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2학기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블렌딩 수업체제로 결정되어 지난 학기에 비해 대면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오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중 리더십실습 교과목 중 하나인 RC체육활동-풋살은 대면 수업으로 일괄 진행되었는데, 때문에 월요일 저녁마다 축구화를 들고 풋살장에 나타나는 활기찬 RC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서 RC융합대학의 주관으로 1학년 RC 학생들은 필수로 리더십 교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교과 내의 분반으로는 ▲RC사회기여활동 ▲RC창의도전활동 ▲RC문화예술·체육활동이 있고, RC 학생들은 이 중 하나를 필수로 선택해서 수강해야 한다. 21-2학기 로이스하우스는 ▲중국어 ▲포토샵 ▲미디어디자인 ▲축구 ▲풋살 ▲풋살(여) 총 다섯 개의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 중 서준명 TA가 진행하는 ‘RC체육활동-풋살(2)’ 수업을 취재하였다.
풋살은 동료 간 팀워크와 순발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생활체육 종목으로 실내에서 행해지는 5인제 미니 축구 경기를 말한다. 각 팀은 5명으로 구성되며, 1명의 골키퍼와 자유 포지션 4명으로 나뉜다. 경기 시간은 20분씩 2번으로 진행되며, 득점 방법에서는 규정에 정해진 규칙 외에 공격하는 선수의 팔이나 손으로 볼을 던지거나 고의적으로 밀어넣지 않은 모든 골이 득점으로 인정된다. 더 많은 득점을 낸 팀이 승리하며 만약 무득점이거나 득점 수가 같으면 해당 경기는 무승부가 된다. RC체육활동 수업에서 진행되는 풋살 수업의 경우 실내에서 진행되고 있진 않지만, 스포츠센터와 대운동장 사이에 야외 풋살장이 있어 학생들의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한 배경이 되고 있다.
▲풋살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RC 학생들
풋살 수업 1주차는 TA 및 RC들의 자기소개와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2주차에는 풋살 규칙 설명과 기본기를 연습한다. 3주차에는 추가적인 기본기 연습과 전술 연습이 진행되고, 이후 4주차부턴 팀을 나누어 밀어내기 팀 경기를 하게 된다. 10주차엔 팀 경기 및 마무리 인사를 하면서 풋살 수업이 종료된다. 수업 시간이 되면 출석 조교가 10명의 RC가 모두 출석하였는지 확인한 후 서준명 TA의 준비운동으로 시작이 된다. 풋살 경기를 진행할 때 생길 수 있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손목과 발목을 풀어주고, 추워진 날씨에 근육이 놀라지 않게 충분한 스트레칭 후 경기를 시작한다. 20분 동안의 시간을 재면서 5명으로 두 팀을 나눠 경기를 진행한다. 팀을 나누는 기준은 두 팀 간의 실력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야 RC 학생들의 참여도를 보다 높일 수 있기 때문에 TA의 판단으로 밸런스를 조정하였고, 경기 시간이 끝난 후 쉬는 시간에 팀의 구성을 조정하거나 경기 내 있었던 득점에 대해서 서로 칭찬하고, 실수했던 부분이 있으면 피드백을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수업이 진행되었다.
▲풋살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풋살(2) 수업 RC들
서준명 TA는 풋살(2) 수업 TA를 맡아서 진행했던 소감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기도 하고 관심이 많아 이번 학기 TA가 되어 수업을 처음 진행해봤는데 잘 참여해준 학우님들과 수업 진행을 도와준 출석 조교님 덕에 큰 어려움 없이 수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풋살 수업을 들으러 오는 RC분들은 눈으로 보기만 해야 하는 비대면 과목보다는 직접 뛰고 느끼며 배우는 수업을 참여하고 싶기 때문에 신청한 것으로 생각하여 수업 시간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날은 야외 풋살장이라 수업을 하기에 여의치 않아 실내에서 영상을 보며 수업을 진행하였지만, 최대한 야외에서 직접 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 학기 동안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연세대학교 학우님들 중 자신이 RC문화예술·체육활동 과목 중에 잘 알거나 할 수 있는 과목이 있다면 TA에 지원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음은 수업을 참여한 ▲박병욱 RC ▲김동빈 RC를 인터뷰해보았다.
박병욱 RC: 대학 입학 전부터 축구나 풋살을 즐겨해서 지난 1학기와 같이 2학기에도 풋살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1학기와 달리 대면 수업을 진행한 것이 좋았습니다. 매주 다른 수강생들과 팀으로 시합하는 과정에서 평소 친분이 없는 학우분들과 친분을 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업 특성상 부상의 위험이 있지만 서준명 TA님께서 시합 진행 전 반드시 준비 운동을 실행하며 부상 위험을 줄이고 서로 부상 발생 시 대처하는 방법까지 안내해 주셔서 보다 안전하게 시합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김동빈 RC: 안녕하세요 21학번 김동빈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대학에 입학하였지만, 불운하게도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대면으로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대학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았지만 유일하게 대면으로 진행되었던 풋살 수업 덕분에 짧게나마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학교생활을 해볼 수 있어서 행복하고,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조교님들께서도 항상 밝은 얼굴로 편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수업에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풋살을 하며 여러 순간들이 기억에 남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마지막 수업 시간이 끝나고 다 같이 풋살장 가운데에 모여 서로에게 수고 많았다고 인사를 나누었던 시간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다시 수업을 듣고 싶을 만큼 즐거웠던 수업이었습니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대부분의 수업을 비대면으로 들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운이 좋게 풋살 수업은 대면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풋살이라는 종목은 팀워크를 중점으로 진행되는 만큼 학기가 시작하고 처음 만난 1학년 RC들끼리도 함께 운동하고 땀을 흘리며 빠르게 친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루빨리 상황이 호전되어 풋살 수업뿐만이 아닌 여러 종목에서도 대면으로 직접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