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10월, 따뜻한 햇볕 아래 알록달록 물들여진 가을 길을 걸을 때면 종종 옛 추억에 잠기곤 한다. 그 중, 학창 시절에 뜨거운 열정을 쏟았던 가을 운동회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 이를 입증하듯, 상당수의 RC 학생이 하우스 프로그램으로 ‘운동회’를 제안하였고 아람뜰하우스 RA들은 그 의견을 수용하여 지난 10월 7일 금요일, 스포츠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아람뜰 명랑운동회’를 개최하였다. 총 64명의 RC가 참여하였고 선착순으로 각 분반 당 8명씩 모집하였다.
▲스포츠센터 대강당에 모여있는 RC들
프로그램 시간에 맞춰 참석한 RC들을 대상으로, 아람뜰하우스 RA들은 사전에 만들어 놓은 팀 명단에 맞춰 RC들을 안내하였다. ▲1분반과 7분반 ▲2분반과 5분반 ▲3분반과 6분반 ▲4분반과 8분반이 각 한 팀으로 배정되었고, 다른 팀과 경쟁하여 최종점수가 가장 높은 팀이 우승하는 분반대항전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MC를 맡은 ▲김유진 RA ▲박성찬 RA ▲장지원 RA는 프로그램 전체 규칙을 간단하게 소개하였고 운동회 시작 전 가장 중요한 준비운동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운동회를 시작하였다.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RC들
첫 번째 경기는 남녀 RC들 모두가 참여하는 짝피구로, 6분씩 3판 2선승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짝피구 규칙은 일반 피구 경기와는 다르게 남자 RC와 여자 RC가 한 쌍으로 움직여야 한다. 오직 남자 RC만 공을 잡고 던질 수 있고 뒤에 있는 여자 RC가 공에 맞으면 탈락하는 규칙이었다. 예선에서는 1팀과 2팀, 3팀과 4팀이 경쟁하였고, 그 결과 2팀과 4팀의 승리로 2팀과 4팀이 결승전에, 1팀과 3팀이 3위 결정전에 오르게 되었다. 결승전과 3위 결정전은 단판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각 팀은 더욱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결승전에서는 4팀, 3위 결정전에서는 1팀이 우승하여 ▲1위를 차지한 4팀은 100점 ▲2위 2팀은 70점 ▲3위 1팀은 50점 ▲4위 3팀은 30점을 득점했다.
이후 두 번째 경기인 농구 자유투 넣기가 시작되었다. 해당 경기는 주어진 3분 동안 팀별로 6명의 RC가 돌아가며 공을 던져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팀마다 주어지는 공은 단 2개였기 때문에 정확한 슈팅과 빠른 패스가 중요했다. 경기 결과, ▲1팀이 14골 ▲2팀이 7골 ▲3팀이 9골 ▲4팀이 12골을 넣었다. 순위에 따른 점수 배분은 짝피구와 동일하게 ▲1위를 차지한 1팀이 100점 ▲2위 4팀이 70점 ▲3위 3팀이 50점 ▲4위 2팀이 30점을 배분받았다.
▲농구 자유투 넣기를 하고 있는 RC들
번외 경기로, RA도 함께 참여하는 2인 3각 경기도 진행되었다. 경기의 형평성을 위해 성별이 다른 RA와 RC가 한 팀을 이루어야 한다는 규칙하에, 각 분반의 대표 RC는 함께 뛰고 싶은 RA를 선택하여 팀을 만들었다. 경기 방식으로는, 출발선에서부터 멀리 배치된 고깔을 한 바퀴 돌아 제일 먼저 출발선으로 들어오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었다. 경기 결과, 가장 먼저 출발선에 도착한 1분반 대표 RC가 포함된 팀이 우승하였다. 2인 3각의 경우, 공식 대결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팀 점수에 포함되지 않았고, 대신 우승한 분반 RC들에게 소정의 상품이 개별적으로 돌아갔다.
마지막으로, 운동회의 피날레인 계주 경기가 있었다. 계주 경기는 각 팀에서 여자 RC 2명, 남자 RC 2명이 출전하였고 개인당 반 바퀴씩 총 2바퀴를 돌아 결승선에 가장 빨리 도달하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점수 배분은 앞선 경기와 다르게 ▲1등 150점 ▲2등 100점 ▲3등 70점 ▲4등 50점으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해 이전 경기에서 다소 아쉬웠던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치열한 접점 끝에, ▲1팀이 1위 ▲2팀이 2위 ▲3팀이 4위 ▲4팀이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모든 경기가 마무리되고, 긴장 속에 최종 점수가 발표되었다. 피구와 농구 그리고 계주의 점수를 합산한 결과 ▲1팀 300점 ▲2팀 200 ▲3팀 130점 ▲4팀 240점으로, 1팀이 우승의 명예를 안게 되었다. 1등 팀 상품으로는 올겨울 따뜻하게 대비할 수 있는 담요가 지급되었고, 2인 3각 우승팀에게는 할로윈 맞이 귀여운 과자 꾸러미가 지급되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운동회로 출출했을 RC들을 위해 명랑핫도그를 나눠주며 성황리에 전체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최종 점수를 발표하는 장지원 RA, 김유진 RA, 박성찬 RA
다음은 명랑운동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한 RA들의 소감이다.
김유진 RA: 기획하면서 어떤 종목으로 운동회를 진행해야 모두가 안전하면서 즐겁게 즐길 수 있을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획했던 것 같습니다. 기획안을 여러 번 수정하고 회의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다친 사람 없이 잘 마무리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박성찬 RA: 이번 프로그램에서 주도적으로 운동회를 진행하고 분위기를 이끄는 MC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많이 부족했지만, 제게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먹했던 RC들과 함께 응원하고 운동하며 더 알아가고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장지원 RA: 운동회는 참가하는 RC들도 즐거워야 하지만, 응원하는 RC들도 즐거워야 하기 때문에 어떤 종목으로 운동회를 구성할지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또 날씨도 많이 추워져서 실내체육관에서 운동회를 진행해야 했기에 제약이 좀 있어서 기획하는 과정에서 힘들기도 했지만, 사고 없이 무사히 잘 마무리되어 만족스럽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아람뜰하우스 RA들
아람뜰 명랑운동회를 통해 RC들은 학창 시절을 추억하며 서로 간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었다. 또한, 중간고사를 앞둔 RC들에게 학업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줬던 프로그램이자, 개개인의 운동신경 및 신체적 재능을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체육 활동이 불편했던 점이 다소 아쉬웠다고 아람뜰하우스 RA들은 전했다. 추후 체육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마스크를 벗고 서로의 얼굴을 보며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