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가을날, 베리타스하우스는 청명한 주말을 맞이했다. 베리타스하우스는 함께 살아가는 생활 터전을 더 푸르고 깨끗하게 하기 위해 지난 10월, RC 자치회와 함께 청소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베리타스하우스 RC들을 포함하여 우리 학교 학우들이 생활하고 있는 청연 학사에서는 청소를 해 주시는 여사님이 근무하지 않는 주말마다 층별 휴게실이 지저분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베리타스하우스 RC 자치회는 이 경험을 통해 기숙사 생활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베리베리 클린'이라는 청소 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베리베리 클린' 행사 소개 카드뉴스 사진
'베리베리 클린(이하 베베클)"은 ▲10월 8일 ▲10월 9일 ▲10월 15일 ▲10월 16일 총 4일에 걸쳐 오전 타임과 오후 타임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베리타스하우스 전체 RC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자를 받았고, 총 31명의 RC가 참여했다. 베베클에 자원한 RC 학생들은 청연학사 휴게실과 청연학사 앞 흡연부스, 더 나아가 연세대학교 미리캠퍼스 학우들이 함께 생활하는 ▲노천극장 ▲정의관 ▲청송관 ▲컨버전스홀 주변의 야외를 청소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베리타스하우스 RC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스스로의 의지로 캠퍼스 내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이타적인 생각을 가지고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또한, 봉사를 진행한 후 봉사시간을 받음으로써 보람을 느끼고,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환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청연 1학사 휴게실을 청소하는 모습
청연 1학사 휴게실을 청소한 2분반 이상훈 RC는 "주말이라 그런지 휴게실이 매우 더러웠지만, 청소도구를 이용하여 다른 RC들과 함께 닦고, 정리하니 금방 깔끔해졌습니다. 청소를 마치고 난 휴게실의 모습이 번쩍번쩍해 보여서 보람이 느껴졌습니다."라고 전하며 베베클의 취지와 부합하는 의견을 전했다. 덧붙여 "이번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매일 아침 많은 양의 쓰레기를 정리하며 청소하시는 여사님께 감사함을 느꼈고, 저 또한 타인을 위해 배려할 수 있는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어 좋았습니다."라며 당연시하던 것들에 대한 감사와 배려를 깨우치게 해준 베베클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노천극장을 청소하는 모습
노천극장을 청소한 7분반 정다혜 RC는 "평소에는 잘 정돈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노천극장에도 자잘한 쓰레기들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작은 쓰레기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라고 평소에 의식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된 바를 밝혔다. 또한 "제가 다니는 학교의 한 장소를 청소하고 나니 학교의 다른 장소들도 둘러보면서 쓰레기를 줍고 다니는 작은 생활 습관이 생겼습니다."라며 베베클을 통해 환경을 위한 작은 습관이 생겼다는 긍정적인 변화를 전했다.
▲베리베리 클린 결과보고서
베베클에 참여한 학생들은 봉사를 진행한 뒤 프로그램을 마무리하지 않고, 자신이 봉사를 하며 느꼈던 점이나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이 드러난 봉사 보고서를 작성했다. 3분반 김성준 RC는 "항상 청연학사 휴게실을 이용하면서 더러운 모습에 불만을 가지기만 하고, 직접 청소할 생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휴게실에 스스로 청소하기 위한 도구나 비치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라고 작성하며 휴게실이 더러운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깨닫는 모습을 보였다.
8분반 서해린 RC는 "비흡연자로서 흡연장을 청소하게 되었는데, 흡연장에 비치된 물건들을 흡연자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바닥에 많이 버려져 있어 줍다가 봉사 시간이 완료되었습니다. 흡연구역 사용에 대한 규칙이 더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작성하며 베베클에 참여해 봉사를 한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경험을 통해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베베클 활동을 도와주고 있는 RC 자치회 소속 전서영 RC
이번 베베클을 기획하고 진행한 베리타스하우스 RC 자치회 소속인 8분반 원희수 RC는 "기숙사라는 공간이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고, 유동 인구도 많다 보니 주말이 되면 쓰레기가 넘쳐 바닥에 흩어져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라고 하며 베베클을 기획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 '베리베리 클린'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처럼 다 같이 모여 치운다면 좀 더 깨끗하고 청결한 기숙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스스로 치우면서 상황의 심각성도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베베클 프로그램을 통해 얻고자 한 목표를 밝히고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봉사에도 참여하고 프로그램도 기획한 RC 자치회 소속 4분반 김형석 RC는 "행사 특성상, 제가 맡은 구역에서 스태프로서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 혹은 긴장으로 다가오곤 했습니다."라면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 스스로 노력했어야 하는 점에 대해 피드백을 전했다. 그리고 김형석 RC는 "저의 진행력을 키울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되었습니다."라고 느낀 점을 말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을 자신의 능력 상승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음을 밝혔다.
이렇게 베베클 프로그램은 시험 기간 동안 지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학생들에게 깨끗해진 쉼터를 마련해 주었다. 베베클을 통해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이 미래로 가는 길을 깨끗하게 닦아준 베리타스하우스 RC 자치회 학생들은 처음으로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오늘의 현실을 넘어서 진리를 찾아가는 젊은이, 도전하는 젊은이'라는 베리타스하우스의 소개에 걸맞는 사람이 되기 위한 한 걸음을 나아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