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비대면 시기가 지고 완연한 대면 대학생활이 시작의 꽃을 피웠다. 설렘을 가지고 첫 캠퍼스 생활을 시작하는 RC 학생들이 많은 가운데, 베리타스하우스에서는 RC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인 '베리타스 Zoom-in'을 진행했다.
베리타스 Zoom-in 프로그램은 RC 학생들이 직접 찍은 학교 풍경을 주제로 한 사진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베리타스하우스의 RC 학생들이 개성 있는 각자의 시선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는 학교 풍경을 찍으며,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느끼고 캠퍼스 지리에 익숙해지며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베리타스 Zoom-in' 본선 투표 결과
베리타스 Zoom-in(이하 베줌 프로그램)은 9월 8일부터 9월 18일까지 총 11일간 진행되었다. 8일(목)부터 13일(화)까지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은 캠퍼스를 거닐며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 사진을 찍은 뒤 RC 한 명 당 한 장씩 본인 분반 담당 RA에게 제출했다. 각 분반 담당 RA가 사진을 취합하고, 공정한 투표를 위해 분반을 바꾸어 1차 분반 투표를 진행했다. 이후 총 9개의 분반 중에 각각의 분반 투표에서 가장 투표수를 많이 받은 두 개의 작품이 자동으로 본선에 진출하고, 17일(토)부터 18일(일)까지 베리타스하우스 전체 RC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6개의 작품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일상과 밀접한 주제와 간단한 응모 방식과 투표 방식으로 베리타스하우스는 총 176장이라는 많은 양의 사진을 취합했다. 또한, 1차와 2차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각각 151명, 144명으로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은 학교에서 처음 진행된 하우스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참여율과 관심을 보였다.
▲베리타스 Zoom-in 1위 수상작 '천공의 성 라퓨타'
공모전 결과 총 46표를 받은 7분반 김나혜 RC의 <천공의 성 라퓨타>가 1위를 차지하였다. 김나혜 RC는 "'천공의 성 라퓨타'라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습니다. 해당 영화에 나오는 라퓨타 섬은 구름으로 가려져 있고 심한 폭풍우와 번개 때문에 쉽게 다가갈 수 없습니다. 또한, 전설로만 전해 내려오던 곳이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그 섬에는 여러 보물이 가득합니다. 제가 담은 사진 속 장소인 노천극장 뒤편도 평소에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는 점과 여러 가지 볼 것들이 많다는 점이, 보물들이 가득하고 신비한 존재인 라퓨타 섬과 닮은 것 같아 작품 제목을 '천공의 성 라퓨타'라고 지었습니다."라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했다. 제목 설명에 이어 "제가 사진에 담은 장소가 학우분들이 평소에는 잘 보지 못하는 장소라는 점이 제가 수상하게 된 결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하며 캠퍼스 지리가 익숙하지 않은 RC 학생들에게 학교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는 베줌 프로그램의 취지와도 부합하는 의견을 밝혔다.
▲베리타스 Zoom-in 2위, 3위 수상작
베줌 공모전의 2위는 7분반 조수현 RC의 '윤슬'이 차지했다. "우리 학교는 자연과의 조화가 좋은 캠퍼스라고 생각했고, 이러한 이유로 단순히 학교 내부에서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외부에서 바라본 캠퍼스의 전체적인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자 했습니다."라며 사진에 담고자 했던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매지호에서의 일몰'이라는 작품으로 베줌 공모전의 3위를 차지한 4분반 한성우 RC는 이번 공모전이 자신에게는 '새로움'이라고 표현했다. 한성우 RC는 그 이유에 대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고 평소에 보지 못한 학교의 새로운 풍경을 볼 기회를 주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하며 베줌 프로그램에 대한 고마움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베리타스 Zoom-in 4위, 5위, 6위 수상작
이어서 베리타스하우스 사진 공모전 베리타스 Zoom-in에서 ▲6분반 배가은 RC ▲1분반 안성호 RC ▲6분반 성민주 RC가 각각 ▲4위 ▲5위 ▲6위를 차지했다. '여름방학'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4위를 차지한 배가은 RC는 "해가 지고 있는 짧은 순간을 잘 포착해 여름 냄새가 나는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제목 또한 사진의 분위기를 잘 담아냈던 것 같습니다."라며 스스로 생각한 수상의 이유를 밝혔다. 베줌 공모전 5위에 선정된 '생기 넘치는 날'을 찍은 안성호 RC는 "그날따라 학교의 모습이 햇살과 어우러져 생기롭게 느껴졌고, 유난히 따스한 햇살에 이끌려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라고 사진을 찍게 된 이유를 설명했고, 자신의 시선에 담긴 그 순간의 학교를 사진과 제목에 잘 담아낸 것 같다고 전했다. 베줌 프로그램의 6위를 차지한 성민주 RC는 수상작 '숨은 사람 찾기'의 제목 선정 이유에 대해 "사진을 잘 살펴보면 사람 세 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자연스러운 학교 풍경을 찍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 제목을 '숨은 사람 찾기'라고 지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며 학교의 자연스러움을 담는 것과 동시에 사진 관람자들에게 호기심과 재미를 유발하는 요소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청연학사 로비에 전시된 베리타스 Zoom-in 수상작
베줌 공모전에서 수상한 6개의 작품은 베리타스하우스 구성원이 생활하는 공간인 청연학사 1층 로비 우측 창문에 9월 20일부터 9월 26일까지 총 7일간 전시되었다.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본 소감에 대해서 김나혜 RC는 "저 혼자만 간직할 뻔했던 사진을 청연 기숙사에 사는 모든 학우분들이 본다고 생각하니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학교의 새롭고, 예쁜 모습들을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라고 전하며 본인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베리타스하우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베줌 프로그램에 참여한 베리타스하우스 7분반 이서의 RC는 "다른 친구들의 사진을 보면서 우리 학교의 어디가 예쁜지, 어느 시간대에 가보면 더 예쁜 모습을 볼 수 있는지 알게 됐습니다. 그 시간대에 사진에 나온 장소에서 친구들과 산책하면서 같이 구경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며 베줌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알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설렘 가득한 2학기 시작과 함께 진행된 베리타스 Zoom-in은 베리타스하우스의 첫 프로그램이자 오랜만의 대면 활동이라 많은 걱정을 했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베리타스하우스는 전했다. 베줌 사진 공모전은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에게 학교의 새로운 모습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자신의 시선을 공유하며 소속감을 높였다. 베줌 공모전을 통해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이 학교에 익숙해지고 학교와 조금 더 'Zoom-in'된 것 같다고 베리타스하우스는 전했다. 하늘과 나무도 각자의 색으로 채워져 가고, 다채로운 색으로 물드는 학교 풍경 속에서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이 베줌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색을 덧입히며 더욱더 풍요로운 2학기가 시작되었다. 다채롭고 따뜻하게 2학기를 연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의 앞으로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