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 학생들로 하여금 문화 활동을 배우는 기회를 갖게 하는 RC문화예술활동 수업이 이번 학기에도 막을 올렸다. 이번 학기 RC 학생들은 '리더십실습' 과목을 필수로 이수하여야 하는데, 이에 따라 ▲RC문화예술·체육활동 ▲RC사회기여활동 ▲RC창의도전활동 중 원하는 한 가지를 선택하여 진행한다. 금년도 베리타스하우스에서는 2학기 RC문화예술·체육활동 중 ▲영화 ▲일본어 ▲문예창작 ▲영상편집 ▲피클볼 ▲유학생 말하기 클럽 ▲대학 한국어 ▲한국문화의 이해 수업이 열렸다. 그 중 박재현 TA가 화요일 11교시에 진행하는 RC문화예술활동(2)-영화 수업을 취재해 보았다.
▲RC문화예술활동(2) - 영화의 수업계획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영화라는 매력적인 영상미디어에 입문한 박재현 TA는 12년이 넘은 시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흥미진진한 영화 이야기를 매주 펼쳐 나간다. 그가 계획한 이번 학기 영화 수업은 영화를 장르별로 알아가게끔 하는 목적이 담겨있다. 굵직한 갈래로 나뉘어 있어 영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RC 학생들도 수업을 듣고 나면 영화 장르에 대한 이해가 쉽게 가능하다. 박재현 TA가 붙인 각 주차의 제목에는 영화를 장르별로 속속들이 섭렵한 내공이 여실히 드러난다.
4주차에는 '청춘이라는 이름의 고통과 성장'이라는 주제를 통한 수업을 진행하였다. 박재현 TA는 수업의 시작에 "모든 청춘들이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찬란하기만 한 청춘은 없지만 그렇다고 잿빛이기만 한 청춘 또한 없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청춘에 대한 영화를 보면 자신이 처했던 청춘의 곤경에 답을 받기도 하였다는 그는, 대표적인 영화로 '트레인스포팅'을 추천하였다. 박재현 TA는 이 영화가 '젊음을 낭비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며 삶을 그 자체로 즐겨보는 것이 중요하며, 바로 그것이 청춘이다.'라고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업을 진행하는 박재현 TA와 수강하는 RC 학생들
영화에 관심이 많은 나머지 학교에 있는 영화 수업은 하나 빼고 전부 들어보았을 정도로 영화를 사랑하는 박재현 TA는 자신이 다년간 수집한 지식을 RC 학생들에게도 전달해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TA에 지원하였고, 선발되었다. "수업을 통하여 RC 학생들에게 어떠한 것을 전달하고 싶나요?"라는 질문에 그는 "제 수업을 듣고 RC 학생들이 그동안 몰랐던 좋은 영화를 많이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영화에 관심이 많다 보니 어떤 영화가 인기가 많고 적은지 알고 있거든요. 최대한 덜 유명하면서도 작품성이 높은 영화들을 추천해주고 있는데, RC 학생들이 정보를 많이 얻어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수업을 통해 '미장셴'이나 '오블리크 앵글'과 같은 기초적인 영화 언어들을 배우고 익혀서 앞으로의 영화 감상이 더욱 풍부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답했다.
수업이 끝난 후, 영화 수업을 수강하는 RC 학생들에게 수업이 어떠한지 질문해 보았다. 임성민 RC는 "평소 영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알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RC 과목으로 영화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듣고 난 후 TA님이 영화에 대한 엄청난 열의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별 추천 영화 목록들을 알려주셔서 저의 영화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어 좋았습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장윤채 RC는 "수업이 끝날 때면 '이 장르에 맞게 추천해주신 영화를 보고 시야를 더 넓혀봐야지'라는 생각을 매번 갖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험 기간이라 많이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이후 여러 영화를 접해보면서 생각이나 관점이 더 넓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앞으로 심층적으로 영화를 즐길 자신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업에서 소개된 영화 '스탠바이 미'
이 수업의 장점에 대해 신재용 RC는 '마이너'한 영화라서 모른 채로 지나갈 수도 있는 명작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을 꼽았다. 더불어 수업에서 다양한 감독들과 배우들을 추천해주어 영화를 보고 난 후 그 감독과 배우의 또 다른 영화도 찾아보게 만든다는 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성주은 RC는 "평소에 영화를 고를 때 유명하거나 주변에서 재미있었다는 이야기가 많은 영화를 골라서 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영화가 나온 시기에 상관없이 주제별로 정말 다양한 영화를 추천받을 수 있어 영화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에 대해 설명해주신 이후에 명장면을 보여주셔서 설명을 듣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으며, 영화 리스트를 정리해주셔서 시간이 지나도 두고두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답변하며 세 가지의 장점을 꼽았다.
한편, 중간고사 이후의 영화 수업 또한 중간고사 이전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다룬 다채로운 장르의 휴머니즘 가득한 영화 위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학기 영화 수업은 단순히 영화를 소개하는 것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풍부한 지식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인물과 사회적 배경과 더불어 영상미나 카메라 기법까지도 분석하며 영화를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발판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영화에 관심이 있는 RC 학생이라면 'RC문화예술활동 - 영화' 수업을 통해 집에서 떠나는 비디오 여행을 즐겨보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