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의 창궐 이후 지금까지 우리 대학은 대부분의 활동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로 인해 올해 입학한 1학년 학생들도 많은 경우 수업을 비롯해 여러 학교생활을 본가에서 참여하고 있다. 반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학교 기숙사에 입사하기를 선택한 1학년 RC들이 있는데, 그들이 기숙사 입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비롯해 전반적인 기숙사 생활 모습 등을 알아보기 위해 솜니움하우스의 최지현 RC, 이채윤 RC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현재 기숙사에 거주 중인 두 명의 솜니움하우스 RC와 인터뷰하는 장면
Q. 기숙사 입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지현 RC: 입학 후 첫 학기에는 집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수업과 과제만으로 하루가 지나가고는 했어요. 이러한 생활이 길어지면서 일상을 환기할 필요성을 느꼈고, 또 학교에서 대면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에 기숙사 입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채윤 RC: 1학기 때는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대학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어서 아쉬움이 컸어요.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기숙사 입사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물론 지금도 비대면 비중이 크지만, 기숙사에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신청한 몇몇 대면 수업을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며 이전의 아쉬움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Q. 지난 비대면 학기와 비교했을 때, 한 달간 경험해본 기숙사 생활은 어떤가요?
최지현 RC: 본가에서 벗어나 저만의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개인적인 시간이 늘고 저를 중심으로 계획하고 생활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특히 동기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교류하고, 대면으로 여러 학교 활동에 참여하면서 이전보다 시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추가로 지난 1학기에는 혼자 공부하고 그 과정에서 겪는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기숙사에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동기들과 스터디 모임 등을 활용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채윤 RC: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산책하거나 강의실에 가는 등 자연스럽게 학교를 접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러면서 학교 구조나 시스템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경험하며 빠르게 학교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또 동기들과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밤늦게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며 고민을 나누거나, 작은 소풍 느낌으로 노천극장 앞에서 캠핑 의자를 펴놓고 시간을 보내는 등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는 시간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예쁜 학교 캠퍼스와 주변 자연의 모습을 학교 사람들과 함께 즐기며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이채윤 RC의 기숙사 생활 모습
Q. 현재 대면으로 RC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전 비대면 수업이었을 때와 어떤 점이 다른가요?
최지현 RC: 저는 현재 걸스힙합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데, TA님과 동기들과 한 공간에서 함께 수업에 참여하기에 수업 전달도와 집중도가 많이 상승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동작을 취하며 진행되는 수업이다 보니 순간순간 직접적으로 동작의 피드백을 받고 동기들과도 합을 맞추며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서 수업이 더욱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느끼고, 또 재미있게 다가와서 좋습니다. 추가로 대학생다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고 있어요.
이채윤 RC: 대면으로 농구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수업이라기보다는 학교 적응의 일부라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또 학교 선배인 TA님께 듣고 배우는 것도 많아 이전보다 RC 제도의 취지를 더욱 명확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줌 수업도 교류가 존재하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의 얼굴을 직접 보고 교류하며 여러 수업에 참여하니 더욱 원활히 임할 수 있었고, 대학생의 생활이라고 크게 와닿는 순간들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Q. 같은 분반 RC가 룸메이트로 함께하는 기숙사 생활은 어떤가요?
최지현 RC: 첫 만남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처음인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코드도 잘 맞고 서로 고민 상담을 하는 등 대화도 많이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또 맛있는 음식도 같이 먹으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채윤 RC: 1학기 때는 친하게 지내는 같은 분반 친구들이 거의 없었는데, 기숙사에 들어오면서 룸메이트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RC들과도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서로 모르는 것을 알려주며 함께 활동을 할 수 있어서 학교생활에 많은 의지가 되고 있어요. 덕분에 전보다 더욱 수월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지금의 생활을 바탕으로 대면으로 RC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어떨 것 같나요?
최지현 RC: 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TA님과 학생들과의 교류가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생각해 수업 집중도나 참여도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또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더욱 적극적인 활동이 진행될 것 같아 그만큼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비대면일 때는 분반 RC들과 교류가 적어 아쉬웠던 부분도 대면이 되면 친목을 다지며 더 가까워지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유용하고 알찬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봅니다.
이채윤 RC: 먼저 전부는 아니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이전보다 더욱 RC 제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는 게 정말 즐겁다고 많이 느끼고 있어서, 모든 RC가 다 같이 모여 대면으로 여러 RC 활동에 참여한다면 교류의 즐거움 덕에 전반적으로 참여율이 더 많이 오를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 RC들이 학교에 더욱 빠르게 적응해서 학교의 모습이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변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Q. 앞으로의 시간 동안 기숙사 생활을 어떻게 보내고 싶나요?
최지현 RC: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분반 RC들과 더욱 친해지고, 또 학과가 비슷한 RC들과 소통하는 등의 기회가 많이 생겨 다양한 RC들과 많이 교류하고 싶어요. 그리고 RC 프로그램과 대면으로 진행되는 여러 활동에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많은 추억을 쌓고 싶습니다.
이채윤 RC: 지금처럼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여러 경험을 쌓고 싶어요. 지금밖에 느낄 수 없는 이 순간들이기에, 앞으로 대면 활동이 더 많아져 많은 사람들이 학교 활동에 참여하고 다 함께 많은 경험을 쌓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약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의 기숙사 생활은 1학년 RC들이 이전보다 다양하고 활발한 학교생활을 가능하게 해주고, 갈증을 느끼던 사람들과의 교류도 어느 정도 해소해줌으로써 그들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RC 제도의 이유를 직접 느낌으로써 앞으로의 대면 RC 생활에도 긍정적인 의견을 전해주었다. 아직은 코로나19로부터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부분의 활동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두 RC와의 인터뷰를 통해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올 대면 학기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