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 승객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열차는 베리타스, 베리타스행입니다. 베리타스행 열차가 지나갈 역은 ▲김태형 ▲진호연 ▲김지우 ▲이정연 ▲김재윤 ▲이현지 ▲최여진 ▲이가인 ▲홍수아 ▲이윤주 RA 역입니다. 이 열차는 타는 곳과 전동차 사이가 가까우니 RC 여러분들은 한 발짝 더 가까이 와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제 베리타스행 열차 출발합니다.
▲1분반 김태형 RA가 인터뷰하는 모습
이번 역은 김태형, 김태형 RA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1분반입니다.
"1분반과 함께했던 특별한 경험을 생각해 보자면 베리타스 스탬프 팡팡인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 살지 않는 RC 친구들도 밤늦게까지 남아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어 19명의 RC 친구들 중 16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높은 참여도를 보여줬습니다. 해가 지고 마지막 인증 사진을 찍은 후 학생회관에서 연세플라자까지 다 같이 떠들면서 걸어가던 그 순간이 새록새록 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에 e-Learing을 담당하기도 했는데요. e-Learing RC 학생들 모두 안내대로 잘 해줘서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기 초, e-Learing을 시작했을 때 보고서 작성에서 고생을 좀 했던 것 같습니다. 봉사시간을 인정받아야 하므로 수업 중간에 캡처하여 증빙 내용을 남겨야 하는데 RC 친구들이 그런 부분을 놓치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기 초부터 수업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캡처 사진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 결과 3주차부터는 모든 RC 친구들이 보고서를 잘 써줬고 수월하기 한 학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번 학기에 오리엔테이션과 하우스 프로그램에서 MC를 2번이나 맡았었는데요. MC를 2번 한 경험을 돌아보면 제게 생긴 가장 큰 변화는 협동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다른 RA와 한 팀으로서 진행했는데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말 한마디, 토씨까지 모두 맞추며 나와는 다른 언어습관을 가진 타인과 대화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좀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2분반 진호연 RA가 인터뷰하는 모습
이번 역은 진호연, 진호연 RA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2분반입니다.
"저는 처음에 분반을 운영하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어떤 친구들이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학기 초반에 진행했던 RC 상담을 통해서 분반 친구들에게 최대한 맞추기 위해 RC 친구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성향이 다양해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분반 모임 때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저 또한 만족하는 한 학기였습니다. 또한, RA 활동이 독단적으로 나아간다고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충분히 느꼈고 RC 친구들과 다 같이 발맞춰 나아가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만족스러운 RA 활동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 학기에 창의도전활동을 담당했었는데요. 이번 학기에 창의도전활동을 수강한 RC 친구들에게 이 활동이 꽤나 도전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자신이 했던 활동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배운 것들과 자신의 생각을 융통성 있고 의미있게 포장하여 남이 보았을 때 얼마나 잘 이해되고 납득되는 글을 쓰는지 또한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도 다른 활동들에 비해 창의도전활동이 RC 학생들에게 더욱 도전적이고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창의도전활동에 너무 겁먹지 말고 자신을 성장시키고 경험을 쌓기 위한 투자와 배움의 장이라고 생각한다면 분명히 얻어 가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또한, 창의도전활동은 자신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기에 잘 익혀서 많은 것을 배워가길 바랍니다."
▲3분반 김지우 RA가 인터뷰하는 모습
이번 역은 김지우, 김지우 RA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3분반입니다.
"초반에 분반 진행에 있어 잘 따라오지 못하는 RC 친구들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요. 그러한 RC 친구들은 어디든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RC 친구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제가 1학년일 때에도 마찬가지로 제가 그렇게 잘 따라가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잘 따라오지 못하는 친구들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무엇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그 핵심을 알려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 학기에 RC 방송댄스 출석 조교를 맡았었는데요.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 사이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비대면 수업의 경우 공간의 제약이 없어져 RC 수강생들, TA, 출석 조교 RA 모두 편하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대면 수업의 경우 장소의 제약이 생기긴 했지만 방송댄스라는 수업 특성상 확실히 비대면일 때보다 대면일 때 얼굴 맞대고 참여하는 것이 더욱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ZOOM으로 참여했을 때보다 RC 학생들이 열심히 수업에 임해주었고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직접적인 소통과 피드백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수용된다는 것이 대면 수업의 또 다른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수업을 했을 때 마무리 인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4분반 이정연 RA가 인터뷰하는 모습
이번 역은 이정연, 이정연 RA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4분반입니다.
