반 정현진 RA입니다. 1학년 동안 RA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성실하게 임해보고자 RA에 도전했습니다. 후배들이 저를 든든한 선배이자 도움을 주는 그런 RA라고 생각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RC들과 분반 모임을 진행할 때 RC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모습을 보고, '와 정말 파릇파릇하다'라는 느낌과 함께 저도 상쾌해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RA를 하는데 RC들이 모르는 것을 열심히 물어봐 주고, 답변해 주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이런 부분들을 계속 도와주는 RA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명의 이글하우스 RA를 인터뷰 해 본 결과, 대면으로 만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매주 회의를 통해 하우스 운영을 열심히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취재를 통해 1학년 RC 학생들이 조금 더 대학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더 나아가 새로운 환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글로벌 리더'의 태도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