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달린 낙엽 한 잎을 떨어뜨리기 위한 바람과, 새 낙엽을 만들기 위한 햇빛이 서로 충돌하여 일교차를 만들어 낸 11월, 지난 16일 베리타스하우스는 RC 학생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실내 프로그램인 '골든벨리타스'를 기획 및 진행했다. 프로그램명은 유명 '도전 골든벨'에서 모티브를 얻어온 것으로, 프로그램 진행 역시 '도전 골든벨'과 흡사하게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의 지식과 이해를 넓히고자 퀴즈를 통한 직접적인 참여를 중심으로 이룰 수 있도록 기획했다. 골든벨리타스는 총 60명의 RC가 참여해 주었다.
▲베리타스하우스 배정상 마스터교수가 응원의 말을 전하는 모습
골든벨리타스는 컨버전스홀 B113호에서 진행됐다. 컨버전스홀이 새로 건축되며 아직 가보지 못했거나 사용해 보지 않은 학생들을 배려해 프로그램 진행 장소로 가는 길목마다 화살표로 표시해 두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위해 베리타스하우스 RC 자치회 소속 ▲황민국 RC ▲오선민RC ▲김지수 RC가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서 실제 사용한 문제들을 모아 300문제로 정리했다. 그리고 또다시 회의를 통해 골든벨리타스에서 사용할 50문제들을 문제 난이도를 고려하여 새로 정리했다. 기초 상식부터 ▲문화 ▲예술 ▲역사 분야에 대한 문제들로 모아 RC 학생들의 지식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고, 지식이 풍성한 연세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골든벨리타스를 진행하는 모습
문제 PPT 제작으로는 자치회 소속 김형석 RC, 허지형 RC가 담당했다. 먼저 '골든벨리타스'라는 프로그램에 맞는 PPT를 제작한 뒤, 문제팀에게 전달받은 50문제를 해당 형식에 맞게 PPT에 작성했다. 그리고 PPT를 넘기는 중간마다 다양한 효과음들을 넣어 문제를 푸는 RC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여 문제 풂에 있어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프로그램 진행은 1학기 때부터 베리타스하우스 RC 자치회에 소속되어 있는 김하늘 RC, 전서영 RC가 MC로서 진행을 맡았다. 두 MC의 진행에 맞추어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은 RC 자치회에 준비한 50문제의 퀴즈들을 풀어나갔다. 골든벨리타스 시작 이틀 전 골든벨리타스에 참여하는 RC 학생들을 모아 단체 연락방을 생성한 뒤, 문제팀이 모아두었던 300문제를 사전에 공개하여, 문제를 푸는 프로그램 참여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골든벨리타스 장소에 도착하면, RC 학생들은 출석 명부에 서명한 후 왼쪽 가슴께에 이름 스티커를 붙인 채 참여했다. 실제 방송처럼 이름표를 붙인다면 더 몰입이 잘 될 것 같다는 6분반 최여진 자치회 대표 RA의 아이디어였다. 문제를 풀어나가며 문제의 정답자는 자리에 남아 계속 문제를 풀 수 있었고, 오답자는 뒤로 퇴장해 탈락자 좌석에 모여 앉았다.
▲패자부활전을 위해 물병 세우기 미니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
또한, 베리타스하우스 RC 자치회는 RC 학생들이 한 장소에 모여 다양한 문제를 풀고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소속감을 형성할 방법을 마련했다. 문제를 풀다 절반 이상의 인원이 탈락했을 경우, 물병 던지기 미니 게임 방식을 통해 패자부활전을진행하였다. 물병 세우기 미니 게임은 스태프가 10초를 세는 동안 물이 차있는 물병을 한 번이라도 세우면 부활에 성공하는 간단한 형식의 게임이었다.
패자부활전을 진행하며 탈락자 좌석에 앉아있던 RC들은 패자부활전에 참여한 다른 RC들을 응원하기 위한 목소리로 시끌벅적 해지곤 했다. 물병을 세우면 환호했고, 세우지 못하면 아쉬움에 한숨을 내쉬며 골든벨리타스에서 유대감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주었다. 물병을 세운 RC는 부활에 성공해 그대로 다음 문제부터 참여할 수 있었기에, RC 학생들의 적극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는 미니게임이었다. 미니 게임을 통해 총 11명의 RC가 부활에 성공해 나머지 문제들을 이어서 풀어나갈 수 있었다.
