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도 단풍이 지고 눈이 찾아왔다. 눈이 찾아왔다는 것은 기말고사가 다가온다는 것이며 이는 곧 학기가 끝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한 학기 동안 로이스 하우스는 어떤 RC 프로그램과 RC 문화제로 RC들을 맞이하였을까? 한 학기 동안 로이스하우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며 프로그램들의 간단한 소개와 준비 과정 그리고 피드백을 취재해 보았다.
1. 로이스 시네마
로이스 시네마는 9월 14일 목요일 18시 10분부터 청송관 185호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로이스 시네마는 대형 스크린을 볼 수 있는 계단형 강의실에서 RC들끼리 자유롭게 앉아 영화를 감상하고 감상 후 영화 관련 퀴즈를 맞히거나 감상문을 작성해서 상품을 가져갔던 프로그램이다. 첫 대면 생활을 준비하는 RC들에게 RA들이 준비한 영화는 잔잔하며 사랑과 성공을 이야기하는 영화 '스타 이즈 본' 이었다. RA들이 심사숙고 한끝에 고른 영화가 좋았는지 RC들은 집중해서 영화를 보고 퀴즈를 맞히며 감상문을 작성해 핸드크림, 블루투스 스피커, 샴푸 바 등의 상품을 가져갔다.
학기 초에 진행된 프로그램이어서 촉박하게 준비 한 행사였지만 저번 학기에도 진행한 경험이 있는 RA들이 있었기에 그 경험으로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다만 학기 초에 진행된 프로그램이라 RC들에게도 급하게 홍보가 된 점이나 공간 제약 때문에 참여할 수 있는 RC의 수가 제한이 있었다는 점이 피드백 과정 중 나왔다.
▲로이스 시네마 포스터
2. 로이스 피크닉
로이스 피크닉은 9월 28, 29일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장점 중 하나인 노천극장은 높은 하늘과 매지 호수 등 학교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첫 대면 학기를 맞는 RC 학생들이 학교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즐기며 같은 분반 친구들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RA들의 주도하에 노천극장에서 돗자리를 깔고 토스트를 먹으며 피크닉을 진행했다. 그 시간 동안 RC들은 서로 자기소개를 하며 서로에 대해 알게 되는 시간을 가졌고 마피아 게임이나 라이어 게임 등 단체 게임을 진행하며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로이스 피크닉의 반응은 학기 초 어색한 RC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것이 긍정적이었다. 생활관 외 RC들이 대다수인 로이스 하우스 특성상 분반 모임 때 잠깐 만나는 것을 제외한다면 RA나 RC 둘 다 서로 접촉할 일이 없었는데 친목을 다질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다만 피크닉 시간 동안 정해진 콘텐츠로 움직이기보다는 RA들과 RC들의 성격에 따라 피크닉 분위기가 좌지우지했기에 분반 별로 편차가 심했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한다. 로이스 하우스 RA들은 다음에도 피크닉을 진행한다면 보다 더 피크닉 시간에 콘텐츠를 구체화해서 진행한다면 좋은 하우스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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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피크닉 포스터
▲ 로이스 피크닉 7분반
3. 로이스 토크쇼: 집에 갈래? 말래?
로이스 토크쇼 집에 갈래? 말래? 프로그램은 11월 11일 금요일 6시에 정의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문화제 프로그램이다. 본격적인 학교생활이 진행됨에 따라 RC들의 학교생활, 인간관계, 좋아하는 이성 등의 고민을 사연으로 받아 다른 RC들과 사연을 공유하며 고민 상담을 해결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 토크쇼는 과거부터 있었던 로이스 라디오를 확장시킨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 토크쇼는 평범한 토크쇼와 다른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일정 시간마다 구글폼으로 집에 갈지 말지에 대한 투표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만약 RC들이 투표에서 집에 간다 항목에 일정 비율 이상 투표를 한다면 그 즉시 토크쇼는 종료된다.
토크쇼는 시간이 갈수록 열기가 올라왔다. 집에 갈래? 말래? 투표에서 투표가 거듭할수록 집에 가지 않겠다는 RC들이 늘어났고 RC들은 미니게임과 사연에 대한 대답을 통해 핸드크림, 무선 마우스 등 다양한 상품들을 받아 갈 수 있었다. 또한 상품 덕분인지 RC들이 사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 해주며 토론까지 이어져 더 재밌게 진행되었다.
로이스 토크쇼는 모든 RA들이 뛰어들어 준비했던 만큼 완성도가 높은 문화제였다. RC들이 집에 갈래? 항목에 너무 일찍 투표해버려서 행사가 조기종료되거나 RC들이 너무 사연에 관심이 없어서 MC들만 말하는 토크쇼가 되어버릴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존재했지만 다행히 RC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고 행사가 조기종료되어 버리는 등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행사가 금요일 저녁이라는 힘든 시간대에 진행된 것은 RC들에게 참여하기 높은 진입 장벽을 제시하였고 다음 학기에는 문화제 개수를 줄이거나 2주 동안 진행하면서 금요일 같은 어려운 날짜는 피한다면 더 많은 RC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로이스 토크쇼 포스터
▲ 로이스 토크쇼 MC들
4. 로이스 골든벨
로이스 골든벨은 11월 24일 17시에 스포츠센터 실내체육관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마치 TV프로그램 도전 골든벨과 유사하게 진행된 로이스 골든벨은 예선에서 OX 문제로 어느 정도 숫자를 추려낸 후 본선에서는 서로 ▲ 역사 ▲ 경제 ▲ 정치 ▲ 과학 분야에서 상식에 대한 퀴즈를 맞히며 진행되었다. 골든벨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점은 문제 난이도 조절과 패자부활전 인원 계산이다. 만약 난이도가 너무 어려워서 초반에 많은 인원이 탈락하게 된다면 참여하는 RC들이 의욕이 떨어질 수도 있고 너무 문제가 쉬워서 인원을 선별해 내지 못한다면 순위를 가릴 수 없어 행사가 끝나지 않게 된다. 패자부활전이라는 인원 조절 카드가 존재하긴 하지만 패자부활전 역시 너무 많이 진행한다면 프료그램 진행이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RA들은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난이도 조절에 제일 큰 집중을 했다고 한다. 다행히 프로그램 진행 시간은 약 1시간 패자부활전은 1회를 진행하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골든벨을 진행할 수 있었다. 1등과 2등 그리고 3등까지는 약 10만 원 상당의 향수나 목도리를 상품으로 받았고 30등까지는 연세대학교 키 링을 상품으로 받았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로이스 하우스 RA들이 아쉬웠던 점은 스포츠 센터의 시설과 빡빡했던 일정이다. RA들 전원이 골든벨 문제 난이도나 문제의 개수 패자부활전 같은 행사의 구성에만 집중하다 보니 가장 기본적인 시설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다. 다음 학기 RA들이 파악하지 못한 시설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면 시간이 없더라도 꼭 리허설은 한 번 돌려보며 시설을 점검하면 더 매끄러운 행사 진행이 가능할 것 같다.
▲로이스 골든벨 포스터
▲ 로이스 골든벨 축사중이신 이수용 교수님
이렇게 로이스 하우스의 2022-2학기는 막을 내렸다.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인 학기인지라 다소 아쉬웠던 행사 진행도 많았고 또 그 와중에 빛났던 부분도 있었다. 다음 학기 로이스 RA들은 이 경험을 잘 살려서 보다 더 좋은 하우스 프로그램과 문화제를 기획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