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도 2학기의 미래캠퍼스는 블렌딩 수업 방식으로 진행되어 지난 학기에 비해 학교를 방문하는 학생들이 비교적 많아졌다. 1학년 RC 학생들의 경우 리더십실습 수업에서 진행하는 RC문화예술·체육활동을 수강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거나 교내식당에서 밥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분반 모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현재,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친밀도를 다지기 힘들어 학교에 오는 RC들을 대상으로 로이스하우스 RA들은 대면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로이스하우스는 외국인 RC와 생활관 외에 있는 RC들도 같이 담당하는 분반이어서 중국인 RC와도 인터뷰를 나눠보았고, RA와 RC간의 만남을 통해 같이 식사도 하고 서로에게 궁금한 점과 일상, 학교생활 등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5-2분반의 신희승 RA 와 王世泽(왕시에쯔) RC
다음은 ▲ 신희승 RA ▲박수교 RA ▲ 김경민 RA의 인터뷰 내용이다.
5-2분반 신희승 RA
지난 학기와 이번 학기 대부분 한국인 RC를 만났었기 때문에 외국인 RC를 만난다는 것이 많이 어렵기도 했지만 가장 큰 걱정은 외국인이기 때문에 잘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번역기와 함께 소통하면서 좀 더 자세히 알려주고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었기에 오히려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만나서 이야기하는 만큼 좀 더 진중하고 격식 있게 말하려고 하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관외_5분반 박수교 RA
비대면으로 RC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쉬웠는데 RC-헬스 수업을 들으러 오는 RC들을 만날 기회가 생겨 너무 반가웠습니다. 동아시아국제학부의 강민우 RC, 김지환 RC와 만나서 같이 밥도 먹고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증이나 학교 시설 등 궁금했던 점들에 관해서 얘기를 나누었고, 학과에서 일어나는 얘기나 일상 등을 공유하며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직접 와보니 대면으로 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하는 RC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또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RC들이어서 수강 신청, 특강 신청 등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 만나 얘기하는 것을 통해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었고, 비대면보다 더 친해질 기회가 되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학교 근처 맛집에서 식사 중인 박수교 RA와 RC들
생활관외_4분반 김경민 RA
어는 날 RC 개인 상담을 하는데 굉장히 열심히 살고 있는 1학년이 있어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 학생을 만나고 싶어서 서울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김다연 RC는 자기 학교 시간표 뿐만 아니라 영어학원, 통기타레슨, 과외 등으로 다양한 취미와 경험을 쌓기 위해서 지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오히려 RA인 제가 RC에게 자극받고 더 알차게 살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과내 자체 동아리를 통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고, 학교 수업도 꼼꼼히 잘 들으면서 1학년 학교 생활을 잘 지내고 있다고 듣고 나니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 코로나 전에 학교생활에 대해서도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만나서 같이 밥도 먹고 걸으며 이야기도 하면서 RC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은 ▲王世泽(왕시에쯔) RC ▲김지환 RC ▲강민우 RC ▲김다연 RC 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5-2분반의 王世泽(왕시에쯔) RC
선배님과 문자로만 얘기를 나누다 어떤 분인지 궁금하여 만나기를 희망하였습니다. 대면으로 만났을 때 말이 잘 통하진 않았지만 번역기를 이용해 열심히 소통하시려는 모습이 좋았고, 앞으로의 시간이 기대가 됩니다. 과제 관련해서 얘기하며 선배가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했고, 여자친구는 있으신지 어떤 학교생활을 하고 계시는지 RA 선배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더 궁금해졌습니다. 앞으로도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생활관외_5분반 김지환 RC
RA 선배를 처음 만났을 때는 비대면으로 상담차 통화했을 때와 같이 친근하게 먼저 다가와 주셨습니다. 덕분에 어색하지 않게 같이 만나서 저녁을 먹을 수 있었고, 학교생활 관련해서 궁금한 점도 물어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선배님과 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 상황이어서 선배나 학교 사람과 친해지기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RA 선배님이 있어서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생활관외_5분반 강민우 RC
학교에 와서 수업을 듣는 것은 처음이라 들뜬 마음으로 재밌게 수업도 듣고 학과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오래 살다 와서 한국말이 서툴러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비대면 상황에서도 RA 선배님이 많은 도움을 주어 좋은 첫인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RA 선배도 학교에 있다고 해서 같이 만나서 밥도 먹으며 친해질 수 있었고 덕분에 학교에 처음 와서 보낸 시간이 즐겁고 재밌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관외_4분반 김다연 RC
RA 김경민 선배와 서울숲 근처에서 대면 만남을 진행했는데, 다양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가벼운 근황부터 이야기를 시작했고, 밥 먹으면서 각자의 관심사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대화를 통해 선배님은 교직에 관심이 있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살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열심히 무언가를 하다가 힘들면 열심히 살아가는 선배님과 다른 지인들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숲에 가서 과거 경험들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이를 통해 인생에서 누구나 변화하는 시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선배님은 자신이 과거에는 공부에 큰 뜻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목표가 생겨 열심히 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주변 지인과 환경이 달라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누군가를 기억하면서 현재 '쟤는 여전히 그렇겠지.'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현재는 좀 더 좋은 사람이 됐을 수도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선배님과 RC 활동에 관한 이야기도 물론 나눴지만, 그 외에도 선배님과의 대면 만남을 통해 다양한 깨달음과 힘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RA와 RC들의 인터뷰를 통해 비대면 만남으로는 미처 느낄 수 없었던 화합의 장을 열었던 시간임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 상황이 마무리 되기를 기원하며 비대면 상황에서도 서로 노력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여 RA와 RC간의 따뜻한 관계가 유지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