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름하우스 RC들과 첫 만남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학기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되었다. 한 학기 동안 초아름하우스 RC들과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초아름하우스는 1학기를 마무리 하게 되었다. 이번 학기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이 동시에 이루어진 혼란스러운 학기였는데, RC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RA들은 하우스 프로그램들을 어떻게 기획하고 진행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이번 학기에 새로 들어온 신입 RA인 ▲김선희 RA ▲강현서 RA ▲김희진 RA와 초아름하우스 곽민정 대표 RA를 인터뷰하며 한 학기 동안 RA 활동을 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다음 학기에 RA를 하게 된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인지 알아보기로 했다.
▲RA의 밤에 참여한 신주옥 마스터 교수와 초아름하우스 RA들의 모습
Q. RA 지원동기는 어떤 건가요?
김선희 RA: 1학년 때 초아름하우스 자치회로 활동해보면서 RA라는 역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신입생 RC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RC끼리 친해질 수 있도록 하우스 행사까지 멋지게 진행하는 RA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초아름하우스에서 학과 친구들도 사귀고, 자치회 활동 등 좋은 기억들이 많아서 초아름하우스 RA로 지원했습니다.
강현서 RA: 담당 RA 선배의 추천과 본받고 싶은 모습이 동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리더십 성장의 계기가 되리라 생각해서 지원했습니다.
김희진 RA: 제가 RC였을 때, 저를 담당하신 RA께서 저를 잘 챙겨주셔서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그분처럼 새로 들어오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 학기에 어떤 업무를 맡으셨나요?
김선희 RA: 필라테스 출석 조교 및 초아름하우스 자치회 씨밀레의 총괄을 맡아 관련 일을 했습니다.
강현서 RA: 2021년 초아름하우스 자치회 활동 경험으로 기반으로 자치회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김희진 RA: 하우스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금전적인 관리를 하는 회계를 담당하였습니다.
Q. 한 학기 동안 RA 활동을 해보니 어떠셨나요?
김선희 RA: RA 활동하기 전에는 내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기존 RA들이 RA 업무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몰랐던 부분들을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한 학기 동안 무사히 잘 보냈습니다. 그리고 우리 분반 친구들이 저를 선배라고 어색해하지 않고 고민이나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 카톡이나 전화 등 편하게 절 대해줘서 이번 학기 RA 생활을 잘 마무리한 거 같습니다.
강현서 RA: RA가 되었지만, 여전히 비대면이었기 때문에 RC들과 다양한 추억을 만들지 못해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하우스 RC들을 만나고 RA 선배들과 소통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덕분에 많이 배우고 성장한 한 학기가 되었습니다. 나아가 1학년 때 마냥 즐거웠던 추억들을 만들어주신 RA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 대면으로 많은 활동을 진행하지 못한 부분과 활동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아쉬웠던 점들이 기억에 남아 다음 학기에 RA를 하게 된다면 이 부분을 개선하여 더 좋은 RA가 되고 싶습니다.
김희진 RA: 처음에는 잘 해낼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처음 해보는 일이다보니 솔직히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맡은 일도 잘 해내지 못하고 자꾸 실수하는 것 같아서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옆에서 함께해준 동료 RA분들과 신주옥 교수님 덕분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한 학기 동안 힘들었던 일이 있었나요?
김선희 RA: 딱히 힘들었던 건 없습니다.
강현서 RA: 가끔은 개인 스케줄로 벅찰 때,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RA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하우스 RA와 RC들 모두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힘을 내서 극복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희진 RA: 회계를 맡았기 때문에 돈관리에 있어서 철저하고 완벽하게 했었어야 했는데 그것이 부족해서 저로인해 다른 분들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행사를 진행하고 상품을 구매할 때 미리 짜놓은 예산 안에서 써야했는데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초과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른 비용으로 대체해서 잘 마무리 되긴 했지만 스스로 너무 부끄럽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과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김선희 RA: 초아름 산악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RA가 된 이후로 쭉 비대면으로만 진행하다가 이번 학기 처음으로 대면 행사를 경험한 건데요. 오프라인으로 RC 친구들을 만나니 정말 좋더라고요. 같이 걸으면서 얘기도 나누고, 게임도 하고, 사진도 찍고 정말 알차게 즐겼는데 마지막에 추첨할 때 우리 분반 중 한 친구가 1등 상품을 받아 갔어요. 그때 제가 다 뿌듯했습니다. 끝날 때 다들 재밌었다고 얘기해줘서 기획한 보람이 있는,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였던 거 같습니다.