"RC 친구들에게 원래 알고 지내던 형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서 최대한 친한 척을 해봤어요. 그런데 역시 금은보화보다 얻기 힘든 게 사람 마음이더라고요. 처음 대학에 온 친구들이 저에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최대한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했는데, 처음으로 RA로 활동한 학기였기에 많이 부족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4분반 RC 친구들에게 더 미안한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제가 이번 학기에 홍보 글 작성을 담당했는데요. 홍보 멘트를 작성할 때 저는 '관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해도 친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흥미를 끌기 위해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최대한 친구들이 '우와'하고 감탄할 내용을 별 이모티콘이나 빨간색 느낌표를 이용하여 강조를 한다던가, 제목부터 혹할 만한 어절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을 애용했습니다."
▲5분반 김재윤 RA가 인터뷰하는 모습
이번 역은 김재윤, 김재윤 RA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5분반입니다.
"초반에 RC 친구들과 언제쯤 친해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RC 친구들과 상담 이후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상담지에 나와있는 질문들 그대로 진행하기보다는,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물어보고 같이 대화하면서 RC 친구들이랑 이전보다 더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에 입사한 RC 친구들을 위해 소소한 이벤트를 개최한 점도 RC 친구들과 가까워지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3분반 RC 친구들과 풋살 대항전을 펼치는 등 하우스 프로그램 이외에도 RC 친구들이 즐길 수 있는 여러 이벤트들을 개최했고, 다른 분반에서도 요청이 들어와서 이번에 기말고사 이전에 한 번 더 개최해 볼 생각입니다. 하우스 프로그램 이외의 소소한 이벤트들은 RC 친구들에게 부담을 안 주는 선에서 개최해 보면 RC 친구들과 친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 학기에 비교과를 담당하면서 하우스 프로그램에 대한 RC 학생들의 피드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전반적으로 하우스 프로그램에 대해 RC 학생들이 좋게 평가해 줬습니다. RA들에게 고맙다는 응답부터 시작해서, 프로그램을 재밌게 즐겼다든지 등 칭찬들로 가득 적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피드백을 봐야 앞으로 하우스 프로그램을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개선점 위주로 설문 응답을 챙겨봤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으로는 베리타스 스탬프 팡팡 대면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피드백들이 있기보다는, RC 친구들이 체육 프로그램을 즐기고 싶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대면으로 전환된 시점에, 다음 학기 하우스 프로그램부터는 체육활동 관련 프로그램이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녀 혼합 하우스이다 보니, 같이 즐길 수 있는 피구라던지 혹은 이번에 개최된 체육대회처럼 남녀 운동을 나눠서 분반 대항전을 개최하던지, 혹은 다른 하우스랑 같이 체육대회를 개최하던지 등 이런 방향으로 하우스 체육대회를 기획하면 많은 RC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6분반 이현지 RA가 인터뷰하는 모습
이번 역은 이현지, 이현지 RA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6분반입니다. 여자 분반으로 가실 RC 승객 여러분들은 이번 역에서 갈아타시길 바랍니다.
"이번 7-6분반이 저의 네 번째 분반이에요. 확실히 이번 학기는 대면으로 친구들을 만나서 그런지 친구들이 훨씬 살갑게 다가와주는 게 느껴졌어요. 친구들이 그렇게 다가와주니, 저 스스로도 밝고 살가워지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분반 모임 통해서 얼굴을 보긴 하지만, 그 뿐만 아니라 기숙사 내에서나 캠퍼스 돌아다닐 때 얼굴을 종종 보면 괜히 더 반갑고 친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냥 얼굴 한 번 보는 건데 말이에요. 그런 식으로 얼굴을 보면 소통하는 기분이 들어서 대면으로써의 장점이 분반 운영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것 같아요. 대면의 장점을 이번 학기에 잘 활용한 것 같아 6분반 친구들에게 애정이 많이 가네요. 그리고 우리 6분반 친구들! 저는 '꼼꼼하고 세심하게 챙겨주자'는 게 이번 학기 RA에 임하면서 RC 친구들에게 가지는 나름의 마음가짐이었습니다. 그 마음은 4학년 내내 변하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RC 친구들도 저를 그만큼 믿고 따라주고 항상 고맙다고 표현해 주니 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제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RC 친구들이 오히려 고맙다고 해 주니까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RC 친구들이 저에게 준 관심과 애정, 그리고 감사함이 만들어 준 결과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제가 더 많이 배웠고, 6분반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진짜 진짜 감사해요. 그리고 저와 4학기를 함께 해준 베리타스에게 할 말이 있어요. 저는 이 하우스에 정말 애정이 깊어요. 그래서인지 막상 떠나려니 너무 아쉬운 것 같습니다. 제가 떠나더라도 베리타스하우스의 명성이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떠난 뒤에도 여전히 애정을 가지고 바라볼 것이고, 베리타스하우스를 쭉 응원하겠습니다. 이 하우스를 이끌 수 있게끔 기회를 주신 베리타스하우스 마스터 교수님 배정상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학기뿐만 아니라 많이 거쳐 간 수많은 베리타스하우스 RA들께도 너무 감사하고 절 믿고 온전히 존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분반 최여진 RA가 인터뷰하는 모습
이번 역은 최여진, 최여진 RA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7분반입니다.
