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하우스에서는 비대면 학교생활에서 대면 학교생활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많은 학생들이 활동적인 프로그램 개설을 요구하였고, 이를 받아들여 지난 5월 18일에 머레이하우스 체육대회인 머육대를 개최했다. 머육대의 취지는 비대면 생활을 하며 굳었던 몸을 풀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한 기틀을 다지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또한 비대면 상황에서 만들기 쉽지 않았던 인간관계 형성 기회를 자연스레 제공해 RC와 RC, RC와 RA의 원활한 관계 형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을 기반으로 올바른 스포츠 정신을 동반한 체육대회를 통해 개인의 인성 향상을 도모한다는데 궁극적인 의미가 있다.
머육대는 프로그램 계획 당시 RA들뿐만 아니라 ▲마스터 교수 ▲RA ▲자치회 RC 모두가 참여해 계획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RC 자치회 학생들의 주도하에 직접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틀 ▲종목 ▲규칙 등을 정하는 등 기획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RC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다. 서로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지난 머솜129 프로그램 이후 구기종목을 동반한 체육대회에 대한 수요와 남성만으로 구성된 기숙사인 점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다양한 종목들이 후보에 올랐지만 시간적 한계로 인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풋살 ▲농구 ▲족구 3개의 종목이 결정되었다.
▲풋살 경기 중인 RC들
풋살 경기는 3개의 종목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들이 참여했고 가장 반응이 뜨거웠다. 분반 별 대항전인 만큼 각 분반의 자존심을 걸고 토너먼트 식으로 치열한 경기들이 진행되었다. 매 시합마다 초접전의 경기들이 펼쳐졌다. 많은 인원들이 최선을 다해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주었으며 많은 경기 끝에 ▲3분반 ▲7분반 ▲10분반 연합팀과 ▲9분반 ▲11분반 연합팀이 결승전에 올라왔다. 결승전답게 두 연합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경기 1분을 남겨놓고도 점수를 낸 팀은 없었다. 하지만 경기 30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9분반 ▲11분반 연합팀은 화려한 팀워크를 뽐내며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고 풋살 경기 우승을 차지했다. 상품으로 우승팀인 ▲9분반 ▲11분반 연합팀에게는 나이키 스포츠 백팩이 지급되었고, 아쉽게 2등을 차지한 ▲3분반 ▲7분반 ▲10분반 연합팀에게는 나이키 볼캡이 지급되었다. ▲9분반 ▲11분반 연합팀은 다른 분반들과는 달리 분반 RA와 RC들이 함께 참여했던 분반이었기에 더욱더 우승의 의미가 값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11분반을 담당하고 있는 정세훈 RA의 인터뷰 내용이다.
RA 정세훈
RC들과 함께 참여하여 공동체 정신을 더욱 함양할 수 있었으며, 대면이라 하더라도 부분적이라 전체 RC들이 친해질 일이 제한적이었으나 해당 프로그램을 통하여 많이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우연히 11분반 RC들과 한 팀이 되어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도 정말 영광이었지만 우승까지 할 수 있어 더욱 보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RC와 RA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하나의 팀으로 결속되어 RC들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기에 RA로서 정말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농구 경기중인 RC들
농구 경기 역시
풋살 못지않게 뜨거운 반응이었다. 풋살 경기와 동일하게 토너먼트 식으로 분반 별 대항전이 펼쳐졌고 정말 치열한 경기들이
진행되었다. 풋살과 달리 농구 특성상 잦은 득점이 일어나기에 경기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매 경기마다 큰 점수 차이는 벌어지지 않았고 치열했던 경기 끝에 2분반과 6분반이 결승에 올라왔다. 6분반 RC들은 상대적인 신장 차이를 이용하여 초반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해갔다. 하지만 2분반 RC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강한 투지를 보이며 6분반과의 점수 차이를 점차 좁혀갔다. 아쉽게도 2분반은 끝내 6분반과의 신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치열한 접전 끝에 6분반이 농구 경기 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RC들은 6분반의 우승을 축하해주며 최선을 다한 2분반의 투지에 감명받아 그들에게도 많은 찬사를 보내주었으며 훈훈한 결말을 맞이했다. 상품으로 우승팀인 6분반에게는 윌슨 농구공이 지급되었고, 2등을 차지한 2분반에게는 나이키 신발주머니가 지급되었다. 다음은 머육대 프로그램이 끝난 후 농구 경기에 참여했던 2명의 RC들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김상현 RC
이번에 진행한 머육대는 머레이하우스에서 단독으로 주최한 대회인 만큼 남자 학우들의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몸소 느낄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머육대 이전에 진행되었던 머레이하우스와 솜니움항스의 '머솜129'와는 경쟁과 스포츠 종목적인 부분에서 차이점을 두어 개인적으로는 더 열정적이었던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대면 수업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행되었던 행사인 만큼 같은 하우스의 다른 분반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대부분의 RA분들이 참여해주신 만큼 저뿐만 아니라 다른 RC 친구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행사였습니다. 다른 하우스와는 다르게 많은 이벤트와 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머레이하우스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행사라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우석 RC
오랜만에 대면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기숙사생들과 풋살, 농구, 원바운드를 하면서 다른 분반 친구들과 팀을 맺고 공을 주고 받으면서 팀워크를 다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팀에도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친구를 사귀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으나,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었고, 뜻깊은 1승을 챙기게 되면서 기분 좋게 오랜만에 운동도 하고 새 친구를 사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머육대 프로그램을 총괄적으로 담당했던 이준희 RA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이준희 RA
머육대는 RC 자치회와 직접 소통하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였고, RC의 수요에 맞춰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습니다. 직접 RC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다 보니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도 생기고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참여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RC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참여율이 높았고, 오랜 비대면 체제로 인해 막혀있던 RC 간의 소통과 RA와의 소통 창구를 열어준 프로그램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프로그램 준비 시간이 부족하여 짧은 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기획하다 보니 대관이나 세부 규칙 등을 명확하게 정히 못한 채로 진행되어 혼란이 있었는데, 다음 학기에도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면 해당 부분을 개선하여 더 완성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머육대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방면으로 머레이하우스 인원들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무엇보다 RC들의 주도 하에 서로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것은 본 프로그램의 취지 뿐만 아니라 RC 프로그램의 실행 목적 또한 이뤘음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머육대 프로그램은 RA와 RC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켰고, 이를 계기로 머레이하우스는 다음 학기에도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기 머육대 프로그램이 더욱 발전하여 다음 22-2학기에도 알찬 체육대회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