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의 RC 문화 수업 중 하나인 보컬멘토링 수업은 이번 학기부터 TA 지원 과목으로 신설되었다. 솜니움 하우스 예병일 마스터 교수가 담당하는 수업으로, 수업 실습은 정노은 TA가 진행하고 있다. 현재 월요일 19시부터 19시 50분, 20시부터 20시 50분으로 2개의 수업이 진행되며, 총 수강인원은 20명이다.
▲보컬멘토링 수업 중 노래를 부르는 RC
보컬멘토링 수업의 주목적은 수강생들이 다른 사람 혹은 대중 앞에서 조금 더 자신있게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어떤 환경에서도 변함없이 노래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무대에서 노래를 할 때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연습하는 과정이다. 1주차에는 OT를 진행하였고, 2주차에는 각자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한 명씩 앞에 나가 노래를 불러보았다. 3주차부터는 개인 레슨 형식으로 한 명씩 노래를 하며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고, 보충해야할 부분을 상의한다.
수업 진행은 앞부분에 이론과 방법론을 통해 노래를 부르거나 목 관리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을 지도한다. 가령, 립 트릴(Lip Trill) 이라는 목풀기 방법을 통해 본격적인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호흡과 소리를 일정하게 내뱉고, 성대와 입술 주변근육에 진동을 주어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를 즉각적으로 체험해보기도 하였다.
▲1:1 멘토링을 하고 있는 정노은 TA
보컬 멘토링 수업의 실습 조교를 맡고 있는 정노은 TA를 만나 인터뷰를 나눠 보았다.
정노은 TA의 인터뷰
Q) 보컬멘토링 수업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제가 지원했던 학기부터 지원자가 자원하여 통과되면 RC 문화 체육 수업이 신설될 수 있다는 것을 접하고 난뒤, 평소에 RC들이 노래 수업이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던 것을 떠올려, 제가 멘토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여 수업을 신설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보컬멘토링 수업을 듣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노래 부를 때 팁이 있나요?
현재 수강생이 20명으로 많은 편이라, 보컬멘토링 수업을 듣고 싶었지만 신청하지 못한 학생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수업 중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은 화려한 기교나 고음처리 기술이 아니라 호흡과 음정, 그리고 박자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고, 이런 디테일들이 충분히 그리고 완벽하게 연습되어야만 듣기 좋은 노래와 무대가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연습하실 때는 원곡을 틀어놓고 음정과 박자를 똑같이 따라하면서 불러보세요. 자신과 다른 점을 알아내고, 그것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Q) 보컬멘토링 수업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 있었나요?
RC 수강생들의 열기가 매우 뜨거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강신청이 선착순이고, 공통 기초 과목이다보니 자신이 듣고 싶어하는 수업보다는 자리가 남는 수업에 신청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수업 시작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수강생들이 수업시간에 노래를 부르는 것을 어색해하거나 긴장하는 모습을 보일때도 있었지만, 수업이 끝나고 나서도 남아 궁금한 것을 물어보거나, 개인 레슨을 진행하다보면 수업이 길어져서 다른 수강생 친구의 차례가 남아있을 때, 끝까지 기다려주며 경청해주는 모습을 보며 학생들의 열의를 느꼈습니다.
또, 과제처럼 ‘이런 것을 연습해왔으면 좋겠다’ 라고 조언을 해준 친구가 실제로 그것을 연습해서 보완해 왔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Q) 단체로 보컬 수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RC 문화 수업은 당연히 모든 학생들의 수준이 달랐기 때문에, 개강 초에 모든 학생들의 실력과 관심 있는 노래 분야, 특징을 빠르게 파악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서로 잘 모르는 학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을 해주기 위함을 분명히 지도하며 많은 격려를 해주면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개인 레슨을 시작한 3주차부터는 RC 학생들의 분위기도 조금씩 풀려, 서로의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또한, 각자 자신의 연습곡을 지정하여 같은 곡을 여러 번 부르다보니 익숙해지고 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연습곡을 정할 때는 TA와 상의하여 정하기도 하고, 자신이 보완하고 싶은 점을 분석하여 RC 학생들이 스스로 정해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