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체제로 학교의 수업 방식이 전환된 지 3년째, 올해 1학기가 아쉽게 비대면으로
시작되었다. 로이스하우스 생활관 외_1분반 김윤경 RA가 대면 생활과 동기들을 만나기를 기대하며 대학 생활을 꿈꿨을 분반 신입생들을 만나보았다. 원주에서 3명, 서울에서 1명, 총 4명의 RC 학생들을 직접 만났고, 각각의 학생들은 원주나 서울에 거주하거나 학교 앞에서 자취 혹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었다. 주거방식이 서로 다른 다양한 RC들과 만남을 진행하고, 대학 생활과 RC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느낀 점에 대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3월 26일 토요일, 원주에서 김윤경 RA가 자신의 분반 RC 3명을 만났다. ▲박진우(학교 앞 자취) ▲최준우(원주 거주) ▲김은빈(기숙사 생활) 학생들이다. 원주에서 다같이 모인 만큼, 원주 무실동에 위치하고 있는 유명한 맛집에서 밥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디저트와 먹고 커피를 마시며 ▲학업 ▲진로 ▲생활 ▲취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소화할 겸 다함께 롤러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으로 밤에 보는 다른 모습의 학교를 구경하면서 노천극장까지 함께 걸어갔다고 한다. 김윤경 RA는 같은 분반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인연이었던 서로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다음 약속을 기약하며 헤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카페에서 대화 중인 김윤경 RA와 3명의 RC들
다음은 원주에서 만난 RA와 RC들의 인터뷰 내용이다.
Q. 비대면으로 학교생활하며 느낀 점, 그리고 대면으로 다니게 되면 원하는 학교생활이 있나요?
박진우 RC: 입학했을 때부터 수업 수강 방식이 비대면이라 동기, 선배들과의 접점도 만들기도, 정보를 교류하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원래 자취를 하고 싶었고 비대면 수업이라도 아는 사람도 만들며 생활하고 싶었기 때문에 스포츠 센터에서 운동도 하고 동아리에서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최준우 RC: 대면이 되면 대학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친해지고 싶습니다. 학교와는 그래도 거리가 꽤 있기 때문에 가기 힘들어서 현재 동아리 한 개만 가입한 상태인데 나중에 탁구 동아리에도 가입해서 활동하고 싶어요. 하루빨리 많은 친구들을 직접 만나 캠퍼스에서 즐거운 활동을 하며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네요.
김은빈 RC: 중간고사 이후에는 강의 운영 방식이 전면 비대면에서 전면 대면으로 바뀔 것이라서 학교 다니면서 동기들이나 선배들과 같이 강의를 듣고 학식도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학교 축제를 통해 즐거운 추억도 쌓고 모든 전반적인 학교생활이 코로나 이전처럼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원주역에 도착한 후 원주 맛집으로 이동하여 식사
Q. 입학하고 중간고사를 볼 즈음이 된 지금까지 경험한 RC 분반 모임은 어땠나요?
박진우 RC: 지금까지 4번의 분반 모임을 진행하며 동아리나 추천 강의에 대해서 RC 친구들과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여유시간에 보는 좋아하는 넷플릭스 드라마나 영화 소개와 좋아하는 음료가 무엇인지 등의 친목 위주의 대화 또한 나눴습니다. 중간고사를 맞아 RA 선배가 랜덤으로 몇 명의 분반 친구들에게 좋아하는 음료를 선물을 주셨는데, 이렇게 RC들을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최준우 RC: 매주 분반 모임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RC 프로그램의 매력은 학교생활 관련된 것 중에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 물어보고 의지할 RA 선배가 있는 것이에요. 반면에 현재 속해있는 로이스하우스에는 RC 자치회가 없어 분반 친구들과 친해질 계기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대면 때 분반 모임은 만나서 했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비대면이다 보니 서로 간의 왕래가 부족해 친해지기 어려운 게 아쉬워요.
