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날로부터 약 2주 전, 참가자들도 함께하는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기획팀은 MC팀, PPT제작팀,무대 총괄 팀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MC팀은 무대에서 참가자들과 대사를 주고받으며 행사를 이끌어 가고, PPT제작팀은 참가자들이 낭송할 시의 내용을 준비한 후 적절한 타이밍에 넘겨주어야 했다. 그리고 무대 총괄 팀은 참가자들의 순서와 소품의 위치를 파악하고 조정해야 했다. 모두 참가자들과 호흡이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기획팀과 참가자들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진행되었다.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총3일에 걸쳐 이루어진 사전 인터뷰는 팀 소개와 멘트 구상 등 전반적인 팀의 특징을 파악하고 시각 자료, 소품, 배경음악 여부 등에 대해 토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획팀 RA들이 다방면으로 필요한 것들을 준비함으로써 참가자들의 무대는 완성되어 갔다.
▲찬조공연을 위해 사전에 호흡을 맞춰 보는 각 하우스 마스터 교수들
무대를 장식한 건 RA와 참가자들뿐만이 아니었다. 각 하우스 마스터 교수들은 RC 학생들과 함께하기 위해 무대를 준비했다. 초아름하우스 하주영RA가 피아노를 연주했고, 그 반주에 맞춰 마스터 교수들은 '아침 이슬(김민기 작사)' 노래를 불렀다. 특히 베리타스하우스 이범석 마스터 교수는 교양합창 수업 담당 교수답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연습을 이끌었다. 개성 넘치는 각 하우스 마스터 교수들과 피아노 반주를 하는 하주영RA를 하나로 화합 시키며 장식할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렇게 이들은RC 학생들 앞에서 부르는 노래인 만큼 사전에 따로 시간을 내어 연습을 할 정도로 많은 연습 시간을 가졌다.
▲이광민 시인의 시 낭송의 기본기 강연을 듣는 본선 참가자들
11월 2일 저녁 8시 미래관 239호에서는 이광민 시인의 트레이닝 세션이 있었다. 이광민 시인이 직접 참가자들의 시 낭송을 듣고 코멘트를 해주는 시간이 있었다. 시인은 시를 낭송하는 방법, 기술, 목소리 전달 법 등 본 공연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전달했다. 덕분에 참가자들은 더욱 완성도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구성할 수 있었다.
▲무대 공연의 임무를 나누는 로이스 하우스, 초아름 하우스 전체 RA들
11월4일 일요일 저녁10시30분 로이스하우스와 초아름 하우스의 전체 RA들은 청연학사 RC 활동실에서 사전 최종 회의를 가졌다. 이 때 본 행사의 임무를 나눔과 동시에 당일에 필요한 준비물, 착안사항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하루 전날 각 하우스의 전체 RA들은 정의관 대강당에 모여 리허설을 진행했다. 리허설을 통해 모든 팀이 약 3번 정도의 연습을 거쳤으며 이광민 시인도 리허설에 참여해 참가자들을 지도해 주는 등 도움을 주었다. MC팀, PPT제작팀, 무대 총괄팀은 최종적으로 수정해야 할 부분을 검토하고 확인하였다. 기획팀 외 RA들도 안전, 무대 세팅 등 자신이 맡은 자리에 임하며 다음날 진행상황에 대해 시뮬레이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상보다 지체된 시간에 많은 RA들이 힘들었지만 모두가 의기투합하여 완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준비를 마쳤다.
▲리허설을 진행하는 로이스 하우스의 김진우 RA
그리고 다음 날 본 행사 전 최종 리허설이 있었다. 오후3시부터6시까지 음향 장비 및 시각 자료 등 무대 설치를 위한 모든 것들을 점검했다. 또한 이 시간에MC들은 대본을 한번 더 검토하여 읽어보았고,참가자들과RA들은 각자의 임무에 맞춰 무대 순서에 맞게 움직이는 동선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이렇게 ‘시낭송의 밤’팀은 청중으로 참여하는 1100여명의 RC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고, 오후6시 반부터 정의관 입구에서 행사 팜플렛을 나눠주며 대망의 시낭송의 밤 행사 시작을 안내했다.
시낭송의 밤 행사 준비를 맡은 기획팀 초아름하우스 최희윤RA는 “이렇게 큰 행사를 준비해 본 경험에 대해 정말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이 행사를 준비하며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나는 앞으로 이 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모든 RA들이 함께 열심히 준비해줬기 때문에 이렇게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더불어 행사 잘 마칠 수 있게 도와준 마스터 교수님들과 참가해준 RC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시낭송의 밤 행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렇다. 1000명 단위의 큰 행사를 기획한만큼 여러가지 힘들고 어려운 상황도 많았지만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문제없이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 화려한 무대 뒤에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노력이 법이다. 이들의 숨겨진 노력이 하나하나 모여 2018년 11월7일 연세의 가을 하늘을 찬란하게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