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높고 청명한 9월의 마지막 날, 베리타스하우스 RA들은 분주하게 미래관 231호에 모였다. RA 모두가 이번 학기 베리타스하우스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가장 공들인 메인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에 두근거림과 설렘이 가득했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베리베리 스트롱 베리타스'로,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이 힘을 모아 분반의 우승을 거머쥐자는 뜻이 담겨있다.
▲'베리베리 스트롱 베리타스' 진행 순서 PPT 자료화면
이번 베리베리 스트롱 베리타스 프로그램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었다. 1부 MC는 박재현 RA와 홍해미 RA가, 2부 MC는 김건우 RA와 소정미 RA로 네 명의 RA가 진행을 맡았다. 1부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SPEEDY ▲카메라를 끄면 안 돼 순으로, 2부는 ▲너 주변 베리타스 ▲이어 말하기 순으로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배정상 마스터 교수는 "오늘 베리타스하우스 RA들이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공부 스트레스는 잠시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며 프로그램의 시작을 열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진행 PPT 자료화면 ▲게임을 진행하는 박재현, 홍해미 RA
프로그램의 첫 번째 게임은 '여긴 어디 나는 누구'로, 아직 학교를 와 보지 못한 RC 학생들에게 궁금증과 열띤 참여를 이끌어내 분위기를 띄우는 게임이었다. 특히 6x6 낱말 판을 보고 학교 명소나 강의동 이름을 찾는 '여긴 어디' 게임 직후에 이어진 박재현 RA와 홍해미 RA의 학교 소개는 1학년 RC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너 주변 베리타스'를 진행하고 있는 10분반의 단체 채팅 사진 모음
1부가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 전원이 참여하는 단합대회였다면, 2부는 각 분반의 대항전이라 할 수 있다. '너 주변 베리타스'는 그 어느 때보다 RC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모습을 보여준 게임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본인 주변에 있는 연세 굿즈나 이름에 베리타스의 'ㅂ'이 들어가는 물건의 사진을 찍어 제한 시간 2분 안에 자신이 속한 분반의 단체 채팅방에 올리면 되는 게임이다. RC 학생들은 연세 필통, 연세 독수리 인형이나 바지, 박스, 베개 등을 앞다투어 찍어 올리며 2부 시작에 불을 지폈다. 가장 많은 사진을 올린 분반은 7분반으로, 2분의 시간 동안 52개의 사진을 올려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임을 진행하는 6분반 게임 대표 RC 학생들
점수 뒤집기가 가능한 마지막 게임인 '이어 말하기'는 그 어느 게임보다 활기찼다. 이어 말하기는 ▲인물 ▲영화 명대사 ▲사자성어 ▲초성의 문제를 맞히는 게임이다. 각 분반에서 6명씩 미리 게임 대표로 선발된 RC 학생들은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자 긴장되고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유일하게 모든 문제를 다 맞춘 분반인 6분반은 다 맞힌 분반에만 부여되는 추가 점수 40점을 받았고, 이는 강력한 승리 요인으로 작용하여 결과적으로 총합 155점으로 1등을 거머쥐었다.
9분반은 1등을 달리고 있었으나 이어말하기 게임에서 한 문제를 틀려 총 130점의 점수를 얻어 아쉽게 2등에 안착하였다. 3등은 10분반으로 영화 명대사 부분에서 감점되어 추가 점수를 받지 못했다. 4등은 7분반으로 2등을 달리고 있었으나 이어 말하기 게임에서 4문제를 맞추어 4등으로 하락하였다. 5등은 2분반으로 105점의 점수를 얻어내었다. 5등 분반까지는 이어 말하기 게임에서 모든 문제를 다 맞추었다면 1등 자리를 거머쥘 수 있었으나 그 영광을 6분반이 가져가게 되었다. 6등부터 10등은 각각 ▲3분반 ▲5분반 ▲1분반 ▲8분반 ▲4분반 순으로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영광의 상품은 1등 분반에게 뿌듯함을 안겨주었다. 6분반의 게임 대표로 출전했던 6명의 RC 학생들은 '러쉬 기프트세트'를 수령받게 되었다. 더불어 게임에 출전하지 않은 다른 6분반 RC 학생 12명도 영광을 나누어 '핸드크림 세트'를 기념품으로 받았다. 2등부터 10등까지의 게임 출전 대표 54명은 '보조배터리'를 수령하여 게임에 출전한 모두가 상품을 받게 되었다.
▲김범준 RC의 인터뷰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 지금껏 그래왔듯이 이번 학기도 비대면이 지속되었기에 각자의 집에서 화면을 통하여 만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베리베리 스트롱 베리타스'에 대한 RC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도는 대면의 분위기를 연상케 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혼자' 수업을 듣고 '혼자' 공부하는 것에 익숙한 RC 학생들에게 공동체 생활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일깨워주었으며, 소속감과 협동심을 기르는 것에 이바지하였다. 3분반 김범준 RC는 비대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 같이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대면처럼 시간을 보낸 느낌을 받았으며, 소중한 기회와 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0분반의 김현지 RC는 "비대면 프로그램이라 ZOOM을 틀어놓고 앉아있기만 하는 학생들이 더 많을 것 같았는데, 막상 참여해보니 RC 학생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꽃을 피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프로그램도 '베리베리 스트롱 베리타스'처럼 생동감 넘치는 프로그램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또한, 10분반의 김성민 RC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인해 분반 친구들과 훨씬 가까워졌다고 이야기하며 'RC 학생들 간의 화합'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일치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같은 분반 친구조차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퀴즈를 맞히고 서로 응원하는 모습은 '함께'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렸다. 앞으로도 '함께'를 경험하며 열정이 더불어 솟아나는 찬란한 청춘의 시작이 베리타스하우스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