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2021년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전교생이 비대면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다. 부푼 기대와 설렘을 안고 입학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아졌고, 1학년에게 방향을 안내해 줄 RA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특히 비대면 새내기 생활을 먼저 겪은 20학번 학생들이 첫 대학생활을 비대면으로 시작하게 되어 혼란스러울 신입생들의 입장을 잘 이해할 것이다. 이에 비대면 신입생 생활 선배이자 솜니움하우스의 신입 RA인 김도희 RA, 천이지 RA를 만나보았다.
▲인터뷰 진행 장면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도희 RA : 안녕하세요. 이번 21-1학기 솜니움하우스 RA로 활동하고 있는 경제학과 20학번 김도희입니다.
천이지 RA : 안녕하세요. 저는 부푼 기대를 안고 대학 입학 후 3학기 째 비대면 학기를 보내고 있는 비운의 20학번이지만 위기를 기회삼아 솜니움하우스에서 RA 활동을 하고 있는 글로벌행정학과 2학년 천이지입니다.
Q. 비대면 새내기 선배로서 비대면 1학년을 보낸 소감이 어떠신가요?
김도희 RA : 초반에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되어 비대면임에도 설레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대면 학교생활이 진행될수록 학교 사람들과의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교류가 매우 적어 새로움은 사라졌고 혼자 집에서 하는 대학 생활에 금방 무뎌졌던 것 같습니다. 그랬던 저에게 가장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은 RC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특히 하우스 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은 무난히 흘러가던 학교생활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전해주었습니다. 상상해보지 못했던 학교생활이었지만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가며 1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천이지 RA : 입학할 때 새로운 환경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보고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기대와는 다른 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듣고 과제를 제출하는 과정의 반복이었고, 자연스레 무기력함과 권태가 찾아왔습니다. 2학기 때는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에 무작정 학교 앞에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등 돌파구를 찾으려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지도 못하고 동기들과의 교류도 없이 한 해가 마무리되어 아쉬웠습니다.
Q. RA를 신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도희 RA : 비대면으로 1학년 생활을 보낸 저에게 학교생활 속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바로 RC 제도입니다. 이 제도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유익한 정보부터 즐거움까지 많은 것을 알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후 우리 학교에 소속되어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될 후배들에게도 작년에 제가 느꼈던 긍정적인 감정들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RA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천이지 RA : 권태감을 이겨낼 돌파구를 찾고 있었고, 1학년 때 담당 RA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저도 저렇게 멋있는 RA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연스럽게 학교 일과 RC 프로그램에 관심이 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대면 선배로서 하우스 프로그램이나 교내 특강 및 봉사활동 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장점으로 삼아 RA에 지원하였습니다.
Q. 솜니움하우스에 지원하게 된 이유와 솜니움하우스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도희 RA : 솜니움하우스는 구성원에게 그만한 소속감과 정을 잘 전달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비대면 RC였음에도 솜니움이 지닌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그러한 매력이 솜니움의 구성원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작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RC, RA로서 솜니움하우스에 소속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천이지 RA : RA 신청 전에 각 하우스 소개 글을 살펴보았습니다. 솜니움의 소개 글인 '꿈이 피어나고, 꿈을 키워가는 곳. 꿈이 자라나고, 꿈이 실현되는 곳. RC들의 소중한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RA들이 그 꿈을 응원하는 곳'. 이 구절이 제 마음에 확 와닿았습니다. 소중한 꿈을 이뤄나갈 수 있고 이를 위해 서로를 지지하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안에서 저도 한 단계 성장하고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솜니움하우스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솜니움하우스의 매력은 넘치는 열정과 큰 결속력인 것 같습니다. 모든 RA의 열정과 아이디어 또한 RC 학생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어떤 RA가 되고 싶은지? RA로서의 포부를 알려주세요.
김도희 RA : RA로서의 제 다짐 중 하나는 RC들이 망설임을 조금 덜어두고 다가올 수 있는 RA가 되는 것입니다. RA 활동을 시작하기 전, 어떤 RA가 되어야 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 등 많은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그중에서도 RC들이 RA를 거리감이 느껴지는 존재로 여기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RC 학생들이 친근하게 다가오지는 못하더라도 부담감과 망설임 없이 편하게 연락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천이지 RA : 완벽하진 못해도 RC 학생들에게 친근한 RA가 되고 싶습니다. 소소한 고민도 얘기할 수 있는 그런 RA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고등학생 때까지 계획된 일정 안에서만 공부하고 생활하다가 대학생이 되면서 본인 일에 책임감을 갖고 혼자 해내야 하는 일이 많아 실수도 많이 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RA 언니가 차근차근 알려주며 부담없이 질문할 수 있게끔 해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RA가 되어 살면서 한 번쯤은 꼭 다시 생각나는 RA가 되고 싶습니다.
Q. 21학번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김도희 RA : 작년의 제가 계속 되뇌었던 '괜찮으니까 도전해보자'라는 말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저는 현재 나 자신이 부족해 보이더라도, 그래서 당장 성공하지 못할 것 같아도 망설이고 미루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나 자신이 정말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니 여러 번 도전해도 괜찮다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러 배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도전했습니다. 아직 많고 다양한 활동을 해본 사람은 아니지만 앞으로 저는 무언가 간절히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지금처럼 조금의 용기라도 끌어내며 도전해보려 합니다. 이러한 제 이야기가 여러분의 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천이지 RA : 무언가에 도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꼭 한 번쯤은 도전해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도 매사에 실패에 대한 걱정이 앞서서 RA를 지원할 때도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는데 용기를 내서 도전한 후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RA가 되어 RC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인생은 짧으니까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모두 도전하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비대면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RC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두 RA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록 1, 2학년을 비대면으로 보내게 되었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학교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도전하는 용기,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21학번 신입생들이 이들의 열정을 본받아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학교생활에 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