"저희 분반이 자치회 인원이 가장 많았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자치회 지원에 있어서 저희 분반 친구들을 많이 독려했던 게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치회 출신으로서 자치회의 장점들을 이야기해주고 자치회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홍보했더니 RC 학생들이 지원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지원자 수가 많다 보니 뽑힌 인원수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RC 자치회를 2학기 내내 해 본 뒤 RA가 되었는데요. RC로서의 자치회와 RA로서의 자치회의 가장 큰 차이는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RC였을 때는 일의 진행에 있어 단순 참여자로서의 느낌이 강했지만, 자치회 담당 RA가 되어 제 의견 하나에 변동이 생기는 것을 보니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학기 RC 자치회를 하고 싶은 친구들이 있다면 협력적으로 피드백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준비되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가지고 긴 시간 동안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앞서 말한 자세가 동반된다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베리타스하우스에서 디자인 담당 RA를 맡았는데, 매번 디자인을 할때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결과물 안에 그 행사가 의미하는 바를 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만든 포스터를 보고 어떤 행사인지 유추할 수 있게 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베리타스만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고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물을 도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8분반 이가인 RA가 인터뷰하는 모습
이번 역은 이가인, 이가인 RA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8분반입니다.
"제가 이번이 첫 RA라 그런지 RC 학생들에게 처음으로 감동받았던 순간이 생각나네요. 원래 분반 RC 중 한 명이랑만 저녁을 먹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RC 친구들이 베리타스 스탬프 팡팡을 하면서 친해져서 다 같이 밥을 먹자고 하더라고요. 비대면의 연속에서 친해지지 못할까봐 걱정했던 저에게 다 같이 저녁을 먹자는 이야기를 해주니 정말 고마웠습니다. 학교에서 마라탕을 시켜먹었는데 RC 친구들이 '다음 학기에도 가인RA가 담당RA였으면 좋겠다.', '다음 학기에도 베리타스하우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줘서 너무 감동이었어요. 또, 제가 매주 분반모임 하는 거 너무 귀찮지 않냐고, 대체과제가 편하지 않냐고 장난식으로 이야기했는데 서로 얼굴 보면서 소통하는 분반모임이 훨씬 좋다고 말해주더라고요. 저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말해주는 것조차 다들 마음이 예뻐보이고 감동이었어요. RC 친구들의 이런 말들을 들으니 저의 한 학기 동안의 RA 생활이 보람차고 뜻깊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베리타스하우스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베리타임머신'을 제가 기획하고 진행하고 웹진까지 쓰게 되었는데요. 제가 RA가 되기 위해 지원했을 때 가장 기대했던 것이 제 아이디어가 프로그램으로 실현되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재가 낸 아이디어인 '미래의 내가 되어 일기쓰기'가 '베리타임머신'으로 프로그램화되어서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이 프로그램의 예시작품도 제가 만들게 되었고 웹진까지도 제가 쓰게 되었어요. 첫 시작과 과정, 그리고 마무리까지 제가 했다고 생각하니까 앞서 이야기했듯이 제가 기대한 바에 만족할 수 있었어요. 물론 제가 혼자한 것이 아니라 10명의 RA 모두가 한 거지만요. 비록 대규모 프로그램도 아닌 공모전 프로그램이었지만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찾아온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프로그램 기획과 진행에 힘쓸 것 같습니다."
▲9분반 홍수아 RA가 인터뷰하는 모습
이번 역은 홍수아, 홍수아 RA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9분반입니다.
