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는 ▲이글하우스 ▲솜니움하우스 ▲머레이하우스 ▲로이스하우스 ▲베리타스하우스 ▲아람뜰하우스 ▲초아람하우스 총 7개의 하우스가 있다. 그중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유명한 아람뜰하우스의 RA들과 함께 한 해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연말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에는 아람뜰하우스의 ▲백지혜 RA(대표) ▲조해인 RA(부대표) ▲서준배 RA(신입)가 참여하였다.
Q. RA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조해인 RA: 아람뜰하우스 RA였던 선배 언니에게 추천받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복학 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기도 했고, 제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의미 있을 거라 생각해서 RA를 지원했습니다.
서준배 RA: RC 시절, 대학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동기들과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지 막막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미래가 잘 그려지지 않았던 그 당시, 제가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사람이 RA 형이었습니다. 저 또한 기회가 있다면 RC들에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RC들과 고민상담 및 여러 활동을 하며 선 후배 간의 돈독한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RA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백지혜 RA: 제가 생각하는 RA는 ‘귀찮음’을 감수하는 사람들입니다. 분명 RA는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맞지만, 도움이라는 것 자체가 누군가의 솔선수범으로 인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RA들은 RC들을 위해 그 귀찮음과 희생을 자처한 사람들입니다. 타인을 돕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상처를 입을 수도 있고, 지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상황들을 겪음으로써 RA들 역시 RC들과 함께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지만, 어쩌면 더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서준배 RA: RA란 동네 형이라고 생각합니다. 1학년 RC들이 낯선 대학이라는 환경 속에서 적응하게끔 도와주기 위해 곁에 든든한 형 혹은 언니의 역할이 꼭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해줄 수 있고, 해줘야 하는 사람이 RA라고 생각합니다.
Q. RA 활동을 하며 가장 좋았던 점 혹은 뿌듯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백지혜 RA: 여러 사람과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RA 활동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 가지 일들을 함께 이루어 나갈 수 있었고, 그중에서도 함께 일하는 RA들과 잊을 수 없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조해인 RA: 1학년 친구들의 상큼함과 풋풋함을 조금이나마 전달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뿌듯했던 점은 학교생활에서 친구와의 문제로 힘들어하던 RC가 저에게 상담을 요청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이게 RA의 존재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그 친구가 위안을 얻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RA지만, 더 좋은 RA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Q. RA 활동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 혹은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백지혜 RA: 아무래도 학업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아 버거웠던 적도 많았지만, 대학교에 다니며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소중한 경험 같아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서준배 RA: 첫 하우스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당시, RC들과 조금 서먹했을 때라 RC들이 원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직접 듣지 못한 점이 아쉬움에 살짝 남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하우스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때에는 첫 프로그램에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Q. RA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젠가요? 이유는?
백지혜 RA: 프로그램이 다 끝나고 RA들과 기숙사까지 걸어가는 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뿌듯함과 후련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순간인 것 같아요. 다른 다양한 순간도 많았지만 지금 이 답변을 하는 순간에는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조해인 RA: 아람뜰하우스 문화제 '뮤즈 오브 아람뜰' 준비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공연 기획을 잠시 공부했었고, 관심이 있는 분야였기 때문에 저의 꿈을 조금이나마 실현해볼 수 있었던 무대 같아서 의미가 남달랐던 것 같아요! 문화제 당일 방송 부스에서 지켜봤는데, 무대를 즐기는 연주자들과 관람객들을 보면서 뿌듯함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기에 이 여운이 길게 갈 듯합니다.
Q. RA 활동을 하며 기획한 프로그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이유는?
백지혜 RA: 제가 RA로 활동했던 2021-2학기, ‘산타의 소원나무’라는 프로그램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학기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소원나무에 소원을 적은 RC들에게 선물을 주는 방식의 프로그램이었는데 RC들에게 푸짐한 선물과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된 것 같아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조해인 RA: 2022-1학기와 2학기에 진행했던 “아직은 어색한 우리, 친해지길 바라”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습니다. RC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이었는데, RC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열렬하게 호응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이후에 같은 팀이었던 RC들이 친해져서 함께 다니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뿌듯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Q. 내년에 RA 연임할 계획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하우스로 이끌어 나가고 싶나요?
백지혜 RA: 내년에 RA 연임할 생각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조금 더 성숙한 아람뜰하우스가 되도록 이끌고 싶습니다. 지금도 서로 아끼고 너무 좋은 하우스이지만 조금 더 성장한다면 서로에게 그리고 RC들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해인 RA: 네! 연임하게 될 것 같아요. 1학기, 2학기 모두 경험해 본 RA로서, 처음보단 더 능숙하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RC들에게도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저희 아람뜰하우스의 경우, 연임하게 될 RA가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람뜰하우스가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와 척척 맞는 호흡으로, “분위기 좋은 하우스” 타이틀, 잘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Q. RA로서 RC에게 한마디?
백지혜 RA: 저희는 RC 여러분을 진심으로 아끼고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고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가끔 이러한 노력과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서로의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감사함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해인 RA: 1학년이 마무리되어 가는데 각자의 1년을 돌아보며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각자의 꿈과 주변의 소중한 친구들이 학교생활의 전부일 텐데 앞으로 두려워하지 말고 다양하게 도전하고 새로운 사람들 많이 만나면서 성장하길 바라요. 제가 필요할 땐 언제든 연락해줘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RC들아 항상 건강하고 많이 웃자!
서준배 RA: RC 친구들! 앞으로 더욱 즐거운 대학생활 하셨으면 좋겠어요! RA로서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원할 수 있는 만큼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람뜰하우스 RA 단체 사진
아람뜰하우스 RA들과 연말 인터뷰를 진행하며 RA 활동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알 수 있었고, 평소 RC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과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RC들과 잘 마무리하기를 소원하며 이상 인터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