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개강을 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많은 RC들이 코로나19로 인하여 힘들고 답답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사람들과 만나기도 쉽지 않고, 각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코로나 블루와 같이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난 9월 말,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아람뜰하우스에서는 일주일 간 'A-CHU 아람뜰과 추석을'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A-CHU 프로그램은 즐겁고 풍요로운 한가위의 추억과 경험을 RC끼리 공유함으로써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기회의 장을 만들고자 아람뜰하우스가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RC들의 한가위와 관련된 경험을 ▲글 ▲사진 ▲동영상으로 지원받았으며, 인스타그램와 구글폼을 이용하여 아람뜰하우스 모든 학생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감수성 ▲사연 ▲정 ▲추억을 주제로 하여 지원을 받았으며, 주제에 가장 어울리는 경험을 기준삼아서 RA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발하였다. 14명의 지원자 가운데 RA의 과반수 투표를 받은 8명의 RC가 선발되었으며, 선발된 RC들에게는 스팸 세트를 상품으로 수여하였다.
▲ 이강희 RC 작품
이강희 RC는 추석 때 아버지와 단둘이 드라이브를 하면서 바라본 노을 지는 모습을 사진을 통해 공유하였다. 2학기 개강 이후 학업에 치여 바쁘게 살다가 추석 때 동네를 거닐다 보니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으며, 가끔씩 삶의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돌아보는 시간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 구나영 RC 작품
구나영 RC는 추석 때 다양한 활동을 모아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퍼즐을 완성하여 공유하였다. 재난지원금을 사용하여 염색을 하고, 처음으로 피시방에서 밤샘을 해보고, 처음으로 볼링 151점 신기록을 달성하였다고 한다. 기숙사를 떠나 본가에 돌아와 오랜만에 부모님을 뵈어 기뻤으며, 외식도 하고, 집에서 다 같이 갈비찜을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놀고, 즐기면서 신나는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하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 임진우 RC 작품
임진우 RC는 추석 때 친구들과 만나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사진을 통해 공유하였다. 본가를 떠나 기숙사에 지내다 보니 동네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추석 연휴에 중학교 친구들과 다 같이 4년 만에 모여 노래방도 가고 술도 마시면서 지난 회포를 풀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한다.
▲ 주민수 RC 작품
주민수 RC는 부모님과 같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아들의 태평양과 같이 넓고 듬직한 뒷모습을 사진을 통해 공유하였다. 다음은 주민수 RC의 소감 내용이다.
"이번 학기에 기숙사를 오게 되면서 가족 품을 떠났던 내가, 추석을 맞이하여 다시 가족을 만나게 되었다. 새로 맞이한 고양이 '베리'도 함께 말이다. 외할머니께서 추석에 생신이셔서 오랜만에 친척들과 한자리에 모이게 되어 즐거웠다. 앞으로 가족끼리 있기보다는 혼자서 해야 할 일이 많아질 것 같아서 부모님께 잠시나마 어리광을 부리고 싶었지만, 자신의 일에 책임질 수 있는 어른에 가까워지기 위해 참았다. 전보다 성장한 아들의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 드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명절이었다."
아직 코로나19로 인하여 대학 생활을 즐기지 못한 RC들이 많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 한가위라는 대중적인 소재를 통해 RC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모두에게 언젠가 마스크를 벗고 다 같이 웃고 떠들 수 있는 시절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앞으로 다 같이 힘내자!'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