김은빈 RC: RC 분반 모임에 출석할 때 RA 선배가 항상 다양하고 재밌는 질문으로 출석 확인을 하셔서 저에 대해 알아보고, 다른 RC 친구들의 성향도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다른 과의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는데, RA 선배와 RC 친구들과의 모임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롤러 스케이트를 함께 탄 후, 노천극장 방문
Q. RA 선배, RC 친구들과 만난 소감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김윤경 RA: 상담을 계기로 만나게 된 생활관 외_1분반 친구들과 원주에서 하루를 보낸 것도 정말 뜻깊었고, 서울에서 인연을 맺은 친구도 생각보다 많은 공통점이 있어 놀랐습니다. 대면으로 학교생활을 했다면 걱정할 것 없이 금방 친구들을 만들고 학교 행사도 참여하며 쉽게 동기들과 어울렸을 텐데, 비대면일 때 실현되기 어려운 게 많이 아쉽습니다. 중간고사 이후에 대면으로 전환이 되면 대학 생활을 무리 없이 해내길 바라요.
박진우 RC: 상담 전화를 하면서 RA 선배가 RC 친구들과 다음날 원주에서 만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시간이 맞아 RA 선배, 생활관 외_1분반의 두 친구와 만나 밥을 먹고 카페를 가서 이야기를 하고, 롤러장을 다녀왔는데 동기들과 관심사를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억에 오래 남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최준우 RC: RC 친구들을 처음 만나는 거라 서로 낯가릴 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다들 낯을 안 가려서 편했어요. RA 선배는 입학하기 전부터 알게 됐고 대학에서 처음 만난 선배여서 어떻게 대할지 생각이 많았지만 직접 만났을 때 먼저 편하게 대해주셔서 저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며 모르는 게 생겼을 때 주저 않고 도움받을 수 있는 선배가 생겨서 안심이 됩니다.
김은빈 RC: RA 선배와 분반 모임 시간의 줌으로 매주 만나고 있고, 실제로도 한 번 만났습니다. RA 선배가 RC 친구들을 항상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느꼈고, 그만큼 RC 친구들을 최대한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게 보여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RA 선배 덕분에 RC 분반 모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RA를 지원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울 잠실에서 만나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눈 김윤경RA와 김서영 RC
이어서 지난 3월 30일 수요일, 김윤경 RA가 서울 잠실에서 김서영 RC 분반 학생을 만났다. 밥을
먹고 카페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며 ▲일상 ▲학교 수업 ▲건의사항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학교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RC와 대면 수업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RA의 만남이었지만 나눌 수 있는 이야기와 조언들은 많았다며 RA는 전했다.
다음은 김서영 RC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Q. 비대면으로 학교생활하며 느낀 점 및 대면으로 다니게 되면 원하는 학교생활이 있나요?
김서영 RC: 학교와 집의 거리가 멀어서 비대면 수업을 하니 따로 등하교를 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긴
하지만, 아직 대학생이 된 느낌이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면 수업을 하면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싶습니다.
Q. 입학하고 중간고사를 볼 즈음이 된 지금까지 경험한 RC 분반 모임은 어땠나요?
김서영 RC: 비대면 수업을 위주로 하는 현재 상황에서 분반 모임을 통해서라도 학우들, 선배를 만날 기회가 생겨서 행복합니다. RA 선배가 공지를 전달해 주시고, 20명의 RC 친구들과 한명 한명 얘기를 진행하셔서 분반 시간 때 비로소 스크린 너머에 동기가 있다는 느낌을 체감할 수 있었어요.
Q. RA 선배, RC 친구들과 만난 소감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김서영 RC: RA 선배를 항상 분반 모임 때의 줌에서만 만나서 아쉬웠는데 상담 전화에서 얘기하던 도중 우연히
시간이 맞고 사는 곳도 가까워 실제로 보게 되어 너무 좋았고 어색할 줄 알았는데
선배님께서 어색함을 잘 풀어주셔서 너무 유익하고 알찬 시간 보냈습니다.
지난 20학년도 신입생이 입학한 때부터 3년째 학교 수업이 비대면으로 실행됨에 따라 이번 중간고사 이후로 비대면 체제에서 대면 체제로
전환되었을 시 모두가 적응하는 데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염병 확산으로
확신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던 이번 학기가 비대면으로 시작되어 쉽게 동기들과
선배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번 만남이 각각의 RA와 RC들에게 선후배 간의 뜻깊은 만남으로 추억되기 바란다. 앞으로 더 자주 보며 더욱 이해하고 도와가면서 모두가 원하는 즐거운 대학생활과 소중한 기억을 남겨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