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1학기 중간고사 이후 진행된 로이스 시네마는 2022년 들어 로이스하우스에서 진행한 첫 대면 하우스 프로그램이다. 오랜 비대면 활동에 지친 RC들을 위해 잔잔하고 감동적인 힐링 영화를 다 같이 감상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RA들이 기획하게 된 프로그램이다. 로이스 시네마는 5월 19일 목요일 18시 30분부터 21시까지 청송관 129호에서 진행되었으며, 2022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코다>를 학우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사전에 연세人 역량관리시스템(SLI)에서 선착순 90명 신청을 받아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59명이 참석했다.
▲로이스 시네마 진행을 맡은 박재현 RA
오후 6시 35분부터 진행된 프로그램은 생활관 외 7분반을 담당하고 있는 박재현 RA가 진행을 맡았다. 로이스하우스에서는 청송관 129호가 계단식 강의실이라는 점을 활용해 영화관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고, RC들이 자율적으로 앉을 수 있도록 하였다. <코다>가 어떤 영화인지,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 간단한 퀴즈와 감상평 제출을 통해 경품을 받아 갈 수 있다는 안내를 끝으로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 <코다>를 감상하는 로이스하우스 RC와 RA
<코다>는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녀 루비 로시의 꿈과 가족애를 그린 영화이다. 뱃일을 하는 루시의 가족들은 통역을 할 수 있는 그녀 없이는 장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루시는 그녀 본인의 생활이 있으며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과 갈등을 빚지만, 결국 가족들을 이해하고 꿈에 그리던 버클리 음대에도 합격한다. 루시가 기숙사로 떠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포스터에 나온 수어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해’를 차창 너머 가족들에게 보이며 영화는 끝이 났다.
▲영화 퀴즈에 참여하고 있는 로이스하우스 RC들
영화가 끝난 뒤, 박재현 RA가 영화와 관련된 퀴즈를 진행했다. 정답을 맞춘 RC에게는 블루투스 스피커나 에어프라이어, 바디 필로우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증정하였다. 영화를 집중해서 보았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쉬운 문제들부터 어려운 문제들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예를 들면, '루시가 기숙사로 떠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포스터에 나온 수어가 무엇인지', '영화의 원작 제목이 무엇인지' 등 다양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또 감상평 제출을 받아 심사를 통해 시상자를 선발해 추후 상품을 증정하는 시상식까지 진행하였다. 감상평 제출에서 1위를 한 학생은 생활관 외 9분반 이보미 RC가 선정되었다. 이런 부가적인 활동을 통해 RC들의 프로그램 참여도를 한층 더 높였다.
▲우수 감상평으로 선정된 이보미 RC의 감상문
다음은 로이스 시네마를 진행했던 박재현 RA의 인터뷰다.
Q. 로이스 시네마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의도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박재현 RA: 저희로서도 몇 년 만에 기획하게 된 대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가장 대면의 맛이 살까 고민을 해봤는데, 제 생각에는 다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최근 코로나로 인해 잠잠하던 영화관이 생기를 되찾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영화 감상이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제가 꼭 한 번쯤은 소소하게나마 영화제를 주최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로이스 시네마 프로그램을 추진해 봤습니다.
Q. 많은 영화 중 <코다>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박재현 RA: <코다>는 따뜻한 가족 영화이자 울림이 있는 성장 영화입니다. 모든 RC의 취향을 맞출 순 없지만 최소한 모두에게 불호가 있지는 않을 작품을 찾다 보니 <코다>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코다>는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한 바 있기 때문에 작품성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RC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취지와도 부합한다고 생각하여, 로이스 시네마의 선정작으로 <코다>를 선택하였습니다.
Q. 로이스 시네마를 진행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박재현 RA: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업으로 삼고 싶은 사람이기에, 제가 선정한 영화를 모두가 함께 즐겨줬다는 사실만으로 굉장히 기뻤습니다. 저는 평소 혼자 영화 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많은 사람들이 다 함께 같은 영화를 감상하고, 그 분위기에 젖어드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로이스 시네마에 참여했던 RC들도 서로 감상을 나누며 유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로이스 시네마에 참여했던 하연주 RC의 인터뷰다.
Q. 로이스 시네마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하연주 RC: 비대면 기간이 오래 진행된 만큼 하우스 내에서 진행되는 대면 프로그램에는 꼭 참여해 보고 싶었습니다. 또 평소에도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Q.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은 어떻게 되나요?
하연주 RC: 사실 처음 들어보는 영화라 별다른 기대는 안 하고 감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시청하는 동안 집중도 깨지지 않고 영화 내용도 재미있어서 바쁜 학기 중 힐링하다 온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면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하다 보니 동기들과의 친분도 쌓을 수 있었고, 대학 생활 중임을 더 실감했던 것 같습니다. 선배님들이 열심히 준비하신 활동에서 재미를 느껴 학교생활의 질도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2022년도 로이스 시네마는 첫 대면 하우스 프로그램인 만큼 RC와 RA 모두가 적극적으로 임하고 서로 유대감을 쌓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영화 <코다>를 선택해 가족과 주인공의 마찰과 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RC들도 영화 감상을 한 뒤 감상문을 작성하며 자신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