▲순위결정전을 진행하는 모습
패자부활전을 진행한 후에도 인원이 얼마 남지 않게 되었을 때, 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순위결정전이 진행되었다 순위결정전은 총 10문제로, 앞서 풀었던 문제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문제의 정답을 틀려도 탈락하지 않으며, 동점자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문제 난이도를 상, 중, 하로 나누어 난이도에 따라 각 문제당 점수의 배점을 소수점 단위로 하여 다양하게 정했다. 문제를 모두 푼 후엔 순위결정전에 참여한 학생들의 점수를 합산하고 순위를 결정하였다. 이번 순위결정전에서는 20명의 RC가 10등까지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1등은 28.3점을 얻은 7분반 정다혜 RC였다. 2등은 1등과 한 문제 차이로, 25.1점을 얻은 2분반 이상훈 RC였다. 3등은 21.2점을 얻은 7분반 이상은 RC였다. 4등부터 10등까지는 차례로 ▲오나경 ▲박소은 ▲송민서 ▲홍지수 ▲임나형 ▲임영수 ▲이유선 RC다. 1등의 상품은 프린터기였으며, 2~3등은 가습기, 4~6위는 필름 카메라, 7~10위는 칫솔 살균기를 가져갔다.
▲우승자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1등을 차지한 7분반 정다혜 RC는 "원래는 스스로 기본 상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골든벨에 참여할 의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분반 중에 그래도 대표로 나가는 거니까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예상 문제를 준다는 말에 암기엔 자신 있던 저는 답을 다 찾고 바로 다 외워버렸습니다."라고 참여 과정을 밝혔다. 골든벨리타스에 부담을 느낄 RC 학생들을 위해 차선책을 마련한 베리타스하우스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반영되었음을 시사했다. 또한, "정말 운이 좋게도 1등을 했고, 그렇게 스스로의 암기 실력도 다시 한번 알게 되어 뿌듯한 경험을 하나 더 갖게 되었습니다."라며 골든벨리타스를 통해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등을 차지한 2분반 이상훈 RC는 "비록 아쉽게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문제가 나오고 답을 작성하여 자리를 지키는 과정이 제법 재밌었습니다. 또한, 상품으로 가습기를 받아 건조한 겨울을 촉촉하게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문제를 열심히 푼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라며 골든벨리타스의 재밌던 진행 방식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의 등수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순위권 안에 든 5분반 오나경 RC는 "처음에는 룸메랑 가볍게 나가보자 해서 신청하게 됐는데 이왕 신청해서 참여한 김에 더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했던 하우스 프로그램들로 다 재밌고 유익했지만, 이런 골든벨리타스는 제가 모르는 지식들도 새롭게 알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라며 골든벨리타스에 참여한 소감을 밝히며 지난 베리타스하우스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골든벨리타스 시작 전 베리타스하우스 배정상 마스터교수와 상의하는 모습
이로써 베리타스하우스 RC 자치회가 2학기 동안 기획하고 진행한 프로그램은 골든벨리타스를 마지막으로 종료되었다. 골든벨리타스 MC를 맡은 김하늘 RC는 "처음으로 이렇게 행사에서 MC를 맡게 되었습니다. 대본을 제대로 작성해 본 적도 처음이고 골든벨처럼 문제를 푸는 프로그램이다보니 톤을 맞추거나 발음을 똑바로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라며 MC로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 밝혔다. 또한,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었고 남들보다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자치회 마지막 행사를 의미있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라며 실수를 발판 삼아 자신의 성장 기회로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른 MC인 전서영 RC는 "골든벨 MC는 저에게 큰 도전이었습니다. 처음 대본을 작성해 보면서 많은 수정과 피드백을 받아야 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골든벨리타스를 준비하며 겪은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 했는지에 대해 얘기했다. 그리고 "하지만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았기에 힘들었어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비록 실수도 있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열심히 했기에 후회는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이며 골든벨리타스 프로그램의 마무리를 지어주었다.
자치회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베리타스하우스 RC 자치회 행사진행팀 8분반 김지수 RC는 "우선 한 행사를 진행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최대한 꼼꼼하게 검토했다고 생각했음에도 실제 행사 진행에서는 항상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며 한 학기 동안 진행한 자치회 활동에 대해 정리했다. 이어서 "사실 처음에는 하우스 단위 행사라 어느 정도의 준비만 해도 충분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행사 진행자로서 철저한 준비와 책임이 필수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 덕분에 책임감의 무게를 확실히 느꼈던 것 같습니다."라고 밝히며 베리타스하우스 RC 자치회 활동이 자신으로 하여금 도전적인 경험이 되었다고 말했다.
22학년도 2학기 베리타스하우스 RC 자치회 활동은 골든벨리타스 프로그램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해 본 자치회 RC 학생들의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생활은 이 활동을 지지대로 하여 더 단단해졌다. 골든벨리타스처럼 어려운 문제들이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 앞에 나타나더라도, 정답은 분명히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자신이 옳다 생각하는 방향을 향해 답판을 들면 분명 자신에게 주어진 골든벨을 울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