강현서 RA: 아무래도 겨우 진행할 수 있었던 마지막 대면 행사인 초아름 산악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하우스 구성원 모두를 만날 수는 없었지만, 온라인상에서만 보던 얼굴들이 매우 반가웠고 더 의미 있고 활기찬 활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RC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보며 행복한 감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희진 RA: 마지막으로 진행했던 초아름산악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에 진행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런것도 있지만, 처음으로 RA와 RC가 모두 모여 대면으로 진행한 행사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분반은 18명 중에 총 14명이 참석했는데, 줌으로만 보던 친구들을 실제로 만나게 되니 무척 설레고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순서였던 행운권 추첨에서는 분반 친구들 중 한명밖에 받지 못해 아쉽기도 했습니다.
Q. 다음 학기 RA를 하신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인가요?
김선희 RA: 아무래도 중간까지는 비대면이었다 보니 생각만큼 RC들을 많이 챙겨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다음 학기에는 더 적극적으로 RC들에게 다가가 보려고 합니다.
강현서 RA: 다음 학기 RA를 한다면 본격적으로 대면 활동을 시작할 수 있어 RC들과 더 많이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RA가 되고 싶습니다. 나아가 편안하지만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형성하여 RC들이 리더십 과목에 더욱 흥미를 느끼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1학기 RA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 들어오게 될 RA와 새롭게 만나게 될 RC들에게 더 좋은 것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초아름하우스 대표 곽민정 RA를 인터뷰했다. 곽민정 대표 RA는 초아름하우스 RA로 두 학기 활동하고, 올해 처음 대표 RA가 되었다. 한 학기를 잘 이끌어준 곽민정 RA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곽민정 대표 RA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Q. 하우스 대표 RA는 어떤 일을 하나요?
대표 RA는 다른 RA가 하는 업무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하우스 운영과 관련해서 전반적인 프로그램 기획과 진행, 각종 서류처리, 하우스 RA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대표로서 부담감이 있을 거 같은데, 한 학기 동안 힘든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게 있었나요?
대표라는 직책이 주는 무게감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학기 같은 경우에는 기존 사업의 임기가 종료되고, 새로 논의되는 시점에서 이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양식이나 사업비 집행 등등 RC 프로그램 운영 전반에 차질이 있었습니다. 기존과의 운영 방식에서 변동 사항이 있을지에 대한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프로그램과 하우스 운영을 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혼선과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하우스 마스터 교수님과 RA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부담을 많이 덜었던 것 같아요.
Q. 한 학기 동안 대표 RA로 활동하며 뿌듯한 점이 있었나요?
이번 학기는 특히 초아름하우스의 마지막 프로그램이었던 ‘초아름 산악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에너지와 성취감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 이후 대면 활동이 확대되면서 초아름하우스에서도 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는데, 무려 149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직접 대면으로 참여했습니다. 해당 활동은 제가 3학기째 RA를 하고 있는데 처음으로 모든 RC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하우스 프로그램이었고, RC들의 만족도와 반응이 매우 좋았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Q. 초아름하우스 대표 RA로서 다른 RA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대표라기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을 한 RA로서 조언할 수 있다면, 본인이 RA를 하기로 한 선택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RA를 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지만, 활동 속에서 분명 즐거운 점들이 있는데, 이걸 즐기면 오히려 RA 업무 자체에도 애정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화이팅!
Q. 대표 RA로서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대표 RA로서 부족했던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열심히 최선을 다했더라면 더 좋은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있고, 다른 RA들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어요. 물론 활동을 마쳤기 때문에 후련한 감정도 있지만, 시원섭섭한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이렇게 초아름하우스 RA들은 각자 신념과 목표를 가지고 RC 학생들을 잘 이끌어 나가고 있었다. RA 활동이 항상 좋은 일만 있고 힘든 일은 전혀 없는 활동은 아니지만, 힘든 것보다는 RC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스스로를 성찰하는 그 경험이 값질 것이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초아름하우스 RA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사명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깊은 뜻을 가지고 RA 활동을 이어나가는 초아름하우스 RA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