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에는 분반 모임이나 대면 프로그램, 문화제 등을 통해서 RA와 RC가 만날 기회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RA와 RC 간에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나 상황이 형성되기 힘들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글하우스에서는 원주에 거주 중인 RA 2명과 RC 3명이 모여 밥을 먹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 모임은 RC 학생들이 궁금증이나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고, RA들은 RC 학생들에게 다양한 꿀팁들을 알려 주기 위해 마련된 시간이다고 한다. 모임에는 ▲이현 RA ▲노민수 RA ▲1분반 박준현 RC ▲6분반 하동균 RC ▲8분반 이정운 RC가 함께 했다.
지난 4월 8일, 흥업면 매지리 현대 아파트 앞에 위치한 숨은 맛집 '쪽쪽 해장국'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사실 '쪽쪽 해장국'은 '사르르'라는 이름으로 바로 옆에 고기집이 있는데, 같은 건물이고 같은 사장님이 운영하시기 때문에 '쪽쪽 해장국'에서 고기도 팔고 해장국도 팔고 있다. 해장국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서 해장국만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이 같은 이유로 해장국 이외에도 통 삼겹살과 목살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RA와 RC들은 ▲통 삼겹살 ▲목살 ▲된장찌개 등으로 푸짐한 저녁 식사를 했다고 한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기숙사 생활 ▲RC 프로그램 ▲학업에 관련된 고민과 이야깃거리를 나누었다고 RA들은 전했다.
▲'쪽쪽 해장국'의 맛있는 목살
이현 RA는 하동균 RC가 세연학사를 사용한다는 말을 듣고 이글하우스는 매지학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재는 비대면 상황이라 매지 1,2학사를 개방하지 않기 때문에 신입생은 세연학사와 청연학사를 사용한다고 알려주었다. 중간고사 이후 대면이 된다면 매지 1,2학사를 개방할 예정이라 정규 입사 때는 매지학사를 사용하게 될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매지학사의 장점에 대해서 덧붙여 말해 주었다. 매지학사는 다른 학사와 두드러지게 다른 점이 공용 화장실과 공용 샤워실인데, 흔히 많은 학생들이 개인 샤워실과 화장실이 없어서 타 학사를 쓰는 경우가 있지만, 막상 공용 공간으로 사용해 보면 방 안에 습기가 차지 않는 점과 청소로 인해 항상 청결한 점이 정말 큰 장점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런 점에 대해서 하동균 RC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며, 임시 입사 이후에는 매지학사를 입사해 보는 것을 추천했다고 한다.
노민수 RA는 RC 학생들에게 현재 RC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RC의 입장에서는 어떤 점이 힘든지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박준현 RC는 밤늦게 진행되는 분반 모임과 수업이 모두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는 17시 이후의 RC 수업이 다소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현 RA와 노민수 RA는 RC 학생들에게 대면이라면 함께 모여서 분반 모임 때 야식도 먹고 수다도 떨 수 있는데, 현재 비대면이다 보니 단순히 줌(zoom)에 접속해서 RA가 하는 말을 듣기만 하는 일방적 소통이라 RC 학생들의 생각에는 '굳이 필요한 시간인가?'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RC 수업에 대해서는 지난 학기 RC 헬스를 대면으로 수강했던 이현 RA가 대면으로 진행한 RC 수업에 대해서 느낀 점을 말해 주며 비대면 시기의 아쉬움을 공감해 주었다.
▲다같이 만나 식사하기 전 단체사진
RC 학생들은 학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하동균 RC는 자율융합계열 ▲박준현 RC 이정운 RC는 디지털헬스케어학부로 각자 학과에 대한 고민을 말했다. RA들은 각자 학교 수업에 대한 공부법을 공유했고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공모전 ▲소모임 ▲대외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말해주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연세플라자 앞 벤치에서 ▲전공 관련 창업 동아리 ▲자율융합계열의 경우 진로 선택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했다. 이정운 RC는 이현 RA에게 "같은 디지털헬스케어학부인데 추천해 줄 수 있는 전공 관련 동아리가 있을까요?"라며 물어보았다. 이현 RA는 많은 동아리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현재 하고 있는 SW 창업동아리를 소개해 주었다. "SW중심사업단에서 주관하고 있는 동아리로서 창업을 하려면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고, 회사의 구조적인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어 앞으로의 취업에도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동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율융합계열인 하동균 RC는 앞으로 전공 선택을 해야 하는데, 어떤 전공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고민이라며 전공선택을 할 때 어떤 점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할까 고민하고 있었다고 한다. 문과 출신이기 때문에 보건행정학과를 지망하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 노민수 RA는 "문과와 이과를 구분해서 지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재미있는 분야를 찾기 위해 이것 저것 많이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고 답해주었다. 또한 "전공을 선택한 후에 본인과 잘 맞지 않는다고 후회하게 되는 경우를 걱정 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제 2전공을 살려나가면 되기 때문에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해주었다.
저녁 식사까지 함께 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는데, 헤어지기 직전 두 RA와 세 명의 RC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이현 RA: RA가 되어 RC 학생들에게 무엇이든 도움을 주고 싶지만 정작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RC 학생들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저녁 식사로 RC 학생들과 만나고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알려 주면서 RA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중간고사 이후 대면 RC 활동을 진행하면서 RC 학생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RC 프로그램들을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민수 RA: 처음 RA가 된 후 RC 학생들이 어떠한 이야기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형 같은 사람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줌(zoom)으로만 하우스 활동을 진행하다 보니 RC 학생들과 대면으로 만나 소통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같이 밥을 먹으면서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와 RC 활동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이전보다 사이가 가까워진 것을 느꼈습니다. 중간고사 이후 대면으로 전환된다면 많은 하우스 RC 학생들과 만나 프로그램과 문화제 같은 재미있는 활동을 진행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동균 RC: 비대면 상황이라 하우스 프로그램들이 대면 상황보다 많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타 하우스는 아직 RA 들과 밥을 먹을 기회가 없던 곳도 많은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먼저 연락해 주시고 다양한 정보들도 알려 주셔서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준현 RC: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이 지속되면서 선배들을 만날 기회도 없고 동기들과 친해질 기회도 흔치 않았는데, 처음으로 RA 선배와 RC 동기들을 만나 대화도 할 수 있고 친분도 쌓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소규모 모임이었지만, 중간고사 이후 대면이 되었을 때 분반 모임이나 다른 프로그램에서 더 많은 선배, 동기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정운 RC: 비대면 상황으로 인해 RA 선배들과의 대면 교류가 처음이었습니다. 같은 하우스의 동기들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학교생활에 있어 궁금했던 점에 대한 답변과 그에 따른 꿀팁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대면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남을 주도한 두 RA는 RC 학생들을 처음 만나 맛있는 밥도 먹으면서 고민을 들어보니 RA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RC 학생들을 직접 만나보니 각기 다른 자신만의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고,'비대면 시기인 만큼 RC 학생들이 RA에게 마음껏 고민을 털어 놓지 못하고 담고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루빨리 대면 수업이 정상화 되어 RA와 RC들이 마음껏 서로 교류하며 활기차고 더 의미있는 RC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RA들의 바람대로 안정적인 학교생활 속에서 RC 학생들이 활발한 교류와 학교생활적응을 통해 활기찬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