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학생들은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들이 존재한다. 그 중, 1학년 RC 학생들은 리더십 교과목을 1학기와 2학기에 각각 수강해야 한다. 리더십 교과목 중 선택활동으로 이수해야하는 과목에는 ▲RC문화예술·체육활동 ▲RC사회기여활동 ▲RC창의도전활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RC 학생은 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 중, RC문화예술·체육활동은 이번 21-1학기에 71과목이 개설되었다. 문화예술활동과 체육활동은 자기계발 및 취미활동의 연장선이 된다. RC문화예술·체육활동은 한 학기 동안 10번의 수업으로 구성되며, 이 많은 과목 중, 매주 월요일 11교시에 Zoom을 통한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는 'RC문화예술활동-그림' 수업을 취재해보았다.
▲그림 수업을 진행하는 지예빈 TA
'RC-그림' 수업은 지예빈 TA가 수업 자료를 만들어 그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직접 그렸던 그림들을 보여주고, 스케치 과정부터 하나하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일주일에 한 시간 수업으로 이루어지지만, 모든 RC 학생이 카메라를 켜고 진지하게 수업을 임한다. RC 학생과 TA 간 질의응답을 하며 점점 그림에 대한 흥미가 커짐과 동시에 취미활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다. 비대면 상황 속에서 직접 그림을 가르치고, 그걸 배우는 과정은 어렵지만 TA와 RC 학생이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전부 보여주는 과정에서 TA 뿐 아니라 다른 RC 학생들도 모두 모니터링하여 즉각적으로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RC 그림 수업의 커리큘럼 일부
이번 학기 그림 수업은 ▲너의 심리를 맞춰봐~! (그림 심리 테스트) ▲인생네컷 (자신의 이야기 네 컷 만화 그리기) ▲오늘은 내가 그림작가 :) (동화 한 컷 그리기) ▲여기가 곧 루브르 박물관 (최애 작품 알아보기) 등, 그림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을 포함하면서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지난 4월 5일, '여기가 곧 루브르 박물관'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소개하고 그 이유를 말하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자신의 미적 취향도 알아보고 다른 학생들의 발표도 들어보며 여러가지 작품에 대해 알아보았다. 수업이 끝난 후, 이번 학기 그림 수업을 담당하는 지예빈 TA와 RC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Q. TA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점이 있을까요?
일주일에 한 번 밖에 진행되지 않는 수업이지만, 그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고, 열심히 참여해 주는 학생들에게 고마웠습니다. 이론을 아는 것도 좋아하고 실기를 중점으로 소통을 하면서 진행하니 학생들의 참여도가 더 높아진 것 같아요.
Q. RC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아쉬움 속에서도 RC 학생들이 반응을 잘 해주어서 고맙고, 잘 따라와 줘서 고마워요. 실기 시간도 길지 않은데 모두 열심히 그려주고 제출해 주어서 고마워요! 그림은 재능도 있겠지만 하루에 한 시간만 꾸준히 연습하면 잘 그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잘 그린다는 것은 자신의 개성을 살린 그림 형식을 말합니다.
이어서 RC-그림을 수강하는 RC 학생들의 소감도 물어보았다.
이효진 RC : "입시미술을 배우면서 그림은 무조건 잘 그려야 하고 진하게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수업을 듣게 되면서 그림은 역시 자신이 좋은 대로 그리는 게 우선이고 즐겁게 그리는 게 좋다는 걸 느끼게 돼서 정말 힐링되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지석 RC : "자유롭게 드로잉 하면서 다양한 분들과 그림으로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송윤재 RC : "미술을 따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쉬운 주제로 진행되어서 미술에 대한 벽을 없애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 상황이 아니었다면, 한 공간에 모여 서로의 그림을 직접 봐주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을 것에 많은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화상수업을 진행하며 TA는 이론적인 부분과 실질적 그림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RC 학생들은 꾸준한 질문과 자신이 그린 그림을 피드백 해주길 바란다는 요청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했다. 대면 상황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번 학기 앞으로 남은 수업들도 비대면 상황 속에서 그림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모두가 카메라를 켜서 사람들과 원활한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이 되는 그런 수업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