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노천극장 110호 오케스트라실에서 RC문화체육활동 - 바이올린 수업이 진행된다.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바이올린 수업에 알맞게 피아노와 의자, 보면대가 구비된 오케스트라실은 RC들이 생활하는 생활관에서 약간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RC들은 귀찮아 하는 기색 없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 수업을 시작하기 전 바이올린을 조율하는 모습
바이올린은 여느 악기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섬세하기 때문에 연주하기 전에 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조교는 "바이올린의 현은 쇠이기 때문에 날씨가 추우면 줄어든다. 잘 조율을 해주어야 한다." 며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다함께 그랜드 피아노의 음에 맞추어 음을 하나하나 조율하는 시간을 가졌다.
▲ 조교의 박수에 맞추어 '반짝반짝 작은 별'을 연습하는 RC들
수업은 바이올린 초보자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초보자 그룹은 조율을 마친 후에 이전 시간에 배운 곡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곡명은 모두가 알 법한 '나비야'와 '반짝반짝 작은 별'이다. 곡들은 바이올린에 알맞게 약간씩 편곡되어 있었다. 조교의 박수를 따라 박자를 맞추어 '반짝반짝 작은 별' 연주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곡과는 다르게 바이올린으로 들으니 매우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틈틈이 개인적인 지도도 빠지지 않았다. 어떤 학생은 팔의 각도를 달리 할 것, 어떤 학생은 팔을 더 많이 움직일 것 등등 섬세한 자세 지적이 이어졌다.
초보자가 아닌 그룹은 개별 연습 시간을 가졌다. 해당 그룹은 '눈의 꽃', '인생의 회전목마' 등 제법 난이도 있는 곡들을 연습했고, 모두가 숙련된 솜씨로 바이올린을 켰다.
▲ 함께 곡을 연주한 후에는 이처럼 개별 연습 시간을 가졌다.
곡 연습이 끝난 후에는 지난 시간에 배운 기법인 '스타카토'를 연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스타카토란 활 쓰는 거리를 반으로 줄여서 소리를 짧게 내는 연주 방식이다. 짧지만 강렬한 음을 내는 스타카토의 연습이 끝나고, RC들은 새로운 악보를 받았다. 역시 모두에게 익숙한 동요인 '주먹 쥐고 손뼉 치고'라는 곡으로, 악보를 받은 모든 RC들이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다음 시간까지 새로운 곡을 연습해 올 것을 약속하며 11월 8일의 바이올린 수업을 끝마쳤다.
기사작성 : 사회과학부 16학번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