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신입생들은 1학년 동안 총 2회에 걸쳐 리더십개발과 리더십실습 교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리더십개발과 리더십실습 교과목은 ▲RC문화예술·체육활동 ▲RC창의도전활동 ▲RC사회기여활동이 있는데, RC문화예술활동 중 RC 통기타 과목에 대해서 취재해 보았다. RC 통기타 과목은 매주 월요일 11교시에 이준호 TA와 16명의 RC들로 구성되어 수업이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면서 지난 몇 년간 RC문화예술활동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2022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 이후 일부 과목이 대면 수업으로 전환이 되면서 RC 통기타는 블렌딩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대면 수업으로 진행을 하지만 악기 과목 특성상 16명 모두를 한 번에 케어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장에는 매주 2~3명의 RC 학생들이 참석하고 비대면을 병행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직접 피드백을 하고 RC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 이준호 TA가 중간고사 이후 청연학사 아래에 있는 음악실을 대여하여 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면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 12주차 수업이 이뤄진 5월 23일 청연학사 1층 음악실에서는 청연학사 1층 음악실에서는 대면 수업이 실시되고 있었다. 청연학사 1층 음악실은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 2~3명의 RC 학생들이 TA와 직접 대면하고 소통하기가 용이했다. TA는 비대면으로 수업에 참석한 RC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큰 틀에서 수업을 진행했고, 대면으로 참석한 RC 학생들에게는 직접적으로 통기타 코드나 자세에 대해서 피드백을 했다. 학교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 RC 학생들로 한하여 대면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매주 돌아가면서 2~3명의 RC 학생들이 대면 수업에 참석하여 피드백을 받는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대면 수업에 참여한 ▲이재하 RC ▲이영규 RC는 대면 수업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내며 TA와 함께 통기타를 연주했다.
RC 통기타를 수강하는 학생들 중에는 기존에 통기타를 다루어 보았던 학생도 있지만, 통기타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준호 TA는 "처음 통기타를 다루는 RC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기초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려 노력했고, 최종적으로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곡을 선택하여 곡 하나 정도는 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음악실을 방문한 날은 영화 '원스'의 OST로 유명한 'Falling Slowly'를 수업하고 있었다. 이준호 TA는 "꽤 유명한 노래이지만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다."라고 했지만, 대면 수업에 참여한 RC 학생들은 이준호 TA의 말을 잘 따라가며 훌륭한 연주 실력을 뽐냈다.
▲RC 통기타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준호 TA
수업이 모두 종료된 후 이준호 TA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다. 이준호 TA는 "비대면 수업으로 RC문화예술활동을 진행할 때 답답했던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카메라를 보고 있더라도 RC 학생들의 소리를 모두 들을 수는 없어서 피드백도 힘들었고 혼자 수업하면서 혼자만의 길을 갈 수밖에 없어 많이 답답했다."라고 했다. 또 "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수업에 더 도움이 되는 점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RC 학생들을 직접 마주하며 한 명, 한 명 따로 연주하는 것을 들으며 수정할 부분에 대해서 피드백을 진행할 수 있고 서로의 템포를 맞추게 되니 제대로 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대면 수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면 수업에 참석해 주었던 ▲이영규 RC ▲이재하 RC에게도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다. "수강과목을 RC 통기타로 정한 이유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이영규 RC는 "기타를 고등학교 때 학업 문제로 잠깐 쉬게 되었었는데 다시 치고 싶기도 했고 예전의 감을 되찾고 싶기도 해서 RC 통기타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재하 RC는 "기타를 대학에 들어오기 전 겨울에 조금 쳐 보았는데 상당히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마침 RC 과목 중에 통기타 과목이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질문으로 "RC 통기타 과목을 수강하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이영규 RC는 "원래 코드를 모르고 프리스타일로 기타를 쳤었는데, 이번 기회에 코드에 대해서 명확하게 배울 수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라고 답했다. 이재하 RC는 "겨울에 조금 배운 게 전부라 매우 초보였는데 기본적인 코드들은 모두 알게 되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라고 답했다. ▲이영규 RC ▲이재하 RC 모두 RC 통기타 과목에 대해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것을 어필하며 RC 통기타 과목에 대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 질문으로 "오늘 대면 수업에 참가해서 도움이 된 것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이영규 RC는 "기타 수업을 줌(zoom)으로 보고 있다 보니 피드백을 받기도 어려웠고 그냥 보고 있게 되었었는데 직접 TA를 보면서 기타를 치니 훨씬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하며 대면 수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재하 RC는 "비대면으로 소리를 들을 때 음향적인 문제도 있고, 줌(zoom) 서버상의 딜레이도 있어서 박자가 헷갈렸었는데, 직접 대면으로 듣게 되니 그런 문제가 전혀 없어 많이 도움이 되었다."라고 하면서 비대면 수업에서의 힘들었던 점이 대면 수업을 통해 해결되어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RC 통기타 수업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RC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이 지속되면서 대면으로 RC 수업을 진행하는 풍경이 드물었고, RC 과목에서 얻어 갈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제 대면 수업이 일부 진행되면서 RC 통기타 과목에서도 비대면 수업보다 대면 수업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루라도 빨리 RC 수업들이 모두 대면으로 진행되어 많은 것을 얻고 서로 소통하는 캠퍼스 분위기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