"자랑아닌 자랑이지만, 우리 9분반 RC 친구들은 봉사활동도 다 채워주었고, 특강도 2회 다 들어주어 모두 완료해 주었습니다. 아마 저희 분반 RC 학생들에게 정말 미안할 정도로 현황판 공유를 자주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만큼 중요한 것이라 단 한 명이라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거의 매일 현황판을 만들어 단체 카톡방에 보내줬었는데, 다들 불평이나 불만 하나 없이 모두 성실히 잘 해 주어 뿌듯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분반 대체 활동으로 한 학기동안 저에 대해 느꼈던 것을 써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대부분의 RC 학생들이 제가 꾸준히 독려하지 않았더라면 봉사 활동을 다 채우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마워했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와 준 게 느껴져 제 동기들에게 엄청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가인 RA와 함께 RC 웹진 담당 RA였는데요. 웹진을 쓴 후 가장 걱정되었던게 '너무 RA의 입장에서만 쓴 거 아닌가?'하는 고민이었어요. 그만큼 웹진은 RC 학생들에게 한 학기를 되돌아볼 수 있는 하나의 일기장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RC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하우스의 프로그램들만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하우스에선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는 하나의 소통구 역할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언젠가 제가 떠난 후 베리타스하우스에서 웹진 담당 RA가 될 친구는 꼭 RC의 입장에서 기사를 써 주었으면 합니다. 참 어려운 일이지만요! 여러 개의 기사를 학기 중에 써야 하는 건 너무 힘들지만, 그만큼 다른 활동들보다 기록으로 남는 게 있어서 더 뿌듯한 활동인 것 같습니다. RC 웹진을 읽어줄 RC 학생들도 이런 제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0분반 이윤주 RA가 인터뷰하는 모습
이번 역은 이윤주, 이윤주 RA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10분반입니다.
"저는 저번 학기부터 이번 하기까지 운이 좋게도 두 번이나 10분반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반이라는 것을 아는데도, 같은 번호의 힘이 큰 것인지 애정이 많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저번 학기에 분반을 운영하며 생긴 노하우들로 이번에 한 층 더 능숙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학기에는 오히려 제가 먼저 '새벽 5시도 괜찮다! 모르는 것이나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니까 친구들도 편하게 다가와 주더라고요. 사실 친구들도 연락하기에는 늦은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제 분반 RC 친구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게끔 친근한 언니가 되어주고 싶었어요. 친한 사람한테 새벽에 연락하면서 늦은 밤에 연락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않잖아요. 그런 의미로 녹여낸 말이었는데, 친구들도 알아주었는지 실제로 새벽 5시에 왔던 연락들은 고민밖에 없었어요. 마음을 열고 연락해준 친구들이라 지금 생각해도 고맙죠. 그리고 기억에 남는 도전이라면 제가 평생 해보지 않았던 회계라는 업무를 맡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부담도 많이 되고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그런 무거운 마음가짐을 하고 나니 대조적으로 일은 무겁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역시 일단 도전해보는 것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두 학기를 해보며 웹진, 회계, PPT 제작 등 여러 일을 맡았었는데, 이번 학기에도 웹진을 쓰게 된 이유는 웹진은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고, 회계는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에요. 이 선택은 지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웹진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활동의 마무리 단계이기도 하고, 프로그램을 돌아볼 기회도 갖게 해주니까요. 저번 학기에는 대표 RA 언니와 배정상 마스터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았었는데, 이번 학기에는 제가 피드백을 주는 입장이 되었다 보니 더욱 웹진에 진심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덕분에 한 학기 동안 재미있게 RA 활동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를 거쳐간 40여 명의 RC 친구들을 포함해서 여러 고민이 많을 1학년 여러분들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제가 어디에 있든 베리타스하우스 RC 여러분과 RA 여러분의 찬란할 대학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베리타스하우스 22학년도 1학기 마지막 정기회의의 모습
22학년도 1학기에 운행된 베리타스행 열차가 10개의 역을 모두 지나 운행을 완료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베리타스하우스는 약 두 달여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각 역의 이름이 바뀌고 위치가 변하겠지만, 베리타스하우스는 굳건히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를 달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지금까지 22학년도 1학기 베리타스하우스를 사랑해 주신 RC 승객 여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베리타스행 열차는 낙엽이 떨어질 때 여러분들을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베리타스하우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