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파릇한 잎사귀가 무성해지기 시작하는 요즈음, 아람뜰하우스에서 두 번째 프로그램인 ‘팜 오브 아람뜰’을 진행하였다. 팜 오브 아람뜰은 마스터 교수인 정민예 교수가 학생들이 꽃을 보며 힐링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며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가 추구하는 그린 캠퍼스에 걸맞게 환경친화적인 캠퍼스를 꾸미고 관찰하는 것이 팜 오브 아람뜰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할 수 있다.
팜 오브 아람뜰은 청연학사 앞 화단에서 진행되었으며 RC 학생들이 힘을 모아 캠퍼스 화단에 꽃과 미니나무 등의 모종을 심는 프로그램이다. 지원은 아람뜰하우스 RC들을 대상으로 5월 19일까지 각 분반 RA에게 ▲이름 ▲학번 ▲학과 ▲전화번호를 카카오톡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받았다. 팜 오브 아람뜰하우스 프로그램은 5월 20일 금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되었으며 복장은 ▲편한 옷 ▲편한 신발 ▲선크림으로 공지하였다. 프로그램에는 총 24명의 RC들이 참여하였고,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12명이 한 조를 이루어 총 2개의 조가 화단의 좌측과 우측으로 나누어 모종을 심었다.
▲ 정민예 마스터 교수가 RC 학생들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는 중
프로그램 시작 전에 담당 교수의 응원과 당부의 말을 듣고 RA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알려준 후에 활동이 시작되었다. 가장 처음으로 한 활동은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영양분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땅을 한 번 가는 작업을 하였다. 땅을 가는 작업은 기존의 흙에 영양분이 풍부한 상토를 뿌린 후에 도구를 이용하여 기존의 흙과 섞어주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RC들이 열심히 땅을 갈고,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예측하지 못한 비가 내려서 프로그램에 차질이 생기거나 취소가 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이 이대로 취소될까 걱정이 많던 도중 다행히도 비가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비가 그쳐서 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RC들은 비가 그친 후 땅을 모종삽으로 모종의 뿌리 길이만큼 파낸 후 다양한 종류의 모종들을 화단에 심기 시작했다. 모종을 심으면서 이어지는 RC 간의 대화에 아람뜰하우스의 RC들은 점점 사이가 돈독해졌다. 프로그램 진행 중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람뜰하우스는 참여한 RC 학생들에게 간식으로 버거킹 햄버거를 제공하였다. 열심히 프로그램을 동안 열심히 정원도 가꾸고, 맛있는 햄버거도 함께 먹으면서 RC 간의 친목을 쌓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꽃이 심어져 있는 청연학사 앞 화단의 모습
화단을 꾸미면서 10가지가 넘는 꽃들을 심었는데, 심은 모종으로는 ▲겹찔래 장미 20송이 ▲솔잎 도라지 20송이 ▲사계 코스모스 20송이 ▲러시안레이지 20송이 ▲패랭이 20송이 ▲사계 국화 40송이 ▲잉글리쉬 라벤더 20송이 ▲금계국 20송이 ▲맨드라미 20송이 ▲한련화 20송이 ▲포니레일 10송이 ▲향카네이션 20송이로 총 250 송이의 모종이 있었다. 해당 모종들은 프로그램 시작 전, 정민예 마스터 교수와 아람뜰하우스 RA들이 직접 화훼단지에 방문하여 구매하였다. 모종은 화사한 치유 정원을 만들기 위해 종류를 다양하게 선택하였으며, 눈에 잘 띄는 색의 모종들로 선택하였다. 또한, 치유정원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생명력이 강하고 실외화단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종으로 엄선하였다. RC들은 보다 아름답고 정갈한 정원의 연출을 위하여 종류별로 두 화단에 나누어 심었다. 현재 청연학사 앞 화단을 보면 아람뜰하우스의 RC 학생들이 힘을 모아서 만든 다채롭고 아름다운 화단을 관찰할 수 있다.
12종의 꽃들을 다 심은 후에는 각 종류마다 이름표에 꽃의 이름을 적고 해당하는 꽃에 이름표를 달아주었다. 이 이름표는 화단을 구경하는 학우들에게 꽃을 이름을 알려 무슨 꽃인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 각 종류의 모종마다 이름표를 붙여준 후 RC들은 꽃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물을 주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팜 오브 아람뜰하우스 프로그램은 한 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끝마치는 단순한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앞으로도 일주일에 한 번씩 RC들이 돌아가면서 주기적으로 물을 주는 활동을 진행하여 RC들이 치유정원에 애정을 가지고 자신이 꾸민 치유정원이 꾸준히 유지되도록 하는 장기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번 팜 오브 아람뜰하우스 프로그램은 RC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그린 캠퍼스를 만들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RC들의 후기를 들어보았을 때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는 사례가 많았다. 이뿐만 아니라 팜 오브 아람뜰하우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RC 학생들에게는 봉사시간 4시간이 주어지는 혜택도 있었다. 필수로 채워야 하는 봉사시간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 때문에 못 채우고 있던 RC 학생들에게는 친목도 쌓고 학우들과 맛있는 간식도 함께 먹고 환경친화적인 학교를 만드는 데에 도움을 주는 하우스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면서 봉사시간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음은 팜 오브 아람뜰하우스에 참여했던 RC들의 인터뷰다.
박재성 RC: 식물을 심으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 점점 화사해지는 화단을 보니 뿌듯해지고 활동을 진행하면서 다른 RC 들과 친목을 쌓은 것 같아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곽다송 RC: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꽃을 심으며 봉사활동 시간까지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람뜰하우스의 RC들과 열심히 꽃도 심고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습니다.
이번 팜 오브 아람뜰 프로그램을 통해 꾸며진 청연학사의 화단은 한층 더 밝아진 분위기를 내며 지나다니는 학우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환경이 꾸려졌다. 또한, 이 화단에서는 모종 선택에 대한 고민부터 식물이 자랄 환경, 앞으로의 관리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깊게 고민한 아람뜰하우스 RC와 RA, 그리고 담당 교수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화단을 관찰하며 여러 가지 식물들의 이름을 알게 되고, 이 식물들이 어떻게 자라나는지 지켜보는 것도 무료한 일상에 소소한 행복을 전해줄 것이다.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던 화단이지만 이제는 아람뜰하우스의 RC들의 협력으로 화사하게 꾸며진 정원이니 한 번쯤 유심히 봐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