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는 매년 2학기에 RC교과목의 축제 형식으로 문화제를 개최한다. 문화제의 명칭은 RC 문화제이며, RC 학생들의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경험하게 하기 위한 취지를 가지고 있는 문화 축제 주간이다. 지난 2018년 11월 7일 수요일 저녁 7시 정의관 대강당에서 ‘시낭송의 밤(로이스하우스, 초아름하우스 기획)’은 1145명의 RC 학생 앞에서 서막을 올렸다. 행사의 진행은 로이스하우스 김진우 RA, 초아름하우스 김태연 RA가 맡았으며, 시낭송의 밤은 ▲개회 ▲인사말 ▲안전교육 및 공연설명 ▲공연자 시낭송(1부) ▲시인 찬조 공연 ▲사이드코너 1차 이벤트 ▲공연자 시낭송(2부) ▲사이드코너 2차 이벤트 ▲마스터교수 찬조 공연 ▲결과 집계 ▲시상식 ▲폐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 시낭송의 밤 개회를 진행하는 김진우 RA, 김태연 RA
개회 인사말은 로이스하우스 구자건 마스터교수가 진행을 했다. 구자건 마스터교수는 매년 시낭송의 밤을 지켜온 장본인으로서, 올해도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참석해준 RC 학생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인사말을 마쳤다. 이어서 두 진행자는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시낭송의 밤은 대강당에서 1000명 단위 이상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안전교육을 반드시 진행 해야했다. 그래서 두 진행자는 RC 학생들에게 비상상황 발생 시의 행동 요령을 숙지시키고, 비상 대피로를 제시했다. 이후 투표 요령과 공연 관람 에티켓을 설명하며 본 공연을 안내했다.
▲ 오페라와 시낭송을 조합하여 새로운 무대를 장식하는 아이엠그루트 팀
공연팀은 총 12개 팀으로 구성 되었으며 6개 팀씩 1부와 2부로 나눠서 공연을 진행했다. 1부에는 남아공(김희선, 베리타스하우스)팀의 줄루어로 읊는 시 낭송을 시작으로 사랑드림 팀, 매미친구 팀, 꽃 같은 팀, 김상원 팀, 아이엠그루트 팀까지 각각의 개성과 진정성이 담긴 시 낭송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아이엠그루트(조승표, 로이스하우스)팀은 이육사 시인의 ‘절정’이라는 시의 무대를 오페라 형식으로 꾸며 많은 학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 남다른 깊이로 찬조 낭송을 진행하는 이광민 시인
1부의 6개 팀의 공연과 인터뷰를 마치고 이광민 시인의 찬조 낭송이 이어졌다. 이광민 시인은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라는 시를 낭송하였으며, 전문가답게 짙은 호소력과 남다른 깊이를 가지고 청중으로 참여한 RC 학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서 첫 번째 이벤트 ‘시트리스’가 이어졌다. 이 이벤트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명시를 각자 재해석 하여 새롭게 탄생 시켜보는 이벤트였고, 사전에 이벤트 공지를 통하여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두 진행자는 이벤트에 당선 된 작품들을 한 개씩 읊으며 새로운 시의 형태가 존재 한다는 것을 청중들에게 알려주었다.
▲ 다채로운 시 낭송 무대를 꾸미는 시로 밤을 지새우는 새내기들 팀
찬조 낭송과 이벤트 진행으로 1부를 마치고 새로운 2부 공연에 돌입했다. 2부에는 닭발과 함께 춤을 팀, 마음에 노크 팀, Tired 팀, 현자 팀, 시로 밤을 지새우는 새내기들 팀, 와썹맨 팀 순으로 공연이 진행 되었으며 각 팀 별로 자작시와 유명 가수 노래 가사 등 여러 가지의 다양한 형태로 시 낭송 무대를 꾸며 청중들에게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2부에서는 특히 시로 밤을 지새우는 새내기들(박범준, 조성우 이상 이글하우스, 김동현, 황규성 이상 머레이하우스) 팀의 공연이 눈에 띄었는데, 기존에 있던 명시(진달래 꽃 - 김소월 작)와 자작시(나도 꽃이 될래요) 그리고 유명 가수의 노래(Electric Shock - f(x))를 순서대로 읊으며 연극 형식으로 무 대를 꾸며 RC 학생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 ‘우연히 나타난 그대에게’에 접수된 사연을 읽는 두 진행자
▲ 시를 함께 합창하며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하우스 마스터 교수 일동
모든 참가 팀들의 공연을 마치고 투표가 집계되는 동안 두 번째 이벤트가 진행됐다. ‘우연히 나타난 그대에게’는 라디오 사연 이벤트이고 사전에 내 인생에 있어서 우연히 나타났던 그대에게 익명으로 고백하는 사연을 접수 받아 각색을 통해 두 진행자가 사연을 읽어주는 시간이다. 사연은 사랑스러운 내용과 안타까운 내용, 각각 다른 분위기를 가진 익명의 고백들이었다. 김진우 RA와 김태연RA는 사연에 담긴 분위기를 연기하며 읽으며 청중들의 많은 공감을 얻어 냈다. 이후에는 김성헌 RC교육센터장과 하우스 마스터 교수들의 ‘아침이슬(김민기 작사)’의 합창 찬조가 이어졌고, 각 하우스 RC 학생들은 담당 마스터 교수의 독주가 있을 때 큰 호응을 보내주어 찬조 공연을 더욱 더 빛내주었다.
▲ 시상식을 진행하는 구자건 마스터 교수
모든 순서가 마무리 되며 투표 집계 또한 마무리 됐다. 시상은 구자건 마스터 교수가 진행하며 전달과 기념 촬영은 김성헌 RC교육센터장이 이행했다. 집계는 각 하우스 마스터 교수들의 항목 별 평가 점수와 RC 학생들의 투표 점수 합산으로 정해졌다. 수상은 ▲ 대상 ‘매미친구 (이길준, 로이스하우스)팀’ ▲ 최우수상 ‘시로 밤을 지새우는 새내기들(위와 동)’팀 ▲ 우수상 ‘꽃 같은 팀(김수정, 안체린 이상 베리타스하우스 / 박세라 초아름하우스)’팀 ▲ 장려상(2팀) ‘닭발과 함께 춤을(이정원, 장환이 RA, 허수빈, 홍희주 RA 이상 솜니움하우스)’팀, ‘와썹맨(김수혁RA, 오제원RA 이상 베리타스하우스, 이혜인 RA, 전부경 RA 이상 솜니움하우스)’팀이 했다.
▲ 행사 종료 후의 단체 사진
2시간여 동안 연세의 가을, 참가자들과 준비한 RA들, 기획에 큰 도움이 되었던 학부교육원 교직원 및 마스터 교수들의 수놓은 시는 하늘의 별이 되어 각자의 빛나는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 별을 지켜봐주었던 1100여명의 RC 학생들은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관람 태도를 보이며 별들이 빛날 수 있게 힘차게 응원해주었다. 행사는 그렇게 축제의 서막을 열었었고, 뜨거운 분위기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시낭송의 밤 행사의 진행을 맡은 초아름하우스의 김태연 RA는 “시낭송의 밤을 RA들과 함께 기획하면서 많이 배우고 값진 시간을 가졌습니다. 천 여 명의 RC 학생들 앞에서 처음으로 진행자의 역할을 맡아 긴장되었지만 아주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학 생활에 있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