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학년도 2학기 학사운영도 비대면 수업으로 이루어진 만큼, 베리타스하우스를 포함한 모든 하우스에서 e-Learning 교육봉사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e-Learning 프로그램은 연세대학교 RC 학생과 강원권 청소년의 1:1 비대면 on-line 방식 학습 멘토링이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기여활동의 일환으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RC융합대학과 영월군청소년문화의집이 상호협력 및 기획하면서 지난 해 2학기부터 시행되었다. RC 학생들이 강원 지역 청소년에게 직접 교육을 제공하여 학교 수업 외의 학습 기회를 마련하고, 교육 활동 속에서 섬김의 리더십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 교육봉사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봉사활동의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RC 학생들은 리더십개발 및 실습 교과목 중 사회기여활동 10시간 이상에 해당하는 내용을 계획에 맞춰 활동하고 인증받게 된다.
RC융합대학은 학기 초, e-Learning 프로그램의 멘토 신청자를 접수하였다. 신청자 중 총 76명의 학생들이 청소년 멘티들과 매칭되어 선발되었고, 베리타스하우스에서는 총 9명의 RC 학생들이 선정되었다. 9명의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은 멘토가 되어 청소년 멘티에게 각자가 신청하고 선정된 과목을 가르쳤다. 멘토 신청을 접수할 때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미술 분야 중 본인이 자신 있는 분야를 신청할 수 있고, 가능한 과목들을 개수에 상관없이 중복 신청할 수 있다. 매칭이 된 후에는 신청 과목을 1주에 1회, 1회당 1시간 이상을 원칙으로 하여 12주 간 멘티에게 가르치게 된다. 이는 1:1로 이루어진 개인별 맞춤형 집중교육으로, 멘티들은 이를 통해 학습 자신감을 형성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된다. 베리타스하우스는 ▲국어 2명 ▲수학 3명 ▲영어 4명 ▲과학 1명으로 영어 과목을 가르치는 학생이 가장 많았고, 매칭되는 멘티에 따라 최대 두 과목까지 선정될 수 있는데, 신소은 RC 학생이 영어와 수학 과목에 선정되었다.
RC 멘토들은 수업 시작 전, 멘티 학생과 연락하여 수업 계획을 작성하는 활동부터 하게 된다. 멘티와 직접 이야기하며 어떤 부분을 수업받고 싶은지와 숙제의 양 등을 세세히 조정해 나아간다. 이로써 멘티가 원하는 교육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더욱 양질의 맞춤형 교육을 행할 수 있게 된다. RC 멘토들은 멘티 학생과 수업활동을 마친 후에는 주차별로 주간보고서를 제출한다. 또한, 이를 한달 간 누적하여 월간보고서를 매월 말에 제출해 1365자원봉사기관에 봉사인증서를 발급받는 방식으로 사회기여활동 내용을 채우게 된다.
▲안병천 RC가 국어 비문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진
e-Learning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가 된 베리타스하우스 7-5분반 안병천 RC는 중학교 2학년 학생에게 국어 과목을 가르쳤다. e-Learning 프로그램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수업 진행 능력에서 교육을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긍정적으로 잘 따라와준 멘티 학생에게 고맙고, 전문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계 직업군에 존경을 표한다고 답했다.
▲이가인 RC이 7주차에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진
또한, 7-8분반의 이가인 RC는 양양에 있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에게 9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영어 과목을 가르쳤다. 이가인 RC는 수업마다 멘티 학생과 소통하며 수업 난이도를 조정하는 등의 노력을 펼쳤다. e-Learning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어려웠던 점을 물어보는 질문에 멘티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수업에 적용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단어 ▲본문 ▲주요 표현 ▲문법 ▲영상 시청 등 여러 수업방식을 시도해보니 멘티에게 맞는 수업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덧붙여 e-Learning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 시간을 채우는 것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법과 내면 성장 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어 다른 RC 학생들에게도 추천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e-Learning 프로그램의 담당 RA인 김건우 RA의 소감도 들어보았다. 김건우 RA는 "시행된 지 얼마 안 된 프로그램을 처음 맡게 되어 학기 초반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잘 오지 않아서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RC 학생들이 멘티를 직접 가르치면서 얻은 느낀 점이나 멘티를 위하는 마음을 주간, 월간보고서로 보는 과정에서 제가 직접 멘티를 가르친 것이 아닌데도 뿌듯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 학기에도 이번 학기 멘토 학생들처럼 RC 학생들이 단순히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 봉사를 통해 각자 교훈을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이번 학기 e-Learning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밝혔다.
e-Learning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 시간은 멘티 학생들에게 지식만을 제공하는 자리가 아니다. 멘토의 역할을 한 RC 학생들에게는 소통과 배려를 직접 실천하고 봉사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며, 멘티 학생들에게는 방과 후 학습을 제공받아 학습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시간이었다. 또한, 이 교육봉사 시간은 단순히 RC융합대학의 사회기여활동으로 인정받는 것 뿐만 아니라 1365자원봉사포털에서 공식적으로 봉사한 내용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알찬 프로그램이었다. e-Learning 프로그램에 참여해 함께한 시간이 대학생 선생님에게 수업을 받는 멘티 학생에게도, 선생님이 되어 수업을 진행한 멘토 본인에게도 모두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